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야, 정말 수고했어!”
“멋짐 그 자체야! 장하다 우리 아들.”
“부천의 아들, 고생했다! 집 밥 먹으러 가자~”
“그 힘든 걸 해냅니다, 사랑해 승호야!”
어느 주말, 여의도 공원.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오색빛깔 응원봉과 플랜카드의 향연.
엄마 손을 잡고 온 꼬마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손녀 딸이 월드비전 국토대장정에 참가했어요. 몇 날 며칠을 씩씩하게 걷고 돌아온 손녀를 본다는 생각에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어. 엄마 없이 할미 품에서 자란 아이라, 처음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 게 나도 걱정은 됐어요. 건강하게 완주했다니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운지 몰라. 얼굴 보면 고생했다고 안아주고 싶어요. 벌써 눈물이 나오네.” @유정이 할머니
그때!
모두의 기다림 속에,
저 멀리 행군기를 휘날리며 걸어오는
“월드비전 국토대장정
150명의 단원들.”
자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
가족들의 눈시울이 촉촉해지고,
아이들도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3박 4일간
꿈꾸는아이들이 걸어온 100km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지금, 시작합니다.
“행군단 일동, 선서!”
파주부터 임진각을 거쳐 여의도까지 100km.
우리는 나와 친구들, 모두의 꿈을 생각하며 걷는다.
때론 주저앉고 싶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끝까지 완주하려 한다.
그리고 이 힘으로 앞으로 내가 만날 세상에서
그 무엇도 헤쳐나갈 것이다.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 단원 일동
우렁찬 선서로 시작된 국토대장정,
설렘과 걱정, 들뜬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꿈과 소망을 적은 바람개비를
손에 꼭 쥐고 시작된 행군.
노란 꽃 핀 평화누리 길을 지나,
논두렁을 따라, 숲길을 따라,
여정은 계속됐어요.
물집이 잡힌 친구의 발에
대일밴드도 붙여주고,
서로의 지친 등을 밀어주는 아이들.
셋째 날에는 비가 내렸는데요.
비바람도 아이들을 멈출 순 없었습니다.
우비를 입고 씩씩하게!
앞으로- 앞으로-
어둑한 저녁까지
아이들의 행군은 계속 되었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드디어 100km의 종착지인
여의도 공원에 도착!!
월드비전 국토대장정 단원들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눕니다.
“처음에는 가기 싫다고, 자신 없다고 했었어요. 3박 4일의 일주를 무사히 마친 아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을 만날 때, 이번 국토대장정을 떠올리며 용기 낼 수 있길 바라요.” @준영이 아빠
“우리 딸 혜원이는 금메달리스트에요. 전국장애학생 체육대회에서 여중 배영 50m 금메달을 땄어요. 장애가 있어서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느릴 수 있겠지만, 끝까지 완주를 했다는 게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요. 스피드가 아니라 혜원이 만의 속도로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면 좋겠어요. 마지막에는 거북이가 승리했듯이 우리 혜원이도 승리할 거라 믿어요!” @혜원이 엄마
가정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이유로 좌절을 경험한 아이들.
좌절에 익숙해진 우리 아이들이
‘성취’를 경험하고 자신감을 얻도록
2014년부터 월드비전은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00km 국토대장정으로
함께 흘린 피, 땀, 눈물.”
아이들이 실패와 좌절을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가도록
월드비전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글. 김유진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조은남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