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식량을 관리하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들

세계 식량의 날
잘 먹어야 바뀐다?

식량을 관리하는 월드비전 직원들지금도 전세계 10명 중 4명,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UN은 이들을 기억하고 돕는 일에 힘을 합치자는 의미로
매년 10월 13일을 세계 식량의 날로 정했는데요.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서희종 대리가
식량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월드비전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 지,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함께 들려드립니다.

 

충분히, 건강한 식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

30억 명 이상이 제대로 된 식사, 즉 충분히 건강한 식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충분히 건강한 식사’을 쉽게 풀어보자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신선한 음식 재료가 다양하게 갖추어진 식사라고 할 수 있어요.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는 유럽의 속담처럼,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을수록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식단 관리를 경험하신 분이라면 훨씬 더 깊이 공감하실 텐데요.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챙겨먹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열량과 영양 성분을 꼼꼼히 따져 매일 하루 세 끼, 식단을 짜는 것부터 정말 만만치 않지요. 비교적 쉽게 제철 음식을 구할 수 있는 한국에서도 참 어려운 일인데, 전세계에서 극심한 식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현장 사정을 생각해보면 앞서 말씀 드린 30억 명의 사람들에게 닥친 막막함이 조금이나마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굶주린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알짜 먹거리를 제공해요

전세계 곳곳, 식량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에서 월드비전은 과연 충분히 건강한 식량을 굶주린 사람들에게 지원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무엇을 먹고 있는 걸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을 텐데요. 식량위기대응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제가 파견되었던 현장 이야기 토대로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도적 대응의 최소 기준에 따르면, 성인 한 사람은 매일 최소 2,100Kcal 만큼의 영양소를 섭취해야 합니다. 이 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기타 미량 영양소가 모두 포함되어야 하죠. 단백질은 총 열량의 최소 10~12% 그리고 지방은 17% 비율이 유지되어야 하고요.

월드비전이 식량위기 현장에서 만들어 배급하는 구호 식량 패키지는 앞서 말씀 드린 성인 1인 기준, 총 열량과 영양소 간 최소한의 기준은 지키면서 재난 현장 상황에 따라 음식의 종류를 다양하게 바꾸어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쌀이라고 해도 종류가 천차만별이라 우리가 흔히 먹는 찰기 있는 쌀을 아프리카 지역의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면 맛과 식감이 낯설어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 콩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로 초록색 완두콩을 지원하는 하지만 서남아시아 지역은 일반적으로 노란색 렌틸콩을 나누어 줍니다.
콩 한웅큼을 손에 올려놓고 만지고 있다.

두 손 가득히 집은 콩들

미얀마 콩(왼쪽)과 짐바브웨 콩(오른쪽)입니다. 색깔부터 모양까지 많이 다르죠?

 

안정된 식량 지원이 일으킨 나비효과

위와 같은 대규모로 구호 식량을 배급하는 방식은 재난 발생 초기에 이루어지는 긴급구호 또는 주민들이 스스로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아이티를 강타한 허리케인 메튜(Matthew)를 기억하시나요?  피해 지역의 구호사업 진행을 점검하기 위해 2017년 여름, 출장을 갔었는데요.  월드비전 사업 지역 길목에서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행히 현장은 질서를 지키며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구호현장에서는 때론 굶주림에 지치고 화가 난 주민들이 배분 현장에 쌓여있는 물품을 보고 혹시 못 받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소란이 일어나기도 해서 직원들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답니다.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

2016년, 허리케인 메튜가 덮친 아이티에서 월드비전 직원들이 긴급구호물품을 배분 중입니다.

 

그런데 정돈된 배급 현장 모습 뿐 아니라 놀라운 변화가 또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주민들이 그 자리에서 배분 받은 물건을 물물교환하거나 상인에게 직접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재난 발생 이후 긴급구호사업이 1년 여 동안 잘 진행되어 어느 정도 생존이 보장되면서 주민들은 일괄적으로 구호 식량을 배급 받는 것에서 좀더 발전된 삶을 일구어 가고자 했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짓거나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생존’이 목적이었던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식료품만 제공되는 구호 식량보다, 땅에서 직접 키운 제철 과일과 채소로 요리를 해먹는 것이 아이와 엄마를 포함한 가족 모두에게 더욱 건강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수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영양 지원 사업에서는 마을 최고의 영양식 요리 방법을 주민들이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비슷한 음식 재료를 사용해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 영양 상태가 비슷하기 마련인데 종종 유난히 영양 상태가 좋은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살펴보니 특별한 요리법이나 건강에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발견되었습니다. 자신들만의 요리 방법을 지역 주민들이 서로 공유하면서 마을 아이들과 주민들의 영양 상태도 점점 좋아졌지요.

학교나 유치원의 급식 활동을 지원하니 아이들이 건강해 질 뿐 아니라 출석률까지 높아지는 효과도 가져왔답니다.

 

월드비전 덕분에 바나나 나무 한 그루로 농장을 이루었어요.”

몇 해 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국경 근처 사업 현장에서 주민 한 분을 만났습니다. 바나나가 주렁주렁 달린 농장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한 그루로 시작한 바나나 농사가 이제 열 그루가 넘어 농장을 이루었다고 해맑게 웃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국경 지역은 오래 전부터 분쟁을 겪은 취약 지역입니다. 세월이 흐르며 20년 전 분쟁을 피해 다른 나라로 떠났던 난민들이 하나, 둘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을 하고 있는데요. 우간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두 나라 주민들이 서로 왕래하며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사고 파는 게 흔한 일이었습니다. 월드비전은 난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경 근처에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량 보관소를 만들었고, 주민들은 직접 재배한 바나나, 양파 등 상품성이 좋은 농작물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바나나 농장 주인도 월드비전의 지원 덕분에 안정적인 수입이 생겨 가정 형편이 나아진 분이었어요.

식량 보관소에 서있는 두 사람

월드비전이 지원한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국경 지역 식량 보관소

 

여전히 우리의 관심이 절실한 식량위기

최근 월드비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세계 식량 가격의 변화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식량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경제적 교류가 감소하며 실업률이 증가하고, 가정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1천 3백 만 명의 아동이 추가로 영양실조를 앓게 되리라 예상됩니다.

전세계의 식량위기를 겪는 어린이와 주민들이 충분히 건강한 식단을 누리기 위해선, 단순히 구호 식량을 배분하고 지역 먹거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취약국가에서 계속되는 분쟁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인한 불안은 식량위기 문제를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고 있어 우리의 관심이 더욱 간절한 상황입니다.

 

식량위기의 최전선, 월드비전이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모든 어린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악의 식량위기 상황을 막기 위해 식량 공급을 확대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한 가정의 경제적 지원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장 상황에 따라 가능한 경우 가정 단위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이 내용을 정확하게 데이터화 하여 사업 운영 비용을 줄이고 보다 효과적으로 식량 소비량 및 만족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알 수 없는 내일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월드비전은 식량위기 현장 마저 어김없이 덮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가장 취약한 곳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찾아가, 이들이 스스로 재난을 이겨낼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의 풍성한 삶 그리고 모두가 충분히 건강한 식사를 누릴 수 있도록 바로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글.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서희종
사진. 월드비전

 

벼랑 끝 아이들의 손을 지금 잡아주세요.

긴급구호사업 후원하기
기후위기 그리고 어린이

돌아온 월드비전 스토리 기후변화 그리고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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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Wee센터 ‘꿈지원사업’을 알고 계시나요?

지난 8/31(화) 온라인을 통해 “위기에서 꿈으로” 가정형Wee센터 입소청소년을 위한 꿈지원사업 제안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꿈지원사업 소개
꿈지원사업 제안 포럼

이번 포럼은 월드비전X전국가정형Wee센터협의회가 3년 동안 함께 진행했던 나눔과꿈 ‘꿈지원사업’을 소개하며 그 동안의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지난 3년 동안 월드비전X전국가정형Wee센터는 어떻게 아이들을 지원 했을까요?
또, 나눔과꿈 ‘꿈지원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을까요?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돕는 가정형Wee센터

가정형 위(Wee)센터는 위(Wee)프로젝트 기관으로 학생의 잠재력 향상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를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가정형 위(Wee)센터

위(Wee)프로젝트란?
나와 너 속에서 우리(We)를 발견할 수 있도록 교육·지도(education)하고, 감성(emotion)과 사랑이 녹아있는 위(Wee) 프로젝트 공간에서 학생의 잠재력을 찾아내자는 의미

그 중 학교에서 의뢰된 대상자를 보호/상담/교육을 통해 학생의 적응 환경을 개선하여 가정 및 학교 복귀를 지원하는 중·장기 위탁기관입니다. 청소년의 심리검사,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는 기관으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돕고 있습니다.

입소청소년 55명 대상 욕구조사

출처:월드비전 가정형Wee센투 입소청소년 55명 대상 욕구조사 (2016)

보시는 바와 같이, 가정형Wee센터 입소청소년들은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일반적인 청소년에 비해 절대적으로 긍정적 경험과 그 기회가 적은 가정형Wee센터 청소년들은 어느 곳에서도 삶의 동기를 찾지 못하고 학교를 등지게 되는데요.

위기에 놓인 가정형Wee센터 청소년들이 꿈을 통해 삶의 동기를 찾고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월드비전과 전국가정형Wee센터협의회가 함께 하였습니다!

가정형Wee센터 ‘꿈지원사업’
꿈스위치ON. 꿈특강(유튜버 달지&랩음악치료연구소 서종현)
멘토데이.직업인만남(유튜버 채채)
나눔과꿈 청소년 선발 면접
꿈캠프. 조정체험

책임감 부여를 위한 선발 면접을 시작으로 꿈지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꿈스위치ON (꿈특강, 자기성장계획서 작성법 배우기 등), 자기성장계획서 작성과 직업인 만남, 다양한 활동 체험이 있는 꿈캠프(자아탐색, 진로체험, 칭찬하기 등)까지!

3년 동안 11개의 가정형Wee센터와 103명의 청소년과 함께 삶의 긍정적 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였습니다!

가정형Wee센터 입소청소년들의 변화

삶의 목표 설정 “꿈이 생겼어요”

꿈지원사업

출처:나눔과꿈 ‘꿈지원사업’ 사전사후 설문조사 결과 (2019-2020)

2019년, 2020년 각각 나눔과꿈 ‘꿈지원사업’에 참여한 가정형Wee센터 입소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놀라웠는데요. 꿈이 있다고 답한 청소년이 2019년에는 61%, 2020년에는 75% 향상되었습니다.

향상된 지표로 보아 나눔과꿈 ‘꿈지원사업’ 이 가정형Wee센터 입소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막연함이 선명해질 수 있도록, 삶에 ‘꿈’이라는 목표 설정에 기여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업유지율 상승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하고 싶어요”

추수지도 방안 탐색 연구

출처:교육개발원 위기학생 지원기관 추수지도 방안 탐색 연구 (2020)

또, 나눔과꿈 ‘꿈지원사업’ 의 가장 중요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 학업유지율입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나눔과꿈 ‘꿈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청소년들 모두, 100% 학업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2020년 가정형Wee센터 퇴소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내 학교복귀률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무려 22.5%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입소청소년들의 학교 및 가정 복귀의 목적을 가진 가정형Wee센터의 역할을 나눔과꿈 ‘꿈지원사업’을 통해 충분히 감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형Wee센터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귀 기울여 들어야할 가정형Wee센터 아이들의 이야기.

나눔과꿈 ‘꿈지원사업’에 3년 동안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가정형Wee센터에 들어온 이유부터 꿈지원사업에 함께했던 그간의 활동들에 대해 직접 자료를 만들고 발표하였습니다.

김선우 학생 사진

‘나의 인생 변화 이야기’ – 김선우 학생

이소미 학생 사진

‘우리가 만난 이유’ – 이소미 학생

남자 아이콘

나눔과꿈 사업을 통해 흐릿했던 저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스스로 어떻게 미래를 계획하고 실현해 가야 하는지 생각해 봄으로써 꿈에 대한 의지를 더욱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대전남학생가정형Wee 센터 소속 김선우 학생 –

여자 아이콘

저희가 가정형Wee센터에서 만난 이유는 ‘아픔’이었지만, 또다른 이유인 ‘꿈’은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해주었습니다. 저희는 이제 아픔보다 ‘꿈’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울산여학생가정형Wee센터 소속 이소미 학생 –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안정적인 지지체계가 필요합니다.

가정형Wee센터를 위해 행정적 지원과 연구를 진행해주시는 한국교육개발원 Wee프로젝트 연구 총괄 김소아 소장님, 아이들과 함께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이태용 고양남학생가정형Wee센터장님, 정은진 진로와소명연구소장님, 3년 간 함께했던 월드비전의 김광무 국내사업전략팀장님, 대상자의 목소리를 이야기해준 민지희 참여청소년까지!

패널토론을 통해 공교육체계 내 최후의 안정망으로써 가정형Wee센터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과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위기에서 꿈으로
‘뻔뻔해’ MV 영상

난 내가 넉넉하게 채워졌다 믿어, 내가 받은 그 사랑은 기쁘고 깊어 빛나는 걸로 깊은 곳까지 채웠으니 두려울 게 없지

* 노래[뻔뻔해_서종현, 권선민] 가사 중

꿈지원사업을 통해 랩퍼를 꿈꾸는 권선민 학생은 자신의 꿈과 바라는 미래에 대한 노래를 직접 만들어 보았는데요, 특별히 다른 가정형Wee센터 꿈지원사업 참여청소년들도 함께 자신들의 꿈을 영상으로 펼쳐보았습니다. 노래 및 영상 제작에는 꿈지원사업의 멘토로 참여해주셨던 랩음악치료연구소 서종현 소장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파란색 미끄럼틀을 타고 있는 아이들

전쟁 없는 세상이 있다고요?
– 남수단 전쟁피해아동 통합보호 사업

매년 9월 21일은 UN이 정한 국제 평화의 날입니다. 사람들은 ‘평화’를 기념할 만큼 폭력도, 갈등도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가슴 속에 품을 수 조차 없는 멀고 먼 단어이기도 한 ‘평화’.

오늘은 전쟁과 다양한 형태의 폭력 속에 방치 된 남수단 아이들에게 ‘평화’를 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월드비전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평화’를 모르는 남수단 아이들

수많은 부족으로 이루어진 남수단은 부족간 갈등이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원과 권력 등 복잡한 문제가 얽힌 잦은 충돌은 결국 무력 분쟁까지 이어졌지요. 어른들의 끝 모르는 싸움은 아동들에게까지 고통을 안겼습니다. 조혼, 학대, 성폭행, 아동노동 등 갖은 폭력에 희생물이 되었고 소년병으로 징집되기도 하며 아동들은 무방비로 위험에 빠졌습니다.

폭력에 대한 공포, 잦은 피난이 가져온 상실감과 외로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절망이 일상이 된 남수단 아이들은 ‘평화’와 ‘안정’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남수단 와랍 주에 사는 아키어(Akier)는 학교에 가는 대신 음식을 사기 위해 동생과 땔감을 모아 팔고 있습니다.

남수단 아이들의 무너진
환경과 마음을
차근차근 일으켜 세웁니다.

2018년, 남수단 와랍 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월드비전의 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동이 제대로 성장하기에 너무 많은 걸림돌들이 흩어져 있던 와랍 주에서 월드비전은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 아이들 앞에 놓인 무거운 돌들을 하나하나 치워가고 있습니다.

하나. 학대, 방임, 착취 등 아동 대상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역량을 키웁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나 어른이 아동 권리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을 갖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아동보호위원회를 만들어 아동에 대한 폭력 등의 이슈가 발생했을 때 주민 스스로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역량도 키웁니다.

무엇보다 지역 사회의 리더들을 아동보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주체로 이끌기 위해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아동 대상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동보호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남수단 월드비전 직원이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아동보호 정보를 알리고 있어요.

둘. 아동들이 공포, 불안, 외로움 등 마음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오랜 전쟁과 갖가지 폭력, 피란 생활 등 어려서부터 불안과 공포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월드비전은 아동들을 위해 와랍 주의 서고그리얼이라는 도시에 연령별 장난감, 학습도구, 코로나19 예방 및 다양한 교육 자료가 갖추어진 공간 3곳을 마련했답니다.

이 곳에서는 그림 그리기, 아동 권리 학습, 노래와 전통 춤 배우기, 토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데요. 아동들이 재미나게 놀고, 공부하며 조금씩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까지 따뜻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아동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아동클럽도 운영 중입니다. 아동클럽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아동권리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공간에 모여 그림 맞추기 놀이를 하고 있는 아동들.

셋. 아동 보호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합니다.

지역 사회 아동보호 활동가들과 함께 ‘아동보호 사례 처리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보다 촘촘한 아동 보호 체계를 만들어 갑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아동보호 위반 사례 신고와 처리 과정을 알리고 사회 복지사, 아동보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아동보호 교육을 진행하면서 종합적인 아동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중입니다. 또한, 폭력 피해 아동이 구체적인 도움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아동 중심의 방법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들여 개선하고 수립된 시스템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필요한 자료를 빠짐없이 쌓아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필요한 전산 장비도 지원했답니다.

아동보호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한 아동보호 활동가들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넷. 아동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폭넓은 활동을 펼쳐요.

세계 아동의 날, 아프리카 아동의 날 등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기념일에는 성폭력 방지 등 아동폭력 관련 캠페인과 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실질적인 아동보호 정책이 수립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거예요.

우리는 전쟁으로 고통 받는 남수단의 아이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는, 그날을 꿈꿔요.

2018년 부터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는 남수단 와랍 주 아이들을 위한 월드비전의 노력은 어떤 효과를 가져오고 있을까요?

  • 지역 사회
    아동보호제도 강화
  • 아동 폭력
    예방과 방지
  • 아동보호 대응
    서비스 실용성 향상
  • 전쟁피해아동의 심리사회적
    회복에 필요한 지원 제공
  • 아동보호 인식 강화를 위한
    지역주민 참여화 홍보 활성화
  • 아동 보호, 평화증진을 위한
    지역기반 네트워크 마련

남수단 전쟁피해아동을 보호하는 시스템과 인식이 강화되고 지역 사회에 평화가 자리 잡아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의사가 되고 싶어요.”

19살 바키타의 꿈은 의사였습니다. 그녀의 꿈을 과거형으로 말할 수 밖에 없어 미안할 뿐입니다. 바키타는 가족의 강요에 못 이겨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65살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남수단의 수많은 소녀들이 바키타처럼 결혼을 하고, 학교를 그만둡니다. 남수단의 아동을 향한 폭력은 조혼으로, 노동으로, 방임으로, 착취로… 다양한 얼굴을 한 채 아동의 삶을 좀먹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보호 받아야 할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받으며,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른들의 싸움이 아이들의 일상을 짓밟았으니 이 아이들에게 평화를 돌려주어야 할 책임도 우리 어른에게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고달픈 하루를 살아내 주어 고마운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묵직한 책임감을 함께 나누어 주신 후원자님과 함께 ,멀지만 꼭 가야 할 이 길을 뒤돌아보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글과 사진 박한영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전쟁피해아동을 지키는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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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로서 14년의 삶,
여전히 후원자로 남고 싶어요.

2007년, 두 딸을 키우며 시작한 해외아동후원부터 면 생리대 수선 봉사 활동까지 14년 동안 월드비전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현주영 후원자님. 월드비전과의 행복한 순간을 기록한 글로 2021 월드비전 후원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도 한 현주영 후원자님의 이야기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았습니다. 바다만큼 넓고 깊은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끌어안은 현주영 후원자님을 지금 만나 보세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하루 일과라고 하기엔 고정적인 2-3개 빼고는 요일마다 달라요. 노후 준비를 위한 자격증 공부와 몇 가지 수업을 받고 있어요. 면 생리대 봉사는 주 5일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천 중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은 모임이 있고요. 그야말로, 자녀를 다 키운 후에 일상을 리셋하는 중입니다.

면 생리대 수선 봉사는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저는 두 딸을 홈스쿨링으로 키웠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딸들이 대학을 차례로 들어가면서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저를 휘어잡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두려웠어요.

항상 애들이 내 품에서 떠나면 내 삶을 리셋하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바로 자리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두려운 가운데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았어요. 이런 감정을 떨쳐 버리기엔 봉사가 가장 좋다고 주위에서 그러셨거든요.

딸들이 어린 아이였던 2007년부터 월드비전 해외아동후원을 하고 있으니 이왕이면 인연이 있는 월드비전에서 봉사활동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살펴보았어요. 그런데, ‘면 생리대 수선 봉사’가 있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어요.

담당자님께 바로 연락을 드리고 패키지를 받아 집에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완성하면 또 월드비전으로 보내고요. 이렇게 몇 번이나 만들고 보내고를 반복했네요.

주 5일. 현주영 후원자는 생리대가 없어 고통 받는 해외 여아들을 위해 재봉틀 앞에 앉습니다.

딸들이 조금은 특별한 유년기를 보냈겠어요.
후원자님의 청소년 시절은 어땠나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 가세가 기울면서 전학도 여러 번 다니고 어린 마음에 심한 상실감을 겪었어요. 친구를 사귀면 옮겨야 하는 학교, 충격으로 집에 누워계신 어머니, 어둡고 좁은 방안 이런 것들이 기억납니다. 이 때부터 글쓰기, 그림 그리에 마음을 붙였어요. 이런 시간이 청소년 시절까지 이어졌지요.

잦은 이사와 이별로 마음을 정하고 지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아프셔서 보살핌을 받기도 어려웠어요. 그래도 고등학교에 가서는 친구들과 꽤 잘 지냈답니다. 머리가 컸다고 쓸데없는 주눅 들지도 않고 친화력 있게 잘 지냈어요.

예민한 시기에 정말 힘드셨겠어요.
어떻게 그 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힘들었지요. 어려운 상황에 지친 가족들은 점점 대회가 줄어들었고 친구와의 잦은 이별은 겪을 때마다 새로운 슬픔이었어요. 어떤 친구는 제가 전학을 가게 되니, 바닥에 주저 않아 목놓아 울더군요.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걸 보면 참 괴로운 시간이기는 했나 봐요.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때, 거의 쓰러져가는 아파트에 이사를 가서 한비야 과외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 때 선생님도 가정형편이 어려우셨는데 저처럼 힘겨운 아이들을 모아 공부를 가르쳐 주셨어요. 아주 당찬 분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았고요. 선생님 영향으로 힘을 내어 살아야 겠다 다짐도 했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 분 책을 보게 됐는데 한비야 선생님인 걸 알았어요. 얼굴이 그대로셨어요!

또, 교회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보살핌을 받으며 집에서 늘 혼자였던 외로움을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두 딸은 아동후원과 면 생리대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어요.

어려운 시기를 꿋꿋이 이겨내셨네요.
나눔에 대한 관심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요?

대학생 때부터 장애인과 노숙자를 위한 봉사를 했고, 20대 중·후반에는 외국인 노동자도 도왔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집 밖을 나가면 담벼락이나 남의 집 문 앞에 구걸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어요. 기억해보면, 우리 집에도 오후마다 한두 사람씩은 꼭 왔던 것 같아요.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기 전에는 그런 사람들이 올 때마다 어머니가 소반에 식사를 챙겨드렸어요. 자주 그러셨어요. 식사가 끝나면, 꼭 돈을 쥐어서 보내셨고요. 그 때 어머니의 작은 실천이 제 마음에 많이 남았던 모양이에요.

어머니가 물려주신 소중한 마음이네요.
후원을 10년 넘게 꾸준히 이어오실 수 있는 내공이 느껴져요.

부끄럽습니다. 제 딸들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린 딸들 또래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웠어요.

2007년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땐 월드비전이 어떤 기관인지 잘 몰랐어요. 제가 존경하는 지인이 소개해주셔서 믿고 실천에 옮겼어요.

제 아이가 둘이라 해외 아동 둘을 후원했는데, 그 때 아이들은 다 자라서 지금은 다른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어요. 10년 가까이 후원을 하면서 월드비전을 자세히 알아가게 되었어요.

2007년, 두 딸을 키우며 두 명의 아동후원을 시작한 현주영 후원자님.

면 생리대 수선 봉사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수선 봉사 하시며 어떤 마음이 많이 드세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겪는 현실에 너무 놀랐어요. 이렇게 귀한 소녀들을 이렇게 방치한다고? 전국에 면 생리대 수선 봉사를 하시는 분들 역시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셨을 것 같아요.

비록 작은 일이지만 그 소녀들에게 제대로 된 일상을 찾아주고,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게 될 뿐만 아니라 꿈을 꿀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만든 면 생리대를 사용할 소녀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뿌듯해요. 지금은 한국에서 만들어서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지만, 그 곳 상황이 나아지고 생리대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되어 소녀들과 국민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도하며 작업하고 있어요.

후원자님이 수선한 생리대를 받은 아이들을 향한 바람이 있다면요?

혹독한 환경일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배우고 꿈꾸며 나라와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요.

현주영 후원자의 수선 봉사를 거쳐 해외 여아들에게 전달되는 월드비전 면 생리대. 탄자니아 소녀들이 면 생리대와 파우치를 선물받고 즐겁게 포즈를 취해 보았어요!

나누며 사니, 무엇이 가장 좋으세요?

사람은 태생부터 크던 작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신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마음을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냥 일상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저도 그렇고 주변을 보면 나누며 사는 사람들은 우울할 틈 없이, 일상이 유쾌하며 목적 있는 삶을 사느라 바쁘세요. 하하하!

바다 가까이 살고 있는 현주영 후원자님은 파도의 흐름을 보며 나눔의 영향력을 떠올리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후원스토리 공모전에 부족한 글을 뽑아주셔서 감사해요. 남편이 권해서 용기를 내 보았는데 당선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수상 소식도 기쁜데 목소리가 맑고 발음이 정확한 박정아 배우가 낭독 해주셔서 더 감사하고 글이 더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박정아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서 참 명석한 배우라고 예전부터 생각했었어요. 배우들이 맡은 배역을 연기하는 거라 해도 그 사람의 고유한 모습이 드러나잖아요. 참 좋아했는데 정말 기뻤어요. 이 인터뷰를 빌어 박정아 배우님께 제 글을 아름답게 읽어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어요. 월드비전 덕분에 좋은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월드비전에 후원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건 투명한 모습으로 신뢰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마음 놓고 후원할 수 있었어요.

더불어 언제나 친절한 월드비전 직원 분들과 소식을 주고 받을 때마다 정말 마음을 다해 일하고 있구나, 느끼며 내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님을 알게 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한, 계속 후원자의 모습으로 남으려 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1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어 오신 현주영 후원자님은 여전히 후원자의 모습으로 남길 바라셨어요. 후원자님의 따뜻하고 즐거운 삶은 지금도 전 세계 곳곳으로 흘러가 아이들의 꿈이 되고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소녀들의 기본 권리를
내 손으로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바느질로 소녀들의 권리 지키기바느질로 소녀들의 권리 지키기

그 때, 월드비전 후원자님과 만나지 못했다면?

그 때, 월드비전 후원자님과
만나지 못했다면?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학교 대신 사탕수수 밭에서 일을 해야 했던 잔비. 지독한 가난 속에 잔비는 ‘학교에라도 가 보는 것‘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잔비는 그 꿈 너머 더 큰 꿈을 이루어 가고 있는데요. 어엿한 청년이 되어 대학과 여러 단체에서 상임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잔비는 말합니다.

“그 때 월드비전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을까요?”

버림받은 아이라는 생각은
가난보다 더한 아픔이었어요.

부모님이 떠난 후, 6살 잔비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지독히 가난했던 조부모님은 잔비를 제대로 보살피고 싶어도 뭐 하나 해 줄 수 없는 형편이었지요. 비가 오면 지붕이 새는 것 일상이었고 전기도, 흔한 가전제품도 식수도 없이 세 식구는 하루를 살아내기도 벅찼습니다. 하지만 잔비를 괴롭게 했던 것은 가난보다 깊은 마음의 상처였지요.

“나를 두고 떠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슬프고, 괴롭고, 아팠지요. 이제는 많이 극복했지만, 상처가 아물어도 희미한 흉터라도 남듯이 쓰라린 마음 한 쪽 구석이 있어요.”
– 잔비(janvie)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잔비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잔비 씨

암울한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월드비전으로 달려간 그 날, 그 순간!

잔비 가정처럼 모든 것이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에 월드비전이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아이들에게 후원자도 만나게 해 주고, 마을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곳으로 천천히, 하나하나 고쳐 나갈 거리는 이야기에 잔비의 귀가 쫑긋해졌어요.

무엇보다 잔비의 마음을 뒤흔든 건, 일을 해야 해서 학교를 가지 못했던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월드비전이 돕는 다는 거였어요. 잔비 할머니는 설마 그런 꿈같은 일이 벌어지겠냐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잔비는 가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월드비전이 꼭! 자신과 같은 내일이 깜깜한 마을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자리잡았지요.

“그 길로 월드비전에 달려갔어요. 저도 월드비전 후원아동이 되고 싶다고 했어요. 정해진 절차를 거쳐 드디어 후원자를 만났습니다. 학교도 가게 되었고, 월드비전에서 펼치는 아동 옹호, 권리 등 캠페인에도 열심히 참여했어요. 사탕수수 밭에서 힘들게 일만 할 것 같던 내 인생이 이렇게 바뀌다니요. 신기했어요. 신났고요.”

어려운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잔비

잔비 씨는 틈틈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도 함께 고민하고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한 여러 의견도 주고 받습니다.

나를 늘 지지해주던 후원자,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변화시켜 나간 월드비전.

잔비의 후원자는 사랑과 응원이 잔뜩 담긴 편지를 보내왔어요. 후원자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잔비는 더 큰 꿈을 키워나갔고, 어려운 현실을 이겨낼 힘도 얻었습니다. 잔비가 살던 마을도 바뀌어갔어요.

아이들은 월드비전 활동을 통해 좀더 자신과 마을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깨우쳐 갔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위생습관도 익혔습니다. 희망이 안 보여 그저 하루를 살아내기 급급했던 어른들도 미래를 계획하고 알찬 오늘을 꾸려나가는 기술을 다져갔지요. 그렇게 잔비와 친구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작은 마을은 활기를 띄며 내일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잔비와 오랜 친구 하지엘

잔비와 오랜 친구 하지엘(왼쪽). 월드비전에서 지원해 준 가방, 학용품, 교복, 신발 등이 기억에 남는다는 하지엘은 교사가 되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이 안 보이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사랑으로 이끌어 준 후원자와 월드비전이 참 감사하다는 잔비는 지금 대학과 여러 단체에서 상임 강사로 일하며 아이들의 권리와 지역 사회 변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리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관심과 도움은 아이들 속에 감추어진 무한한 가능성을 꽃피워 준다는 걸, 당당하게 나아가는 잔비는 말해 줍니다.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월드비전
전 세계 곳곳, 고통에 내몰린 아이들이
잔비처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우리 학교에는 봄을 품은 특별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봄을 품은 특별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본 이미지는 아동 보호를 위해 대역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월드비전 조식지원 프로그램 ‘아침머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향한 현직 교사의 진솔한 고민과 사랑이 듬뿍 담긴 글이 도착했어요.

‘아침머꼬’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으로서 책임과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어서 만나보세요.

아이들이 혹시라도
상처받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2021년 3월 익숙했던 두 번째 학교를 떠나, 세 번째 학교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구에 있는 학교임에도 낯선 지역 분위기를 익히며 변경된 학교의 업무를 차츰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학교가 월드비전의 지원을 받아 조식지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지역에서는 차츰 사라지는 사업인데, 아직도 조식지원을 하는 학교가 있네. 오히려 조식지원을 받는 아이들이 학교 내에서 낙인감도 클 텐데, 괜찮을까?’라는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조식을 낙인감 없이 지원할 수 있을지 혼자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월드비전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

월드비전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는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고려하여 다양한 식단으로 운영됩니다.

‘아침머꼬’와 함께 하는 아이들을 직접 만난 후,
제 고민은 기우였음을 알았어요.

고민을 거듭하던 중, ‘지난 해, 조식지원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차라리 그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제가 고민했던 ‘낙인감’이 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조식지원’을 제 스스로 ‘소외계층 중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본 것은 아닌지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조식지원을 ‘낙인감’이 아닌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이고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2021년, 이렇게 만난 아이들과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비롯해 신입생 중 조식지원이 필요한 아이들과 학교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을 만나며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던 ‘의식주’라는 기본욕구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존재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에서 조식 지원을 하는 10명에서 4명을 추가하여 14명의 아이들을 선정했습니다.

아침머꼬 프로그램으로 영양가 있는 아침을 먹게 된 아이들

아침머꼬 프로그램으로 영양가 있는 아침을 먹게 된 아이들. ※본 이미지는 아동 보호를 위해 대역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챙기는 순간은
어른으로서 책임과 애정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해주지 못합니다. 대신 가정에서 아침밥을 스스로 챙겨 먹고 등교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품군의 간편조리식을 가정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돌봄의 손길이 더욱 많이 필요해지며 더욱 바빠진 현장에서 이렇게 다양한 간편조리식을 하나하나 꾸리는 작업들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번에는 무엇이 먹고 싶는지’ 묻고, ‘보내주었던 식품 중에서 조리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있는지?’를 확인하며, 식사뿐만 아니라 어른으로서 책임과 애정도 함께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늘 기쁜 마음으로 아침머꼬 조식지원을 학교현장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아침머꼬 조식꾸러미

코로나19로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며, 가정으로 제공된 월드비전 아침머꼬 조식꾸러미

언젠가는 멋지고 아름답게 피어나 봄이 왔음을 알려올 우리 아이들에게, 이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늘 응원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는 월드비전과 후원자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글. 유진오 난우중학교 진로복지부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사진.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팀

월드비전의 결식아동지원사업을
노래로 쉽게 알려드릴게요!

코로나19로 더욱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의 배고픔을 채워 주세요.

장백산 아동, UFC 대선배 김동현에게 도전장을 내밀다.

장백산 아동,
UFC 대선배 김동현에게 도전장을 내밀다.

장백산, 이름부터 묵직한 오늘의 주인공은 격투기 챔피언을 꿈꾸는 고등학교 2학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파이터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아버지와 단둘이 살며 운동을 하기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백산이는 우직하게 그 길을 가고 있는데요. 광주 토박이 백산이가 UFC 대선배 ‘김동현‘ 선수를 접수하러 서울로 간다고 합니다. 불꽃튀는 두 파이터의 만남! 함께 만나보시죠.

덩치만 컸지, 순수한 내 아들.
겁내지 말고 세상을 마주하면 좋겠어요.

광주에 사는 백산이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삽니다. 백산이는 부모님이 결혼 후 10년 만에 낳은 귀한 아들이지만, 그 기쁨도 잠시, 백산이가 한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동맥경화로 쓰러지며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되었죠. 지금은 다행히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셔서 백산이를 혼자 돌보시며 어려운 생활이나마 이어가고 있습니다.

“덩치만 컸지 순수한 아이지요. 세심하게 신경 써서 키우지 못해서 늘 미안해요. 일하다 보면 혼자 둘 때도 많고… 그래도 저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잘 커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선물 같은 아이죠.”

아버지 역시 복싱 선수의 꿈을 꿨던 젊은 날이 있었던 터라 백산이가 운동을 하고 싶다 했을 때, 말리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돕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백산이가 김동현 선수를 만나면 파이팅도 한 번 보여주고, 뭐든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아버지. 아버지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저는 미래의 UFC 챔피언이 될 장백산 아버지 장범길입니다.”

백산이를 걱정하는 아버지 모습

아버지는 백산이가 김동현 선수를 만나 기술을 배우는 것 뿐 아니라 자신감도 보여주고 오길 바랍니다.

장백산? 본명이야?
파이터가 되기 위해 태어난 이름인데?

꿈에 그리던 UFC 최고의 파이터 김동현 선수와의 첫 만남. 백산이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목소리도 자꾸 움츠러들고 왠지 기도 죽었지요. 하지만 김동현 선수가 친근하게 이름을 물으며 활짝 웃어 보이자 백산이도 어느 새 긴장했던 마음이 훅, 풀어집니다.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파이터의 꿈을 키우는 백산이는 UFC에 한국 이름을 알린 김동현 선수가 참 부럽고, 한번 쯤 만나고 싶었지요. 원포인트 레슨도 받고 운동을 하며 다져야 할 마음가짐도 배우고, 김동현 선수를 만나기만 한다면 물어볼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김동현 선수가 눈 앞에 있습니다.

긴장한 백산이

긴장한 백산이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김동현 선수.

오! 잘 하는데? 되겠다. 되겠어.
운동 열심히 했다. 너.

바쁜 일정을 낸 만큼 서둘러 백산이와 김동현 선수는 글러브를 끼고 몸을 풀었습니다. 백산이가 김동현 선수의 미트를 향해 원투!를 뻗는 순간 김동현 선수가 흠칫 놀라며 소리칩니다.
“오! 좋은데? 빡! 훅 까지. 스파링 하다가 죽겠는데? 풀 파워로 휘두르지 마. 하하!”

김동현 선수는 웃으며 백산이의 주먹과 킥을 받아주면서도 세심하게 자세를 교정해 주고, 주먹을 뻗는 기술도 찬찬히 알려주었습니다. 또, 백산이 약점까지 순식간에 파악해서 피하지 말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방법까지 아낌없이 전수해 주었죠. 시간이 흐를수록 백산이 이마에 땀이 맺히고 눈빛도 좀더 매서워 집니다.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

주먹과 킥을 주고 받고 있는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

재미없는 거,
그런 거를 많이 해야 해.

가벼운 몸풀기와 테스트를 하며 여러 가지 고칠 점 등을 꼼꼼히 짚어 준 뒤, 두 사람은 매트 위에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김동현 선수는 백산이의 평소 운동 습관, 스파링 경험 등을 물었고 수줍음 많은 백산이도 동네 친한 형을 대하듯 이것저것 일상을 자세히 건넵니다. 백산이 이야기를 한참 듣던 김동현 선수는 백산이가 한 걸음 더 뛰어오르기 위한 훈련 방법을 진심을 담아 전했는데요. 평소 줄넘기를 조금만 한다는 백산이에게 들려 준 이야기는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우리 모두에게 콕, 날아와 박혔습니다.

“줄넘기 많이 해야 해. 파퀴아오가 시간 남아서 줄넘기 하는 거 아니야. 멋있어서 하는 게 아니고 제일 중요한 거야.
요즘 기술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 거에 혹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야.
재미없는 거, 달리기, 줄넘기, 스텝 그런 거를 많이 해야 해. 줄넘기를 많이 하면 주먹도 잘 나가는 거야.”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백산이와 김동현 선수.

백산이요?
요즘 많이 하는 말로 ‘운동에 진심인 편!’

백산이와 반가운 시간을 가진 뒤, 우리는 김동현 선수를 다시 만나보았습니다. 백산이를 만난 후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거든요.

“백산이는 정말 운동에 진심인 편! 완전히 격투기 마니아네요. 어떤 일이 있어도 격투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 친구였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복싱을 하신 덕분에 아이에게 기본기를 너무 잘 가르쳐 주셨어요. 주먹의 기본이 탄탄하게 되어 있는 친구입니다. 미래가 기대돼요.”

성공과 실패는 하늘에 맡기는 거고, 운동선수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훈련에 집중하는 성실함과 하루 종일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집중력을 갖는 것이라 강조하는 김동현 선수의 이야기를 듣는데 바로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우리의 장백산 선수!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격투기 하나만 바라보는 성실한 백산이, 순둥순둥한 눈빛도 글러브만 끼면 매섭게 집중하는 백산이. 오늘의 만남이 백산이에게 큰 도전과 다정한 위로가 되어주었기를 바랍니다.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국내사업전략팀

장백산 아동과 김동현 선수의 만남 현장을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 보세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백산이와 같은 아이들을 응원해 주세요.

78세 할머니의 꿈 여든에 우물 하나만 더 파고 싶어요

78세 할머니의 꿈
“여든에 우물 하나만 더 파고 싶어요.”

“인생이, 살아보니 잠깐입디다. 그래서 마음이 급해.
조금이라도 빨리 모아서 우물 하나 더 파고 가야 할낀데. 그래서 내가 참 바쁩니다.”

– 박하자 후원자

78세 박하자 할머니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밭일과 공공일자리 등으로 살뜰히 돈을 모아 십 여 년에 걸쳐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우물 네 개를 선물한 할머니는 마지막 딱, 하나만 더 우물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를 돌보는 일이 어른의 할 일이라며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박하자 할머니의 뜨거운 꿈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목마른 아프리카 아이들을 알게 된 날,
내가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어요.

어린 딸 둘을 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 엄한 시어른, 끝도 없는 집안 일과 밭일. ‘악’ 소리 날 법한 시간을 박하자 할머니는 참 부지런히 살아냈습니다. 사랑 많은 친정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신앙은 삶의 고비고비마다 불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었죠.
그렇게 고단했던 세월이 이제 좀 끝이 보이는 구나, 싶을 무렵 할머니는 우연히 TV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구정물이라도 먹으려고 먼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 멀리 가서 더러운 물을 뜨고 발에는 부스럼이 나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고 놀아야 할 아이들 아닙니까?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지.”

할머니의 꿈은 그 때 시작되었습니다. 마을에 우물이 생기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먹일 수 있다는 이야기에 할머니는 돈을 모으기 시작했지요. 물이 해결되면 아이들은 병도 안 걸리고, 학교에도 갈 수 있다고 하니 하루라도 빨리 우물 하나 파줘야겠다, 생각하고 안 그래도 알뜰했던 살림살이를 더욱 조였습니다.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3년 동안 꼬박 모은 돈 천 만원. 2013년, 할머니는 이 돈으로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의 작은 마을에 우물을 선물했습니다.

박하자 할머니가 아이들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

물 때문에 고통 받는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박하자 할머니는 이들을 위해 우물을 파기로 결심했습니다.

밭일을 할 때, 일부러 물을 안 가져가기도 해요.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박하자 할머니의 하루는 바쁘게 채워집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닭들에게 모이를 주고, 집 근처 밭에 나가 심어둔 작물들을 오전 내 돌보지요. 할머니의 밭에는 깻잎, 고추, 참외, 방울 토마토, 땅콩이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밭일을 할 수 없는 찬 겨울을 제외하면 할머니는 밭에서 오전을 보냅니다.

“밭에 가끔 물을 일부러 안 갖고 나가기도 해요. 물 못 마시는 아이들이 있는데 내 목 축이는 게 미안할 때도 있고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까, 잊지 않으려고요. 한 번은 옆 밭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가 물을 주셨는데, 그 한 모금이 얼마나 달던지…. 이런데 아이들은 어떻겠습니까?”

밭일하시는 박하자 할머니

구정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미안해 평소에도 물을 허투루 쓰지 않으신다는 박하자 할머니는 가끔 밭일을 할 때도 물을 안 갖고 나가십니다.

하나로 멈출 수가 없었어요.
물 때문에 힘든 아이들이 아직 있으니까요.

우간다에 우물을 선물한 후, 할머니는 다시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밭일을 마치고 부지런히 점심식사를 한 후, 공공일자리 ‘노노케어’(노인이 다른 노인을 돌보는 일)에 나가 불편한 동네 노인을 돕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죠.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을 최대한 아끼며 한 달 동안 모으는 돈은 30~50만원. 이렇게 3년 정도를 모아 천 만원이 되면 우물 하나를 파고, 또 다시 3년을 모아 우물 하나를 파다 보니 8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할머니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잠비아,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아이들에게는 깨끗한 물을 언제라도 마실 수 있는 우물이 생겼지요.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격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한번은 내가 나누는 일에 중독이 된 거 같다 하니까, 그건 참 좋은 중독이라고 칭찬을 하더라고. 하하하.”

박하자 할머니의 후원아동들

박하자 할머니가 선물한 우물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방글라데시 아이들

이제 곧, 여든이 되는데
팔순 되면 우물 하나 더 파고 싶어요.

여든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꿈은 단 하나, 우물을 하나라도 더 파는 것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하니 쉴 틈이 없는 할머니. 정작 본인은 허름한 집에서 지내지만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있는 아이들 사진을 보면 고단함도 잊은 채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여든인데, 팔순에 우물 하나 더 파고 싶어요. 언제 떠날 지 모르니까 마음이 좀 급해요. 하나만 더 파주고 하늘나라 가고 싶어. 그러면 너무 좋겠어.”

우물을 선물 받은 아이들의 사진

오래된 살림살이 한 켠에 소중히 진열해 둔 우물을 선물 받은 아이들의 사진

하늘나라 가서 우리 엄마 만나면,
잘했다 하실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몸이 많이 아팠던 박하자 할머니는, 그런 자신을 살리기 위해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엄마가 늘 그립습니다. 돌아가신 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보고 싶은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는 그 날, 할머니는 사랑 넘치던 엄마 대신 내가 이만큼 아이들을 끌어안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오래 사실 줄 알고 못해드린 게 많아요. 돌아가시고 나니 그제서야 너무너무 후회가 돼요. 엄마한테 못 전한 사랑을, 아이들에게 힘껏 베풀어야죠. 엄마가 잘했다, 할거야. 그거면 나는 족해요. 더한 욕심도 없고, 지금 충분히 즐겁고 기뻐요.”

서울에서 오는 손님들을 위해 좀처럼 입을 일이 없는 고운 옷을 차려 입으신 박하자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은 꿈결처럼 흘렀습니다. 밭을 구경시켜 주시며 똑똑, 깻잎을 따고 탐스럽게 열린 참외까지 챙겨 손에 꼭 쥐어주시는 할머니의 사랑은 숨찬 하루하루를 달리던 우리들에게도 포근한 쉼표가 되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박하자 할머니의 빛나고 푸른 꿈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윤지영 후원동행2팀, 김수희 커뮤니케이션팀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가 낭독한
박하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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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더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특급 도시락 <주말에 뭐 먹니?>

“딩동!”

토요일 오전 현관 벨 소리에 아이들이 잠에서 덜 깬 눈으로 현관문을 향해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무슨 선물을 기다린 것일까요?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토요일의 선물바구니,
월드비전 주말 도시락 <주말에 뭐 먹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코로나 시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은 길어졌는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이들은 저소득층 가정의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보호자의 부재 시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돌봄과 보살핌을 받아왔던 아이들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 외롭게 내몰려 극심한 고립과 궁핍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급식카드요? 편의점밖에 갈수 없어요. 사용처의 77%가 편의점 전국 지자체 51%
주말에도 누군가가 나를 챙겨줬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보호자가 없는 비율 일반가전 29%,수급가정 47%

주중 식사는 학교에서 혹은 사랑의 도시락으로 지원이 되지만, 주말에도 일하러 나간 부모님을 뒤로 한 채 아이들은 어떻게 주말 식사를 꾸려나가고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주말”이라는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월드비전이 <주말에 뭐 먹니?> 사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입니다.

작년 7월부터 <주말에 뭐 먹니?> 사업을 진행해온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를 찾아 현장에서 느껴지는 사업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말에 뭐 먹니?>
주말 도시락, 이렇게 운영 되요.

이른 토요일 아침 전북지역본부 담당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후원자님이 선물하신 특식키트가 있는 날이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답니다. 도시락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준비합니다.

토요일 아침, 갓 만들어진 따뜻한 도시락 반찬들이 준비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도시락이 상하지 않고 안전하게 배달될 수 있도록 보냉백에 꼼꼼히 포장합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특식 떡볶이 키트와 도시락을 싣고 배송 출발! 기본적으로는 파트너 업체를 통하여 배송을 진행하며 주기적으로 월드비전 직원이 모니터링을 위해 직접 방문합니다.

맛있는 도시락과 특식 키트가 배송 준비를 마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관 문 앞에 도시락을 내려두고 초인종을 누르면 안전하게 배달 완료! 이제 우리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줄 일만 남았습니다.

현관 문 앞에 도시락이 무사히 도착한 도시락.

  • Q한 번에 배달되는 도시락의 양은요?

    A주말 이틀 동안 먹을 2끼 분량의 식사가 제공되며, 넉넉한 양이 제공됩니다.

  • Q편의점 도시락 같은 느낌의 냉동 혹은 인스턴트 도시락인가요?

    A아니에요, 도시락을 만드는 전문 업체에서 따끈따끈하게 직접 만들어서 배달되는 사랑 가득 도시락이랍니다.

  • Q어떤 메뉴가 도시락에 포함되나요?

    A아무리 몸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안 되겠죠? 양념치킨, 짜장밥과 탕수육 등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영양가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들이 배달됩니다.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다양한 반찬과, 국, 밥이
넉넉하게 갖춰진 <주말에 뭐 먹니?> 도시락의 실제모습입니다.

<주말에 뭐 먹니?>의 든든한 지원군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특식키트를 책임지는
<달보드레 황정미 후원자님>

저도 네 명의 아들을 키우는 다자녀 엄마예요. 제가 일하는 엄마여서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은 말로 표현이 안되죠. 그런 상황은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도 똑같은 마음일 거예요.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스스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전달해 주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활동이지만, 그 안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아이들로 자라나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가 들려올 때마다 너무 행복해요.”
삶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는 황정미 후원자님

바쁜 와중에도 황정미 후원자님이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위한 떡볶이 키트를 만듭니다.

(좌) 양념의 비밀이 담긴 레시피와 진공 포장을 마친 떡볶이 재료들
(우) 실제로 떡볶이를 만들어 맛있게 먹고 있는 아동의 모습

“<주말에 뭐 먹니?>를 통해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 좋겠어요”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
<김혜인 대리>

전북 지역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수급 비율이 높고, 저소득층 아동 돌봄의 결핍이 큰 편이에요. 주말에 실제로 보호자가 집을 비웠을 때 말 그대로 밥을 아예 못 먹거나 라면을 먹는 비율도 높았고요.

사업이 시작된 후 방문/유선 모니터링을 할 때마다 보호자분들이 ‘주말 끼니 걱정이 줄었다.’ ‘너무 든든하다.’라는 말을 자주 하세요. 실제로 주말에 아이들의 끼니가 해결돼서 가정을 위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신 한 부모 가정 어머니를 보았을 때, 아 정말 필요했던 사업이었구나를 느꼈어요. 감동적이었죠.

주말 식사 지원이 흔치 않다 보니 지역사회 안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요.

늘 환한 웃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김혜인 대리

비록 비대면 상황이지만 아이들을 모니터링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은 중단되지 않는답니다.

“주말 도시락 덕분에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정말 <주말에 뭐 먹니?> 사업을 통해 아이들 가정의 삶에 변화가 생겼을까요?

주말식사여부 5.8 에서 7.5 로 사업후 증가,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 6.8 에서 7.6으로 사업후 증가 2020 월드비전 사업 자체성과평가 10점 만점 기준
주말식사여부 5.8 에서 7.5 로 사업후 증가,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 6.8 에서 7.6으로 사업후 증가 2020 월드비전 사업 자체성과평가 10점 만점 기준

주말 도시락이 배송되기 시작한 후 주말에 밥을 잘 챙겨 먹는 아동의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빵이나 라면이 아닌 밥으로 끼니를 챙기는 아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지요. 또 자신이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동의 만족도 점수도 상승했답니다.

또 결식아동의 끼니 해결 뿐만 아니라 가정을 상시 모니터링함으로써 가정에서 생기는 위기 상황에 바로 개입 및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자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꿈을 꿀 수 있습니다.

“후원자님의 귀한 마음,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화려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더욱 소외되고 있습니다.

<주말에 뭐 먹니?> 사업담당자 김혜인 대리의 말을 빌려 후원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대신합니다.

후원자님들이 후원을 하시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길 바란다는 소망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 마음을 더 공감하고 그것을 사업 안에 녹여내서,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또 혼자 외롭지 않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후원자님의 귀한 마음을 현장에서 잘 담아내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배고픈 아이들이 없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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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2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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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꼬리표,
소외열대질환에서 아이들을 지켜요!
– 우간다 파견 직원의 기생충 박멸 이야기

소외열대질환. 이름부터 생소한 이 병은 아열대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댕기열, 말라리아, 기생충 같은 감염성 질병이에요. 전 세계, 약 15억 명의 사람들이 이 병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데 이 중 6억 여 명이 아프리카에 살고 있어요. 가난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건 꿈같은 일이죠.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1팀 김은석 차장은 우간다 마유게 지역에서 소외열대질환 퇴치 사업을 펼치며 그 곳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김은석 차장이 전하는 기생충과의 치열한 싸움 현장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오늘도 기생충과 한판승!

안녕하세요?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1팀 김은석 차장입니다. 제가 있는 우간다 동부, 거대한 빅토리아 호수 연안에 위치한 마유게 지역은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기생충을 비롯한 각종 벌레가 살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에요. 여기에 사람들의 몸에 밴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 등으로 소외열대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인 ‘주혈흡충증’과 ‘장내 기생충’이 들끓었지요.

‘주혈흡충증’은 사람의 대변, 소변에서 배출되는 기생충인데요. 간 손상, 방광 손상, 방광암에 이르는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장내 기생충’은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익숙할 수 있는데 회충, 구충 등 우리 몸 속 장안에 침투하는 기생충이에요. 영양 결핍, 빈혈 등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죠.

저는 마유게 지역에서 이 두 종류의 기생충과 매일매일 싸우고 있어요.

마유게 지역과 빅토리아 호수가 표시된 우간다 지도

기생충과 잘 싸워 이기는 방법

우간다에 바글바글한 두 가지 기생충, 기억하시죠? 주혈흡충증과 장내 기생충! 이 두 개 기생충과 잘 싸워 이기기 위해 월드비전은 세 가지 퇴치 전략을 세워 열심히 실행하고 있어요.

먼저 주혈흡충증 퇴치 방법입니다.
첫째, 이 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고위험군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주기적으로 예방 치료약을 투약해요. 대규모로 투약을 진행해서 질병이 전파되는 경로를 단단히 차단하는 거예요.
둘째, 주혈흡충증은 달팽이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달팽이를 없애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셋째,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수 위생 사업을 펼쳐서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

장내 기생충을 퇴치하는 방법도 비슷해요.
대규모 집단 투약으로 장내 기생충을 제거하고 전파를 막습니다.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만들어 위생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우간다 마유게 지역의 장내 기생충 대부분이 구충임을 고려해서, 구충 예방을 위해 맨발로 다니는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제공해서 피부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고 있어요.

틈틈이 찍은 사진으로 좀더 생생하게 월드비전 사업을 보여드릴게요.

기생충약 집단 투약 현장이에요.

소외열대질환 퇴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예방약을 주기적으로 투약하는 거예요. 1년에 1회 혹은 2회 집단 투약을 하는데요. 필요한 약품을 구매하거나 기증받고, 투약 받을 사람들을 등록합니다. 정확한 투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서 적절한 약의 양을 결정해요. 꼼꼼한 과정을 거친 후 약품 별 투약 방법에 맞게 집단 투약을 진행합니다.

처방 받기 위해 키를 재고 있는 어린아이와 관계자들의 모습

약의 양을 정하기 위해 키를 측정하고 있어요.

기생충 약을 처방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아이들

마유게 지역 아이들이 기생충 약을 처방 받고 있어요.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식수시설도 만들었지요.

식수시설 개봉식을 하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들과 마을 사람들

마을에 수도시설이 완공된 날, 주민들이 즐거운 기념식을 열었어요. 대량의 수원을 발굴해서 태양광을 이용한 펌프로 깨끗한 물을 공급합니다. 또, 1만 여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거대한 식수 탱크도 설치 되었답니다.

학교 화장실을 새롭게 건축했어요.

견고한 화장실 건물 앞 시설에서 손을 닦고 있는 아이의 모습

화장실 사용 후 손을 닦을 수 있는 시설까지 구비된 위생적인 화장실을 건축했어요.

Before: 땅에 구덩이만 파져있는 화장실 모습 / After: 벽돌로 지은 튼튼한 화장실

식수 위생 사업으로 깨끗한 화장실을 건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덩이만 파여 있거나, 엉성하게 벽을 두른 채 용변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화장실은 비가 조금만 와도, 용변이 밖으로 흘러 나와 자연을 오염시키고, 여러 가지 질병의 온상이 되죠. 그래서 주민들이 위생적이고 튼튼한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이런 화장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요. 주민들이 따라 만들 수 있는 샘플 화장실을 먼저 지어주고 현지 기술자들 교육도 진행합니다. 이렇게 지역 주민과 계속 소통하면서 화장실을 지어 나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질병 검사실 직원들에게 전문 기술을 전했어요.

우간다 현장에서 기생충 검사를 하고 있는 한국 의료진

코로나19 발생 이전, 한국 의료진이 우간다에 방문해서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을 검사하는 우간다 직원들에게 전문 기술을 전수했어요.

주민들이 위생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인식 개선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공터에 모여 배변 장소를 표시 중인 마을 사람들

주민들의 잘못된 위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마을 주변 노상 방뇨와 배변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그리고 있어요. ‘마을 배변 지도 그리기’는 노상 방뇨와 배변이 건강을 얼마나 해치는 지 쉽게 배울 수 있어 바른 습관을 기르는 데 매우 유용한 활동이에요.

손 씻기 교육 중인 월드비전 봉사자의 모습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스로 간이 세면대를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주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구충 감염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신발을 지원했어요.

지원받은 신발을 아이에게 신겨주고 있는 아버지

피부로 감염되는 장내 기생충인 구충은 맨발로 생활하는 우간다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병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신발을 지원했습니다. 말끔한 신발을 받은 아이들은 신기해 하기도 했고, 또 무척 즐거워했어요.

가난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질병. 소외열대질환은 많은 아이들의 바르고 건강한 성장을 막습니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밝게 웃으며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 곳에서 우간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글과 사진 국제개발사업1팀 김은석

아동의 삶을 바꾸는 아름다운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