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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스토리, 월드비전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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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로서 14년의 삶,
여전히 후원자로 남고 싶어요.

후원자로서 14년의 삶,
여전히 후원자로 남고 싶어요.

2007년, 두 딸을 키우며 시작한 해외아동후원부터 면 생리대 수선 봉사 활동까지 14년 동안 월드비전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현주영 후원자님. 월드비전과의 행복한 순간을 기록한 글로 2021 월드비전 후원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도 한 현주영 후원자님의 이야기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았습니다. 바다만큼 넓고 깊은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끌어안은 현주영 후원자님을 지금 만나 보세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하루 일과라고 하기엔 고정적인 2-3개 빼고는 요일마다 달라요. 노후 준비를 위한 자격증 공부와 몇 가지 수업을 받고 있어요. 면 생리대 봉사는 주 5일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천 중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은 모임이 있고요. 그야말로, 자녀를 다 키운 후에 일상을 리셋하는 중입니다.

면 생리대 수선 봉사는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저는 두 딸을 홈스쿨링으로 키웠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딸들이 대학을 차례로 들어가면서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저를 휘어잡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두려웠어요.

항상 애들이 내 품에서 떠나면 내 삶을 리셋하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바로 자리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두려운 가운데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았어요. 이런 감정을 떨쳐 버리기엔 봉사가 가장 좋다고 주위에서 그러셨거든요.

딸들이 어린 아이였던 2007년부터 월드비전 해외아동후원을 하고 있으니 이왕이면 인연이 있는 월드비전에서 봉사활동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살펴보았어요. 그런데, '면 생리대 수선 봉사'가 있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어요.

담당자님께 바로 연락을 드리고 패키지를 받아 집에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완성하면 또 월드비전으로 보내고요. 이렇게 몇 번이나 만들고 보내고를 반복했네요.

주 5일. 현주영 후원자는 생리대가 없어 고통 받는 해외 여아들을 위해 재봉틀 앞에 앉습니다.
주 5일. 현주영 후원자는 생리대가 없어 고통 받는 해외 여아들을 위해 재봉틀 앞에 앉습니다.

딸들이 조금은 특별한 유년기를 보냈겠어요.
후원자님의 청소년 시절은 어땠나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 가세가 기울면서 전학도 여러 번 다니고 어린 마음에 심한 상실감을 겪었어요. 친구를 사귀면 옮겨야 하는 학교, 충격으로 집에 누워계신 어머니, 어둡고 좁은 방안 이런 것들이 기억납니다. 이 때부터 글쓰기, 그림 그리에 마음을 붙였어요. 이런 시간이 청소년 시절까지 이어졌지요.

잦은 이사와 이별로 마음을 정하고 지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아프셔서 보살핌을 받기도 어려웠어요. 그래도 고등학교에 가서는 친구들과 꽤 잘 지냈답니다. 머리가 컸다고 쓸데없는 주눅 들지도 않고 친화력 있게 잘 지냈어요.

예민한 시기에 정말 힘드셨겠어요.
어떻게 그 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힘들었지요. 어려운 상황에 지친 가족들은 점점 대회가 줄어들었고 친구와의 잦은 이별은 겪을 때마다 새로운 슬픔이었어요. 어떤 친구는 제가 전학을 가게 되니, 바닥에 주저 않아 목놓아 울더군요.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걸 보면 참 괴로운 시간이기는 했나 봐요.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 거의 쓰러져가는 아파트에 이사를 가서 한비야 과외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 때 선생님도 가정형편이 어려우셨는데 저처럼 힘겨운 아이들을 모아 공부를 가르쳐 주셨어요. 아주 당찬 분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았고요. 선생님 영향으로 힘을 내어 살아야 겠다 다짐도 했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 분 책을 보게 됐는데 한비야 선생님인 걸 알았어요. 얼굴이 그대로셨어요!

또, 교회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보살핌을 받으며 집에서 늘 혼자였던 외로움을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두 딸은 아동후원과 면 생리대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어요.
사랑스러운 두 딸은 아동후원과 면 생리대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어요.

어려운 시기를 꿋꿋이 이겨내셨네요.
나눔에 대한 관심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요?

대학생 때부터 장애인과 노숙자를 위한 봉사를 했고, 20대 중·후반에는 외국인 노동자도 도왔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집 밖을 나가면 담벼락이나 남의 집 문 앞에 구걸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어요. 기억해보면, 우리 집에도 오후마다 한두 사람씩은 꼭 왔던 것 같아요.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기 전에는 그런 사람들이 올 때마다 어머니가 소반에 식사를 챙겨드렸어요. 자주 그러셨어요. 식사가 끝나면, 꼭 돈을 쥐어서 보내셨고요. 그 때 어머니의 작은 실천이 제 마음에 많이 남았던 모양이에요.

어머니가 물려주신 소중한 마음이네요.
후원을 10년 넘게 꾸준히 이어오실 수 있는 내공이 느껴져요.

부끄럽습니다. 제 딸들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린 딸들 또래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웠어요.

2007년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땐 월드비전이 어떤 기관인지 잘 몰랐어요. 제가 존경하는 지인이 소개해주셔서 믿고 실천에 옮겼어요.

제 아이가 둘이라 해외 아동 둘을 후원했는데, 그 때 아이들은 다 자라서 지금은 다른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어요. 10년 가까이 후원을 하면서 월드비전을 자세히 알아가게 되었어요.

2007년, 두 딸을 키우며 두 명의 아동후원을 시작한 현주영 후원자님.
2007년, 두 딸을 키우며 두 명의 아동후원을 시작한 현주영 후원자님.

면 생리대 수선 봉사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수선 봉사 하시며 어떤 마음이 많이 드세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겪는 현실에 너무 놀랐어요. 이렇게 귀한 소녀들을 이렇게 방치한다고? 전국에 면 생리대 수선 봉사를 하시는 분들 역시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셨을 것 같아요.

비록 작은 일이지만 그 소녀들에게 제대로 된 일상을 찾아주고,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게 될 뿐만 아니라 꿈을 꿀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만든 면 생리대를 사용할 소녀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뿌듯해요. 지금은 한국에서 만들어서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지만, 그 곳 상황이 나아지고 생리대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되어 소녀들과 국민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도하며 작업하고 있어요.

후원자님이 수선한 생리대를 받은 아이들을 향한 바람이 있다면요?

혹독한 환경일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배우고 꿈꾸며 나라와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요.

현주영 후원자의 수선 봉사를 거쳐 해외 여아들에게 전달되는 월드비전 면 생리대. 탄자니아 소녀들이 면 생리대와 파우치를 선물받고 즐겁게 포즈를 취해 보았어요!
현주영 후원자의 수선 봉사를 거쳐 해외 여아들에게 전달되는 월드비전 면 생리대. 탄자니아 소녀들이 면 생리대와 파우치를 선물받고 즐겁게 포즈를 취해 보았어요!

나누며 사니, 무엇이 가장 좋으세요?

사람은 태생부터 크던 작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신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마음을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냥 일상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저도 그렇고 주변을 보면 나누며 사는 사람들은 우울할 틈 없이, 일상이 유쾌하며 목적 있는 삶을 사느라 바쁘세요. 하하하!

바다 가까이 살고 있는 현주영 후원자님은 파도의 흐름을 보며 나눔의 영향력을 떠올리곤 합니다.
바다 가까이 살고 있는 현주영 후원자님은 파도의 흐름을 보며 나눔의 영향력을 떠올리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후원스토리 공모전에 부족한 글을 뽑아주셔서 감사해요. 남편이 권해서 용기를 내 보았는데 당선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수상 소식도 기쁜데 목소리가 맑고 발음이 정확한 박정아 배우가 낭독 해주셔서 더 감사하고 글이 더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박정아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서 참 명석한 배우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었어요. 배우들이 맡은 배역을 연기하는 거라 해도 그 사람의 고유한 모습이 드러나잖아요. 참 좋아했는데 정말 기뻤어요. 이 인터뷰를 빌어 박정아 배우님께 제 글을 아름답게 읽어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어요. 월드비전 덕분에 좋은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월드비전에 후원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건 투명한 모습으로 신뢰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마음 놓고 후원할 수 있었어요.

더불어 언제나 친절한 월드비전 직원 분들과 소식을 주고 받을 때마다 정말 마음을 다해 일하고 있구나, 느끼며 내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님을 알게 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한, 계속 후원자의 모습으로 남으려 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어 오신 현주영 후원자님은 여전히 후원자의 모습으로 남길 바라셨어요. 후원자님의 따뜻하고 즐거운 삶은 지금도 전 세계 곳곳으로 흘러가 아이들의 꿈이 되고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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