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5살 먓뚜(Myat Thu)예요. 엄마, 아빠, 여동생 그리고 저. 네 식구가 함께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아빠는 잦은 싸움 끝에 이혼을 하셨어요. 저는 삼촌 집에 맡겨졌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어요. 그 이후로 저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진지 아세요?”
때묻지 않은 자연과
문화적 풍미가 가득한 유적으로
동남아 지역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
#미얀마 (Myanmar)
“그곳에
[거리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도시 길거리에서
무방비로 살아가는 아이들이죠.
생계의 어려움에 도시(만달레이)로 몰려든 사람들.
부족한 일자리와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불법 판자촌이 늘어선 도시 빈민가가 생겨납니다.
미얀마 전국 각지에서,
가정 폭력, 학대 및 극심한 빈곤으로
가족과 부모를 잃고 헤매던 고아 아이들 또한,
교통의 중심인 도시로 흘러옵니다.
거처를 구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거리아동’이 되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쓰레기를 주워 팝니다.
성적 착취나 성매매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불법 아동 노동도 끊임없이 아이들을 노리고 있죠.
2019년 7월 30일
#세계인신매매반대의날 을 맞아,
거리 아동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4년간 거리에서 살았던,
15살 소년 먓뚜’
“가족과 헤어져 친척 집에 맡겨진 뒤,
저는 매일 심하게 두들겨 맞곤 했어요.
그리고 견디다 못해서 몰래 집을 도망쳐 나왔죠.”
“갈 곳이 없던 저는
사람들 틈에 끼어 기차에 올라탔고,
어느새 도착한 곳이 만달레이였어요.
11살이던 그때부터, 4년간.
길에서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고
쓰레기를 주워 팔며 끼니를 때웠어요.
저처럼 갈 곳 없는 친구들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잠을 잤어요.”
“가끔 무서운 어른들이나 형들이,
저와 때리거나 본드나 마약을 권하고,
쓰레기를 주워 번 돈을 빼앗아갔어요.
같이 길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기도 했는데,
인신매매를 당한 거라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어요.
너무 무섭고 두려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월드비전 선생님이 우리들을 찾아오셨어요.
“먹을 것도 주고, 글자와 산수 공부도 시켜줬어요.
마약, 성매매 등은 하면 안 된다고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얼마 뒤, 돈보스코 지역의
‘거리아동보호센터’에 저를 보내주셨어요.
포근한 잠자리와 식사가 마련돼 있었고
학교도 다시 다니게 됐어요.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성적 우수상도 받았어요!”
(뿌듯뿌듯)
“이곳에서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요.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월드비전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크면,
저처럼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거리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월드비전 아동보호활동”
월드비전은 거리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으며
교육을 통해 성장하도록,
아동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 아이들의 기초교육 및 심리 안정 지원 |
둘,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 공간 지원 |
셋, 가족과의 재결합 지원 |
“거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꿈을 키워가도록
월드비전이 함께 하겠습니다.”
글. 김유진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