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가 종료되었습니다
(보호종료아동들의 홀로서기 동행기)

* 만 18세

부모님 대신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한 어린이들이
만 18세가 되면 법적 보호가 종료되면서
보육시설을 나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스스로 보호자가 되어 모든 것을 감당해야하는 아이들을 위해
월드비전은 꾸준한 관심과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에서는
스스로 보호자가 되어 모든 것을 감당해야하는 보호종료아동의 현실을 알리고자
2022년 봄, 우리 아이들이 실제 홀로서는 과정을 동행해보았습니다.

*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특집방송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보호종료 하루 전, 사무엘의 이야기

사무엘을 위한 송별회가 열렸습니다.

사무엘은 지금까지 키워주신 선생님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저녁식사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늘따라 애교를 부리는 동생들이
자꾸 마음에 밟힙니다.

“벌써 보육원을 떠나야 한대요”

보호종료를 하루 앞둔 오늘밤

- 사무엘의 이야기

(선생님들이) 저에겐 엄마 아빠죠.
선생님들과 동생들이 제일 먼저 보고싶을 것 같아요.

(동생들은) 제가 잘 때 잘 자라고 안아주기도 하고…
그렇게 애교가 많아요. 다…

- 보호종료 하루를 앞둔 사무엘 -

사회로 나가면
형한테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행복하잖아요 우리 없어도.
(나가면)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있어서
형이 외롭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 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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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 10일 차, 바울이의 이야기

바울이의 일상에는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옵니다.

휑한 단칸방을 채운 건 중고로 산 냉장고와 고장 난 전자레인지.
옷장도 놓고 싶지만 여유 없는 식비를 생각해
옷은 그냥 바닥에 놓아 둡니다.

막막한 앞날을 그려보다 냉랭한 바닥에서 잠이 듭니다.

“이제 저는 진짜 혼자겠죠?”

보호종료 10일차

- 바울이의 이야기

이제 진짜 혼자구나…
처음 잔 날 보일러가 안 나왔었거든요.
추운데서 그냥 이불 하나 덮고 잤어요.

짐을 풀면서 느꼈던 게 내가 인생의 반을 살았는데
짐이 이 정도밖에 없구나. 그래서 조금 허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보호종료 10일차 바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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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 1년 차, 가은이의 이야기

선생님과 헤어지던 날 무서워 울기만 했던 가은이는
억척같이 생활하는 법을 익혀갑니다.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집안의 코드는 몽땅 빼놓습니다.
성적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등록금이 걱정이고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비 걱정을 해야 합니다.

꿋꿋이 따낸 자격증이 12개나 되지만
이력서를 내고 면접까지 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용기가 나지 않아요”

보호종료 만1년

- 가은이의 이야기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 위축되어서 용기를 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인생을 낭비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보자’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는 저 같은 사람을 이해해주는 어른.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어른.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 보호종료 만 1년이 된 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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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여러분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어떤 꿈을 꾸고 있었나요?
그때 곁을 지켜준 사람은 누구였나요?

막막한 현실 앞에 선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건강하고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후원을 통해 보호종료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