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어린이와 약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월드비전의 활동을 ‘숫자’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것은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여러분의 활동이자 열매이기도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만 하는, ‘오직 여성’만이 겪는, ‘여성할례’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어려서 할례를 받은 이후
나의 삶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여성할례가 행해지는 평균 나이 10세 |
일일 할례 희생자 수 9 ,800명 |
연간 할례 희생자 수 350만 명 |
여성할례란 무엇인가요?
여성할례는 의료적 목적 없이 ‘성인식’이라는 풍습으로 여성 성기의 전체 또는 일부를 제거하거나 상처 낸 뒤 좁은 구멍만 남긴 채 봉합하는 의식입니다. 여성 포경수술(Female Circumcision) 또는 커팅(Cutting)이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15세 미만 소녀들을 대상으로 행해집니다.
여성할례 희생 여성이 겪는 일
여성할례는 대부분 마취, 소독, 의료 장비 없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행해집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극심한 통증, 출혈, 감염, 용변이 어려운 누공 등의 합병증을 겪게 되지요.
특히 질과 방광 사이 또는 질과 항문 사이에 누관이 생기는 산과적 누공을 겪는 여성은 평생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부작용에 시달려야 합니다. 소녀가 저항하지 못하게 붙들린 상황에서 행해지는 탓에 심리적 트라우마도 상당하며,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시간 속에 희생 여성의 상처는 깊어지고 우울증도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30개국 약 2억 명의 희생자, 9초마다 한 명의 소녀에게 행해지고 있는 여성할례
여성할례는 소말리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를 비롯한 중동, 아시아의 30개 국가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여성할례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나라는 아프리카 소말리아로, 여성의 98%가 할례의 희생자가 됩니다.
나라별 여성할례 희생자 비율
여성할례를 멈추고, 희생 여성을 지키는 월드비전 활동
월드비전의 꾸준한 노력으로 피해 여성들은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조금씩 회복하며,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여성할례를 당연하게 여겼던 지역사회, 특히 남성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상황은 더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은 이들보다 여전히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으며, 지역사회와 남성들의 인식 개선 수준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여성할례 희생자들을 향한 관심은 더 많아져야 합니다.
불합리한 제도와 문화를 바꾸는 건 오랜 시간과 가늠하기 어려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일에 지치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 동행해 주신, 앞으로도 동참해주실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말리아 여성할례 피해자를 위한 월드비전 활동 결과
수술 및 생계 지원을 받은 여성 94명 |
환자를 돌보기 위한 교통비, 식비 등을 지원받은 보호자 80명 |
여성할례 희생자를 돕는 봉사자 운영(피해자 상담, 병원 치료 안내, 인식개선활동 진행 등) 91명 |
여성할례 근절을 위한 월드비전의 사업
글 지정오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 글로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