“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 월드비전 후원자 ★특급★ 제보 –

 

이진희 후원자님의 후원종결아동인 ‘아드난’의 유년시절

이진희 후원자님의 후원종결아동인 ‘아드난’의 유년시절

” 아드난은 언젠가 나의 한글 편지를 보고,
‘사랑해’ 라는 그리다시피한
한글을 적어준 적이 있다.

난 답장으로,
발음하는 법을 알려주었었다.

… 아이와 함께 걷는데,
아이가 손을 쓱 내밀며 손을 잡자고 한다.
그러곤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얼굴로
“사랑해”라는 서툰 한국말로
뜬금없는 고백을 한다.. “

@ 이진희 후원자

축구선수를 꿈꾸던 보스니아 소년, 아드난.
이진희 후원자님은, 월드비전의 아동후원을
통해 10살 꼬마 아드난을 처음 만났어요.

 

6년 사이, 폭풍성장으로 멋진 청소년이 된 아드난

“제가 프로 축구선수가 되서 경기에 나갈 때, 후원자님이 경기장에 오셔서 저를 응원해주는 상상을 해요!.”

@아드난

“아드난이 10살 때부터 후원을 했는데, 아이는 꿈이 축구 선수라고 했어요. 그 희미한 꿈을 응원하고 지지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 희미함이 선명해졌어요. 흐뭇하게 웃어넘겼던 아드난의 이야기들이 정말 현실이 되는 건가 싶어요.”

@이진희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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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고사리 같은 손으로
후원자님을 위한 생일카드를
꼬물꼬물 손수 만들던 소년, 아드난.

후원자님은 월드비전과의 논의 후,
아드난을 만나기 위해 직접
보스니아에 방문하기도 했죠.

 


 

2015년 7월. 불가피한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돈은 없었으나 시간이 생겼으므로 후원아동을 만나러 가야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고민 끝에 항공권을 결제하고, 10월 6일. 두 번 경유 끝에 27시간이 걸려 사라예보에 도착했다. 가톨릭과 이슬람이 공존하며 복잡한 정치체계를 가진 나라. 바로 여기 내 후원아동이 살고 있다. 사라예보와 아드난이 사는 kakanj 포함해 북쪽은 보스니아, 남쪽은 헤르체고비나라 부른다.

…. 다음 날 아침 8시에 월드비전 직원들을 만났다.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라틴다리에서 10분 가량 달리니 월드비전 사라예보 사무실이다. 직원들은 한국에서 온 나를 환영해줬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나를 배려한 나이 지긋한 직원 한 분이 전산에 저장되어있는 아동정보를 보여줬다. 아동 정보에는 아동의 인종, 지역(학교명), 가족관계, 결연 시기 등 중요한 정보들이 있었으며, 내가 여태껏 보낸 편지와 선물 목록을 하나도 빠짐없이 날짜별로 기재해 보관하고 있다. 현재 보스니아를 후원하는 후원국은 대만과 한국, 두 나라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은 동양의 흔적이 가득하다.

아드난은 투룸바 케이크와 피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난 투룸바를 사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수첩에 적어 두었다. 40분을 달리니 라쉬바 사업장이다. 마켓에 들러, 아드난이 가장 좋아하는 투룸바를 손에 쥐고 아드난의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 도착하면 바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항상 아드난이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이 되었던 공간에서 잠시 대기한 후에 아드난의 교실로 향했다. 열린 문틈 사이로 선생님이 보인다. 선생님은 날 보고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라고 하는데 난 망설여진다. 이런 식으로 첫 만남이 이루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선생님의 손짓과 등 떠미는 직원의 성화에 못 이겨 교실에 들어선 순간 한 눈에 알아봤다. 나를 향해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아이는 아드난이다.

“아.. 내가 정말 너를 만났구나. 너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

아드난은 서툰 영어로 나에게 뭐든 설명을 해주고 싶어 했다. 길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어떤 열매인지 설명해주기도 하고, 영문 설명판이 나오면 내게 읽을 시간을 주면서 묵묵히 기다려준다. 하트를 닮은 나뭇잎을 주워 내게 수줍게 내민다. 온 가족이 내게 호두를 따주기 위해 뛰어오르고, 가방을 던져서 땀범벅이 됐다. 아드난의 가족들은 날 위해 선물을 준비했는데, 작은 곰인형과 목걸이다. 목걸이에는 수줍게 내 이름과 아드난의 이름이 새겨져있었고, 나 역시 수줍게 목걸이를 내미니 아이가 내 목에 목걸이를 걸어준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이별의 시간은 다가왔다. 아드난은 다시는 만나기 어려울 거라는 걸 직감했는지 소리를 내며 서럽게 운다. 보고 있자니 참 마음이 안됐다. 아드난을 꼭 안아주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내가 사라질 때까지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우린 그렇게 헤어졌다.

아드난과 헤어지고 사라예보에 돌아와 편지를 썼다. “좋은 곳에 가면 그 곳에 네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잊지 않을게 너와 함께한 시간들.

– 2019년 6월 16일, 이진희 후원자의 글 중에서.

 


 

이렇게 후원자님의 든든한 지지와 응원을 받은
아드난은 최근, 보스니아 유소년 축구(U-17)

국가대표로 선발 됐어요!

빨간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바로 아드난

“아동후원이라는 게 참 길고 긴 여정이고 어쩔 땐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한 아이의 반짝이는 어린시절을 가장 많이 공유하는 사람이 된다는 건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기적같은 일이에요. 후원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에요.(웃음)

제가 아드난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에요. 1년에 15cm는 자라는 아이의 키가 신기했고, 꼬물꼬물 매년 나를 위한 생일카드를 손수 만드는 소년이 지구 반대편에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설레였어요.

@이진희 후원자

실제 경기에서 뛰고 있는 아드난의 모습

“후원은 종결 되었지만 아드난이 소속된 축구클럽과 보스니아 축구협회 사이트 등을 통해서 아드난의 경기와 수상소식들을 운 좋게 계속 접할 수 있어요. 아이가 편지에 썼던 것처럼, 곧 아드난의 싸인이 담긴 축구화와 유니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웃음)”

출처: _berbashhh(인스타그램)

‘아드난이 프로 축구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 이게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꼭 지켜질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다시 만날 땐 꼭 아드난이 보스니아 국기를 자랑스럽게 달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이진희 후원자

아드난을 직접 만난 이진희 후원자의 모습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나의 친구 아드난 안녕 –

@이진희 후원자

 

 

글과 사진. 이진희 후원자

편집.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