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 이름부터 묵직한 오늘의 주인공은 격투기 챔피언을 꿈꾸는 고등학교 2학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파이터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아버지와 단둘이 살며 운동을 하기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백산이는 우직하게 그 길을 가고 있는데요. 광주 토박이 백산이가 UFC 대선배 ‘김동현‘ 선수를 접수하러 서울로 간다고 합니다. 불꽃튀는 두 파이터의 만남! 함께 만나보시죠.

덩치만 컸지, 순수한 내 아들.
겁내지 말고 세상을 마주하면 좋겠어요.

광주에 사는 백산이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삽니다. 백산이는 부모님이 결혼 후 10년 만에 낳은 귀한 아들이지만, 그 기쁨도 잠시, 백산이가 한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동맥경화로 쓰러지며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되었죠. 지금은 다행히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셔서 백산이를 혼자 돌보시며 어려운 생활이나마 이어가고 있습니다.

“덩치만 컸지 순수한 아이지요. 세심하게 신경 써서 키우지 못해서 늘 미안해요. 일하다 보면 혼자 둘 때도 많고… 그래도 저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잘 커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선물 같은 아이죠.”

아버지 역시 복싱 선수의 꿈을 꿨던 젊은 날이 있었던 터라 백산이가 운동을 하고 싶다 했을 때, 말리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돕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백산이가 김동현 선수를 만나면 파이팅도 한 번 보여주고, 뭐든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아버지. 아버지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저는 미래의 UFC 챔피언이 될 장백산 아버지 장범길입니다.”

백산이를 걱정하는 아버지 모습

아버지는 백산이가 김동현 선수를 만나 기술을 배우는 것 뿐 아니라 자신감도 보여주고 오길 바랍니다.

장백산? 본명이야?
파이터가 되기 위해 태어난 이름인데?

꿈에 그리던 UFC 최고의 파이터 김동현 선수와의 첫 만남. 백산이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목소리도 자꾸 움츠러들고 왠지 기도 죽었지요. 하지만 김동현 선수가 친근하게 이름을 물으며 활짝 웃어 보이자 백산이도 어느 새 긴장했던 마음이 훅, 풀어집니다.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파이터의 꿈을 키우는 백산이는 UFC에 한국 이름을 알린 김동현 선수가 참 부럽고, 한번 쯤 만나고 싶었지요. 원포인트 레슨도 받고 운동을 하며 다져야 할 마음가짐도 배우고, 김동현 선수를 만나기만 한다면 물어볼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김동현 선수가 눈 앞에 있습니다.

긴장한 백산이

긴장한 백산이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김동현 선수.

오! 잘 하는데? 되겠다. 되겠어.
운동 열심히 했다. 너.

바쁜 일정을 낸 만큼 서둘러 백산이와 김동현 선수는 글러브를 끼고 몸을 풀었습니다. 백산이가 김동현 선수의 미트를 향해 원투!를 뻗는 순간 김동현 선수가 흠칫 놀라며 소리칩니다.
“오! 좋은데? 빡! 훅 까지. 스파링 하다가 죽겠는데? 풀 파워로 휘두르지 마. 하하!”

김동현 선수는 웃으며 백산이의 주먹과 킥을 받아주면서도 세심하게 자세를 교정해 주고, 주먹을 뻗는 기술도 찬찬히 알려주었습니다. 또, 백산이 약점까지 순식간에 파악해서 피하지 말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방법까지 아낌없이 전수해 주었죠. 시간이 흐를수록 백산이 이마에 땀이 맺히고 눈빛도 좀더 매서워 집니다.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

주먹과 킥을 주고 받고 있는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

재미없는 거,
그런 거를 많이 해야 해.

가벼운 몸풀기와 테스트를 하며 여러 가지 고칠 점 등을 꼼꼼히 짚어 준 뒤, 두 사람은 매트 위에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김동현 선수는 백산이의 평소 운동 습관, 스파링 경험 등을 물었고 수줍음 많은 백산이도 동네 친한 형을 대하듯 이것저것 일상을 자세히 건넵니다. 백산이 이야기를 한참 듣던 김동현 선수는 백산이가 한 걸음 더 뛰어오르기 위한 훈련 방법을 진심을 담아 전했는데요. 평소 줄넘기를 조금만 한다는 백산이에게 들려 준 이야기는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우리 모두에게 콕, 날아와 박혔습니다.

“줄넘기 많이 해야 해. 파퀴아오가 시간 남아서 줄넘기 하는 거 아니야. 멋있어서 하는 게 아니고 제일 중요한 거야.
요즘 기술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 거에 혹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야.
재미없는 거, 달리기, 줄넘기, 스텝 그런 거를 많이 해야 해. 줄넘기를 많이 하면 주먹도 잘 나가는 거야.”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백산이와 김동현 선수.

백산이요?
요즘 많이 하는 말로 ‘운동에 진심인 편!’

백산이와 반가운 시간을 가진 뒤, 우리는 김동현 선수를 다시 만나보았습니다. 백산이를 만난 후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거든요.

“백산이는 정말 운동에 진심인 편! 완전히 격투기 마니아네요. 어떤 일이 있어도 격투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 친구였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복싱을 하신 덕분에 아이에게 기본기를 너무 잘 가르쳐 주셨어요. 주먹의 기본이 탄탄하게 되어 있는 친구입니다. 미래가 기대돼요.”

성공과 실패는 하늘에 맡기는 거고, 운동선수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훈련에 집중하는 성실함과 하루 종일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집중력을 갖는 것이라 강조하는 김동현 선수의 이야기를 듣는데 바로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우리의 장백산 선수!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격투기 하나만 바라보는 성실한 백산이, 순둥순둥한 눈빛도 글러브만 끼면 매섭게 집중하는 백산이. 오늘의 만남이 백산이에게 큰 도전과 다정한 위로가 되어주었기를 바랍니다.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국내사업전략팀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의 만남 현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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