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도 전세계 곳곳, 끊임없이 발생했던 위태로운 현장에는  월드비전이 있었습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부터 자연재해와 분쟁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지체 없이 달려간 월드비전의 2021년 긴급구호활동을 총정리 해보았어요.

지금, 그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긴급구호

다닥다닥 임시로 세운 낡은 천막, 전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생활을 하는 여기는 로힝야 난민 캠프입니다. 2021년 3월, 이곳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로힝야 난민들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습니다. 캠프 안에서 발생한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엄청난 화염으로 커졌고,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8E, 8W, 9, 10 구역)의 70~100%가 전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1만 채에 가까운 삶의 터전이 한 순간에 사라져, 4만 명이 넘는 난민, 약 8,000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난민들의 생존을 위해 설치했던 캠프 내 식수 시설을 포함한 화장실, 유치원, 보건소, 로컬 시장 등 1,609개의 주요 시설이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월드비전은 화재 발생 당일 즉각 현장 조사팀을 파견하여 피해 현황을 파악했으며 긴급 대응 활동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화재가 송두리째 앗아간 난민들의 삶의 터전을 되찾기 위해 월드비전은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임시 거주지 및 주거 환경 개선, 식량 제공 및 생계 지원, 식수위생 시설 재건, 그리고 아동 보호 활동에 착수했고, 2022년까지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재 피해로 갈 곳 없이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동들을 위해 아이들이 임시로 대피하여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고,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놀이/심리 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난민캠프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당시 모습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월드비전

화재 직후 월드비전의 식량 지원 현장

미얀마 군부 쿠데타 긴급구호

202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찌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하자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총선 결과에 불복하고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아웅산 수찌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을 구금했습니다. 군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군부는 유혈 진압을 강행했고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미얀마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어 인터넷과 은행 서비스가 차단되고, 통행 제한으로 생필품 가격이 뛰었으며, 시골 지역 보건소까지도 운영이 어려워 영유아와 임산부 건강 관리에 어려움이 생겼고, 모든 위기가 그렇듯 취약계층과 아동들에게 더 큰 시련을 가져왔습니다.

월드비전은 3월과 5월, 성명문을 발표하며 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을 요청했고,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정을 위한 긴급구호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아동과 주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어 코로나19와 군부 사태 상황을 살피며 긴급구호 서비스와 필요한 생필품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아이들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또, 아동보호 교육과 캠페인도 진행하며, 아동에 대한 폭력에 단호히 맞서자는 메시지를 지역주민들과 나누었어요.

종이를 들고 있는 아이

아동폭력 근절 캠페인에 참여한 아동

인도 코로나19 긴급구호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던 중, 올해 4월 부터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점점 폭증하기 시작하더니 연일 확진자가 30만 명 이상 발생했고 부실했던 인도 의료체계는 완전히 마비되었습니다. 병상이 나기를 몇 시간씩 기다리다 병원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길거리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수십 만 명에 이르렀지요. 무너진 의료체계로 병상과 산소 공급은 바닥났고 중증 환자 치료 역시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인 가난한 사람들은 통행제한으로 코로나19에 생계유지까지 불가능한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0년 3월 팬데믹 선언 이후, 660만여 이상의 인도 취약계층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던 월드비전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인도에 의료체계와 취약계층에 긴급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무너진 의료 시스템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산소통과 병원 침대를 지원하고 임시 의료용 텐트를 설치하여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의료 공간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또한, 코로나19대응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 보건의료인력과 지역주민의 심리사회적 지원도 병행해 나갔습니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긴급 식료품, 위생용품을 배포하여 시급한 도움도 신속히 전달했고요. 최대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가 지역 공중 위생시설을 설치하고 예방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활동도 펼쳤습니다.

의료용 텐트

부족한 병상을 대신해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월드비전이 설치한 임시 의료용 텐트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어진 월드비전의 ‘코로나 19’ 대응 내용을 현장 모습과 함께 영상으로 준비했어요.

아프가니스탄 긴급구호

무력충돌과 테러로 얼룩진 아프가니스탄. 기존의 장기화된 분쟁, 가뭄과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취약한 상황에 더해 8월, 급격한 정세 변화와 무력충돌로 아프가니스탄은 유례없는 인도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가족의 생명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살고 있던 집을 떠난 피난민이 55만 여 명에 달하며 이들을 위한 식량, 의료서비스, 임시 거주지, 식수와 위생용품 등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죠. 특히,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동을 위한 지원과 보호가 시급했어요.

월드비전은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 단계인 카테고리 III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 아동 및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를 실시를 결정했습니다.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타에서 20년 간 긴급구호를 비롯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던 월드비전은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긴급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월드비전 사업 지역 중심으로 식량 및 식수지원, 위생용품 배분, 여성 및 아동 보호 관련 서비스 등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사업을 진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지 직원을 비롯한 전 세계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현지 상황으로 사업 수행에 부득이하게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양해 부탁 드리며, 공포스러운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관심을 놓지 말아 주세요.

난민 거주지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머무르고 있는 임시 거주지

아이티 강진 긴급구호

지난 8월 14일 오전, 규모 7.2의 강진이 아이티를 덮쳤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파악된 사망자는 1,500여 명에 이르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속출했지요. 월드비전은 긴급 필요 조사를 실시하고 긴급구호에 착수하였습니다.

피해 지역의 병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미 수용 능력을 넘어선 상태여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주민들은 물과 식량도 없이 노숙을 하고 있는 상태였지요. 이런 재난 상황임에도 범죄 조직이 도로를 점검하는 등 정치적 불안정과 취약한 제도로 인도적 지원은 더욱 어려웠어요.

월드비전은 강진 직후 준비된 식량과 위생 키트를 배분했으며, 깨끗한 물과 정수 물품 지원, 텐트 제공, 식량 지원, 아동보호 등 긴급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지원물품을 배분하고 있는 모습

피해주민들에게 위생키트를 배분하고 있는 모습

네팔 홍수 및 산사태 긴급구호

2021년 10월 17일부터 폭우가 계속되며 네팔과 인도 여러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비와 산사태는 수백 만 명의 사상자와 2,600여 명의 이재민을 낳았어요. 특히, 네팔의 동부와 서부 지역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우선, 월드비전은 이재민들에게 긴급 식수와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재난 상황을 상세히 모니터링 하여 재난을 겪은 아동과 주민들을 보호하고 삶을 회복시키기 위한 지원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여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홍수로 물에 잠긴 지역

계속된 폭우로 홍수가 나 물에 잠긴 네팔 꺼이럴리 지역

식량과 식수를 전달하고 있는 사람들

이재민에게 긴급 식수와 식량을 전달하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

코로나19만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시간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야속하게도 자연재해와 분쟁, 폭력 사태 등은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위기가 그렇듯, 힘없고 어려운 이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가져왔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한 순간에 삶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월드비전은 올해에도 고통을 마주한 이들 곁으로 달려가 가장 필요한 도움을,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은 커녕 오늘도 버티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의 손을 꼭 잡고 이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월드비전이 달려가는 발걸음마다, 전하는 도움의 손길마다 후원자님의 발과 손과 마음이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긴급구호현장에는 언제나 월드비전이 있든, 그 곳에는 어김없이 후원자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월드비전

절망 속 아동의 삶을 바꾸는 일.
오늘 시작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