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태권도복을 차려 입은 유라

술 취한 아빠의 폭력을 피해 숨어든 네 식구의 삶
– 한겨레 신문과 함께하는 나눔꽃 캠페인

“엄마는 제가 지킬 거예요”

태권도복을 차려 입은 유라가
다부진 목소리로 의젓하게 말합니다.

유라네 가족은 2년 전,
아빠의 가정폭력으로부터
도망치듯 살던 집을 떠나왔습니다.
아빠는 술에 취한 날이면,
엄마의 뺨을 때렸고,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문을
거세게 두드렸습니다.

아빠를 떠난 지금
네 식구의 일상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지만, 생계는 여전히 막막합니다.

필리핀에서 온 엄마,
결혼 후 매일 같이 가정폭력에 시달려

필리핀 태생인 유라 엄마(40)는 가난한 시골집의 10남매 중 둘째였습니다. 엄마는 어릴 때부터 쪼그려 앉아 일했던 탓에 갈비뼈가 어긋나 아직도 시린 날이 많습니다.

10여년 넘게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엄마가 선택한 것은 국제결혼이었습니다. 가정을 일으키기 위해 선택한 한국 땅. 본인보다 15살이나 많은 남편과 결혼해야 했지만 그래도 더 나은 생활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태권도 자세를 취하고 있는 유라 (Photo by 한겨레 강창광 기자)

남편은 술에 취한 날이 많아 농사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남편을 대신해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어디 다녀왔는지’, ‘누구랑 있었는지’를 계속해서 추궁했습니다. 술은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었습니다. 질문은 ‘어떤 놈이랑 있었냐’로 바뀌었고,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소리를 질렀습니다.조금만 늦으면 무참히 때렸습니다. 벌어 온 돈은 족족 도박과 술에 쓰기 일쑤였고, 폭력 때문에 인근 경찰서의 ‘단골’이라 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유치원생이던 막내아들의 꿈이 경찰관이었어요.
아빠처럼 나쁜 사람들 다 혼내준다고요.
유라엄마

그때마다 엄마는 남편의 폭력을 스스로 막아내면서 버텼습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떠나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아빠를 일찍 여읜 자신의 삶을 아이들이 대물려 받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아빠의 손은 유라나 언니, 동생에게 향하기도 했습니다. 아빠를 피해 방문을 잠그는 일은 일상이 되었고,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조금 다른 유라의 생김새를 두고 놀렸습니다. 주눅 든 어깨는 학교에서도 좀처럼 펴지 못했습니다.

살던 곳을 한번도 떠나지 못했던 유라네 였기에 마땅히 벗어날 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퇴근이 늦어진 사이 여느 때처럼 술에 취해 돌아온 아빠가 유라와 동생에게 ‘같이 죽자’며 흉기로 위협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목격한 엄마는 남편을 떠나지 않겠노라 스스로 했던 다짐을 포기하고, 그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더 행복하게 살기로, 악착같이 살아남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태권도를 하고 있는 유라 (Photo by 한겨레 강창광 기자)

태권도 다니면서 활발해진 유라
“이제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유라에게 태권도는 유일한 탈출구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태권도를 접한 유라는 어려운 형편인 걸 알면서도 욕심을 냈습니다. 엄마는 그런 유라의 결정에 선뜻 응해줬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은 하고 싶은 거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엄마의 지지 덕인지 유라는 재능을 꽃피웠습니다. 1년이나 걸리는 단증 심사도 5개월만에 땄습니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유라는 겨루기 대신 품새(태권도 연속 동작 기술)를 선택했습니다. 어려운 동작도 하루하루 연습한 뒤에 달라지는 모습은 유라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유라가 받은 상장과 메달 (Photo by 한겨레 강창광 기자)

유라는 시와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라는 스스로 본인은 늘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품새 중에 손 날을 딱 펴는 동작이 있어요. 처음엔 어려웠거든요.
근데 며칠씩 하다 보니 어느 날 딱 되는 거예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잘한다고 생각하면 연습을 게을리하는 것 같아요.
힘들어도 앉아 있지 않으려고 해요.
@ 유라

유라는 태권도장이 쉬는 날인 일요일만 제외하고 늘 연습하고 있습니다. 태권도에서 재능을 보이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남편과 아빠를 떠난 네 식구 행복하지만, 생계는 여전히 막막

유라는 아빠에게서의 독립, 태권도란 안식처를 통해 달라졌지만, 엄마는 아직 아빠에게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혼을 해준다던 남편은 이혼 조건으로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유라네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공장을 다니며 버는 돈은 네 식구가 쓰기엔 모자랍니다. 이혼이 되지 않아 시에서 지원하는 ‘한부모 가정’ 지원금도 받을 수 없고, 차상위계층이지만 별도로 받는 지원금은 없는 실정입니다. 엄마는 병원은 고사하고 먹는 음식도 줄여가며 생활을 꾸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아는 듯 유라 언니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엄마는 딸의 미래를 망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얼마 전 엄마와 아이들은 함께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네 식구의 첫 여행이었습니다. 이들이 아빠로부터 도망쳐 온 집의 한켠엔 네 식구가 한복을 입고 찍은 가족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엄마는 대화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지만, 그 사진을 보면서는 밝게 웃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라가 꿈을 잃지 않도록
우리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 후원금은 유라가 꿈을 잃지 않도록 교육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 이번 모금은 한겨레신문과 함께하는 나눔꽃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한겨레와 월드비전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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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지구 반대편 천사들의 후원자님 선물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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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잘 살아낸 당신께 보내는 인사
Give a nice day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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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원아동
우리가 생각하는 “후원”

20대 청년 3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10대 때 월드비전의 사업을 경험하며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된 월드비전의 후원 아동들입니다. 현재는 작곡가(윤정), 조향사(철희), 영상PD(재희)를 꿈꾸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프로 MC 박슬기씨와 후원과 관련된 특별한 토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성인이 된 후원아동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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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원아동들

꿈아이 젠가 TALK 시작

젠가 게임설명 / 1.순서대로 돌아가며 젠가를 뽑는다 / 2.뽑은 젠가 번호의 퀴즈를 맞춘다. / 3.퀴즈를 틀리면 다음 순서에 패널티 벌칙 제공 / 단, 젠가를 쓰러트리면 월드비전으로 4행시

이번 토크는 무거울 수 있는 있는 주제지만 즐겁게 진행하기 위해 젠가게임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순서대로 돌아가며 젠가를 뽑고, 뽑은 젠가에 써있는 번호의 질문에 답합니다. 젠가를 쓰러뜨리면 월드비전 4행시 벌칙도 있어서 긴장감도 UP!

월드비전과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윤정이가 직접 그린 메리크리스마스 그림을 들고 설명하는 모습

윤정 후원자님들께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 공모를 했는데 제가 그린 그림이 채택됐었어요.(당시 14살)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 후 후원자님께 답장도 받았는데요, “뒤에 서 응원하고 있으니까 꿈을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라고 해주셨는데 저에게 큰 힘이 됐어요.

재희 지금의 제 꿈에 받침이 되어준 월드비전 UCC 공모전 상장을 가져왔어요. 꿈에 대한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제출했는데, 현재의 제가 영상PD라는 꿈을 가질 수 있게끔 큰 도움이 되었어요.

국토대장정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리딩을 하고 있는 철희

철희 국토대장정에 참여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조장으로서 동생들을 책임감 있게 이끌어줬던 경험이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희 저도 국토대장정 참여를 통해 끈기의 쓴맛을 알게 되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도 얻게 되었어요.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선행이 있나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윤정과 철희

철희 한 후원 아동을 정해서 익명으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재희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제 지식이나 경험을 재능기부처럼 공유하고 싶어요.

윤정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오케스트라를 만들어서 전세계 순회 공연을 다니고 싶어요.

나에게 후원자님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손으로 화면을 가르키며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윤정

윤정 (다섯글자로)사랑합니다

철희 꿈을 지켜주는 수호자

재희 새로운 가족(저와 인연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라, 새로운 가족이 생긴 느낌이 들었어요.)

나에게 후원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나에게 후원이란? 질문을 받고 있는 윤정, 철희, 재희

재희 인생을 살면서 실패를 겪었던 경험이 많은데, 후원은 그때마다 저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발판이었어요.

철희 누군가에게는 작은 돈이겠지만, 후원받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주 크고 자신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소중한 것이에요.

윤정 저에게 후원이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에요. 나눠줄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고, 타인의 사랑을 받아서 내가 성장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도 축복이니까요.

나의 후원자님을 만난다면 전하고 싶은 말

후원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있는 재희

재희 다시 한번 더 감사하다는 말을 해보고 싶어요.

철희 보답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달려온것 같습니다. 저도 후원자님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윤정 지금까지 믿어주시고 긴 시간 응원해주신 덕에 제가 꾼 꿈보다 더 큰 꿈을 꾸고 그 꿈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저도 이제는 나눌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려고 합니다.

★벌칙★ 월드비전 4행시 당첨!

젠가를 쓰러뜨린 철희

드디어 토크 끝에 쓰러진 젠가! 철희가 벌칙으로 월드비전 4행시를 진행했어요.

· 월: 월드비전은 나에게
· 드: 드넓은 꿈과 희망을
· 비: 비춰주는 이정표 역할을 해줬습니다
· 전: 전 그에 보답할 겁니다

벌칙이라기엔 너무 완벽했던 4행시였는데요.

앞으로도 후원자님께 받은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 사회에 돌려드리려는 선한 나눔의 순환이 계속되기를 기대하며, 전국의 모든 후원 아동들을 함께 응원바랍니다.

성인이 된 후원아동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은 취약계층아동이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통합프로그램과 경제적 도움을 통해 위기에서 보호받고 꿈을 찾아 도전하며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월드비전의 국내 대표사업입니다. 월드비전은 아이들의 꿈을 지원합니다.

잘가요 방글라데시! 3년간의 사업 여정

잘가요 월드비전!
-방글라데시 모자보건증진 사업 3년간의 이야기

지난 11월 20일, 2021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월드비전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과 함께 진행한 ‘방글라데시 카하롤 지역 가정 내 성 역할 인식 개선을 통한 모자보건증진 사업’의 종료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카하롤 지역 가정 내 성 역할 인식 개선
모자보건증진 사’의 종료 행사

지역 정부 관계자들과 보건 인력, 지역 주민들과 사업팀이 참석하여 지난 3년간의 소회를 나누고 감사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활동을 마무리하며 나눈 주민들의 소감을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Bappi 엄마는 동네 스타’라고 해요.
배운 내용으로 야채와 계란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었고,
가정 내에서 의견도 낼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엄마가 됐거든요!
-영양 모임 참석자& Bappi 엄마, Rani Roy-

이 사업을 통해 저는 많은 물품들 지원받았어요.
하지만 물품은 언젠가 다 써버리겠죠.
저에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식을 쌓고 인식이 바뀌었다는 거에요.
이런 지식은 아동을 건강하게 돌보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아버지 모임 참석자, Dinesh Roy-

저희 소수 민족들은 특히 더 소외 됐어요.
농사 지을 적당한 땅도 없었고 아이들도 심각한 영양 실조 상태였었죠.
지금은 이웃들이 땅을 빌려줘서 텃밭의 생산물로 아이들을 먹일 수 있습니다.
이제 소수 민족 중에는 더 이상 심각한 영양 실조 아동은 없어요.”
-소수 민족, Maloti Murmu and Elina Hasda-

이런 멋진 변화들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더욱 궁금해지지 않으시나요?
자, 지금부터 3년간의 여정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방문자를 환영하는 지역 아이들과 어머니

왜 시작하게 되었을까?

방글라데시 북쪽, 카하롤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 일용직 농업에 종사하고 수입이 불안정하여 높은 빈곤율을 보였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급성 영양실조(Wasting)상태인 아동이 11%수준으로 국가 평균 8%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영양 지표도 국가 평균보다 좋지 않은 수치였어요. 특히 코로나19로 수입 감소와 보건시설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어 아동들의 영양 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방글라데시 국가 평균 영양상태 수치와 카하롤 지역 측정치 비교
방글라데시 국가 평균 영양상태 수치와 카하롤 지역 측정치 비교

카하롤 지역 측정치(출처: 2021 사업팀 기초선 조사)

방글라데시 국가 평균(출처: 2017-18 BDHS)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5세 미만의 영양 상태가 특히 중요하며, 이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어야 이후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 5세 미만 아동 및 모성건강 증진을 목표로 모자보건서비스 접근성 향상과 아동의 영양 섭취를 개선을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진행하였을까?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통합적 지원

아동 성장 그래프를 보고 있는 사업팀 직원과 어머니
영양그룹 모임

사업 주요 활동 소개

아동 신체 발달 모니터링

매달 아동 몸무게 측정, 아동 영양 상태 추이를 양육자가 확인
시각 자료를 활용한 영양 및 위생 지식 전달

영양그룹 모임

5세 미만 아동 빈곤층 어머니 대상
아동 양육, 영양식 조리 및 위생 교육, 영양식 키트 제공
텃밭 조성 및 닭, 오리 사육 교육 → 종자 및 양계 제공

아버지 그룹 모임

신혼 혹은 아동 양육 가정 남성 대상(아내 동반 모임도 진행)
아동 영양, 임산부 돌봄, 배우자와 갈등 해결 등 교육

시기별 맞춤형 가정 방문 상담 실시

임신 수유 여성 및 주변 가족(남편, 시어머니 등) 대상
임신, 출산, 양육(총11회기)에 대한 정보 제공

보건 인력 및 보건소 지원

보건소 환경 개선을 통한 서비스 접근성 확대, 영양개선
진료 기본 도구 제공, 보건소 위생시설 개보수
보건 인력 교육 지원

주민주도형 옹호 사업

지역사회 구성원 남녀노소 참석
보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민 모니터링, 의견 개진
보건소 위원회 활동

신축된 보건소 위생시설
종교지도자 대상 영양, 위생 훈련

사업명에 ‘가정 내 성 역할 인식 개선’이라는 말을 넣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사업에서는 가부장제 문화때문에 여성들이 가정 내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하는 점을 해결하려고 한 것도 특징입니다. 아버지 모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야기에서 확인해보세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수치로 볼 수 있는 변화

3년간 측정한 영양 상태 및 최소 식이 다양성 비율
3년간 측정한 영양 상태 및 최소 식이 다양성 비율
3년간 측정한 영양 상태 및 최소 식이 다양성 비율

영양 개선의 성과는 사업 초기에 조사 했던 측정치와 사업 종료를 앞두고 조사한 결과에서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세가지로 분류하여 측정한 영양 실조가 꾸준히 줄어들었습니다(왼쪽). 그리고 아동들이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게 되어 ‘최소 식이 다양성’ 비율은 증가하게 되었고요(오른쪽). 텃밭에서 키운 다양한 채소와 양계 사육을 통한 계란 섭취, 어머니의 영양식 조리 훈련 방법 습득, 아버지의 적극적 양육 참여가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생산한 메추리알을 자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그룹 모임

어떻게 변화 되었을까? 참여자 이야기를 통해 볼 수 있는 변화

영양그룹 참여자, Rani Roy
[엄마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몰랐던 강점을 알게 되는 일이죠!] 영양그룹 참여자, Rani Roy

월드비전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어려웠어요. 저는 남편의 일용직 벌이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주부였고 아이를 어떻게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집에서 낳은 첫째 아들을 키울 때는 밥과 감자만 잘 먹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인지 어렸을 때부터 매우 건강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처음 이 영양그룹 모임을 참석을 했을 때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였고 지역보건요원에게 산전 검사 중요성과 가정에서 분만 시 위험한 점에 대해 안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몇 달 후 병원에서 딸을 출산하였는데 다행히 아이는 정상 체중 범위에 속하였습니다. 이후 영양 그룹 모임에서 배운대로 아이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였고 아침마다 계란도 빼먹지 않고 먹였더니 둘째는 더욱 건강하고 튼튼합니다.

계란과 닭을 팔아 염소도 3마리 구입하였고 침대랑 아이들 옷도 살 수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저를 생활력 있는 엄마로 인정해줘서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우리 가족들을 위해 배운 것들을 잘 실천하며 지내려고 합니다!

영양그룹 참여자 Munni씨 가족
[한 아동을 기르기 위해서는 온 가족이 필요합니다!] 영양그룹 참여자, Munni & 아버지 그룹 참여자 Saddam

제 남편은 일용직 근로자이고 아이 둘과 시어머니까지 5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큰 딸은 32개월이고 작은 아들은 이제 3개월밖에 안됐어요.

2년 전에 이 사업이 우리 마을에서 시작 됐을 때 큰 딸이 심각한 저체중 상태여서 제가 영양 그룹 대상자로 선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해에 아들을 임신하게 되었고요. 이 때는 이미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서 지역 보건 요원이 저희 집을 방문하여 산전검사와 칼슘 및 철분 섭취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었고 안내에 따라 식습관도 바꾸게 되었어요.

저희 남편도 아버지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집안일을 나눠서 하기 시작하고, 검진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3.4kg의 건강한 남자 아이를 낳을 수 있었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격달로 진행되는 양육 그룹 모임에 참석하여 임산부 돌봄과 영양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 모두 지난 2년간 많은 것을 배웠고 저희 삶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저체중 상태였던 딸이 더디지만 조금씩 회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사업은 이제 어떻게 마무리 될까?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

3년 간의 여정을 잘 마무리 하고 사업팀은 이제 이 변화들을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 시작 부터 지역 정부 관계자와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종료 행사에도 초대하여 성과를 공유하는 것도 앞으로는 이 활동들을 지역 정부가 이어가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지역정부와 함께 진행한 행사
지역정부와 함께 진행한 행사

사업을 통해 훈련된 지역 보건 요원, 보건소 관리 위원회도 마을을 위해 지속하여 기여하고 싶다고 하였고요. 어떤 분들은 배운 내용으로 무료 봉사활동을 해 나갈 것 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런 자발적 움직임은 사업팀을 참 뿌듯하게 하였는데요. 이제 사업팀은 전면에서 물러나지만, 개개인의 활동들을 조금만 더 지지 해주고, 지역 정부가 이어서 하는 활동들을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향후 1년간 보건부 및 지역 정부의 조력자로 남아 최소한의 활동을 이어가고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마을에도 변화의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함께 웃는 가족

사업 초기에는 코로나19로 이동 제한때문에 물품이 제 때 배달되지 않아 활동이 지연되기도 하였고, 집단 활동을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였지만, 현지 직원들과 파견된 한국 직원이 머리를 모아 해결할 방법들을 찾아내고 오랜 사업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발휘하여 사업을 잘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신 후원자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지속해서 방글라데시와 세계 곳곳의 취약한 아동을 찾아가 손길을 내밀고 있는 월드비전에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돈노밧 (뱅골어로 ‘감사합니다’)!

방글라데시 사업팀

전세계 아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한 아름다운 실천

해외사업 후원하기

전세계 아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한 아름다운 실천

해외사업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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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채운 평화 ‘월드비전 하루팔찌’
– 세계평화의날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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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네 모습 그대로 사랑해
– 후원자가 전하는 사랑의 인사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메타버스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오픈!
– 즐겁게 미션 수행하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요

월드비전 국내 사업이 궁금하다면?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사업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전국 꿈꾸는아이들이 모여 꿈 지원 사업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가 오픈하였어요. 짝짝짝! 🙌🙌🙌

월드비전 메타버스 꿈꾸는 아이들 OPEN

꿈꾸는아이들이란?

취약계층아동이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통합프로그램과 경제적 도움을 통해
위기에서 보호받고 꿈을 찾아 도전하며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사업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우리 함께 살짝 살펴볼까요?

국토대장정
꿈꾸는아이들 단원 되어보기!

2014년부터 시작된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국토대장정!
코로나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이번 6월 5일~9일까지
2023 제 5회 HO! 국토대장정이 진행되었어요.

꿈꾸는아이들의 기억에 길이길이 남아,
꿈을 위한 노력과 의지
를 불태우게 해주는

국토대장정을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에서
간접 체험
할 수 있어요😊

국토대장정 메타버스 광장에 모인 아이들
메타버스에서 국토대장정 하는 아이들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내 국토대장정

지금 바로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에 접속하면,
우리들 누구나 국토대장정 단원이 되어
출정식 참여부터 코스를 따라
행군하는 것까지 가능하답니다.

체험존
김밥 재료 구하기 미션 수행하기!

혹시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사업을 아시나요?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하루 한끼,
영양가 있는 따뜻한 저녁 도시락을
전달
하는 사업인데요🍱🍱

이러한 <사랑의 도시락> 사업의 과정 중 일부인,
‘재료 구하기’를 재밌게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체험존!!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내 체험존

<사랑의 도시락> 메뉴인 김밥을 만들기 위해,
요리조리 왔다 갔다..🏃‍🏃‍

랭킹 확인도 가능하니,
우리 열심히 김밥 재료 구하고
기록도 세워봐요!

꿈 광장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제대로 즐기기!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속
넓디 넓은 꿈 광장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요🎈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포토존에서 찰칵!
꿈꾸는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꿈아이TV 영상 시청
오렌지 코스튬과 부모교육 영상 & 꿈꾸는아이들 전시회 보기

공간별 미션 완료하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오~렌지 코스튬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포토존
‘꿈꾸는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꿈아이TV
심리상담가 박상미 교수님의 부모교육 영상
꿈꾸는아이들의 전시회까지!

오렌지 코스튬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꿈아이TV 영상, 꿈꾸는아이들 전시회도 볼 수 있어요.

월드비전
3개의 미션과 비밀의 방

월드비전 건물에 들어서면, 월드비전 대표 국내사업 3가지를 만나볼 수 있어요🙆‍
결식지원사업 / 위기아동지원사업 / 꿈지원사업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내 월드비전 건물

3가지 사업에 대해 살펴보고,
각 사업과 관련된 미션을 수행해야만,
비밀의 방을 통해 월드비전 건물에서 탈출 할 수 있는데…😎

  • MISSION 1)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 & 배달

  • MISSION 2)

    SOS! 위기 아동 구하기

  • #

    MISSION 3)

    꿈 찾아주기

미션1. 사랑의 도시락 만들기 & 배달
미션2. SOS! 위기 아동 구하기
미션 3. 꿈 찾아주기

3가지 미션과 비밀의 방이 궁금하다면?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에서 지금 만나보세요!

메타버스 오픈 기념 이벤트 안내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오픈 기념으로
지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3가지 미션 중 1개 이상을 완료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이제 언제 어디서든 우리는,
<꿈꾸는아이들>을 경험할 수 있고

새롭고 재미있는 공간에서,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꿈꾸는아이들>을 응원할 수 있으니

앞으로도 ‘꿈꾸는아이들’ 메타버스 많관부 😊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지금이 본격적인 구호활동의 시작입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6개월]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지금이 본격적인 구호활동의 시작입니다.”

문득 달력을 보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지진이 발생한 지 6개월째 되는 날입니다. 반년이 지났고 상황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지만 당시의 슬픔과 아픔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튀르키예 내 지진 구호 사업담당자 박한영 과장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현장에서는 활발한 구호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을 현장에서 이재민들과 함께 보내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사업담당자 박한영 과장을 통해 현지 상황은 어떤지, 월드비전은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현재 어디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활동을 위해 파견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한영 과장

저는 지진 집중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에 머물며 국제월드비전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대응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사업이 목적에 따라 잘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일이 주요 업무입니다. 현지 정부나 기관과 원활한 협업을 위해 회의도 자주 가지며, 특히 예산, 인력, 사업 성과 측정, 수혜자 보호 등 세부적인 분야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Q.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머무르기 괜찮나요?

월드비전 사무소가 있는 가지안테프 시내는 지진 피해가 크지 않아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피해가 큰 인근 도시에는 당시의 참혹한 모습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지 반 년이 지났고 튀르키예 정부에서 계속 잔해들을 정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쯤 무너져 있거나 주민들이 모두 이주해 텅 빈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타이 주 안타키야 지역 피해 현장

Q. 현지 주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진 이후 임시 텐트에서 지내던 피해 주민들은 2~3년간 지낼 수 있는 거주용 컨테이너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 재난관리청(AFAD)을 중심으로 월드비전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합심해서 컨테이너 캠프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컨테이너 캠프 소식도 들리고, 최근에는 튀르키예 내 한인사회에서 지원한 컨테이너 캠프 조성 소식도 들려서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튀르키예 정부가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컨테이너 캠프에 입주하도록 하다 보니 튀르키예 내 많은 난민들이 여전히 열악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튀르키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시리아 난민은 360만 명이 넘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곳도 많은데 거주용 컨테이너나 텐트에 에어컨을 갖춘 곳이 거의 없어서 어떻게 이 더위를 견뎌낼지 걱정이 아주 많습니다.

월드비전이 지원한 거주 컨테이너 및 물자 배분 현장

Q.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굉장히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해 지역이 복구되는 동안(약 2~3년 예상) 지낼 임시 거주지 조성을 위한 컨테이너 하우스, 화장실, 샤워실 설치 및 관리 지원

수혜자들의 자존감을 지켜주며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현금 또는 상품권 지원, 공공 근로 기회 제공

생계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새롭게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직업훈련, 창업지원, 취업지원

재난 상황을 겪거나 가까운 사람을 잃은 고통에서 회복을 돕는 심리상담, 집단심리치료, 아동심리치료

월드비전은 사업을 진행할 때, 어느 지역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단체들은 어떤 지원을 하는지를 면밀히 고려해 가장 적절한 구호 사업을 진행합니다.

Q. 월드비전 구호사업에 특별한 점이 있다고요?

사실 월드비전은 예산 규모로나 직원 수로나 웬만한 유엔기구보다 큰 NGO입니다.
이 말은 재난 대응에 있어 월드비전이 더 빠르게, 큰 규모로 긴급구호와 재건복구를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현지의 중소 구호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자국 내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직접 사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해서 의존성을 낮추는 게 중요한데요, 이런 배경에서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내 현지 구호단체들과 많은 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디게 움직이긴 하지만 깊은 뿌리를 튼튼하게 심어가는 과정이고 이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언젠가 월드비전이 떠나도 계속해서 좋은 열매들을 꾸준히 맺으리라 기대합니다.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재난에 대응하는 월드비전 직원들

Q. 파견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재난은 모두에게 비극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특히 가장 무서운 얼굴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튀르키예 남동부, 시리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란(Haran)이란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고대에는 구약성서에도 나올 정도로 문명이 발달했던 곳인데 지금은 튀르키예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곳 중의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던 난민캠프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지내던 난민들이 튀르키예 내 다른 지역에 정착하거나 유럽의 다른 국가로 이주하면서 하란 난민캠프는 몇 해 전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 난민들을 이곳으로 다시 이주시키기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월드비전도 새롭게 이주하는 난민 가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매트리스, 침구류, 식수통, 카펫 등)을 확보하여 캠프 내 창고에 비축해두고 있는데, 저와 동료들은 이 물품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수년 전 난민들이 떠나고 남은 하란 난민캠프 내 낡은 컨테이너

몇 년간 사람이 살지 않아 폐허가 되어버린 캠프를 걸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해 전 이 낯선 곳에서 힘든 시간을 버텨내며 새로운 삶을 꿈꿨을 한 가족을 떠올려 봤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난민 캠프의 컨테이너를 떠나 인근 소도시의 집 다운 집에 정착한 그들이 지진을 겪고 다시 모든 것을 잃고 이곳으로 돌아올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타는 태양에 잠시만 걸어도 땀 범벅이 되는 이 곳의 여름을 숨막히는 컨테이너 안에서 보낼 사람들이 떠올라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앞으로 월드비전은 튀르키예, 시리아에서 어떤 지원을 해나갈 예정인가요?

월드비전은 재난 직후 30일 동안 긴급구호 단계, 그리고 올해 9월까지는 안정화 단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2026년까지 장기적으로 재건과 복구를 해 나가기 위한 전략과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시리아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기에 충분한 환경을 갖출 때까지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시리아는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이미 인도적 지원 필요가 매우 높은 곳이었고 내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후원자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양인을 쉽게 찾기 힘든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는 제가 왜 이 곳에서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면 자연스럽게 지진 당시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분들은 가족과 친척, 친구, 존경하는 선생님을 잃은 이야기부터 당시 두렵고 처참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이야기는 보통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당시에 받은 도움, 전해진 따뜻한 마음, 전세계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수 많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위안을 받았는지 설명하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보내준 관심과 위로는 이분들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받는 위로처럼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이분들의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후원자님들을 대신해서 받는 것 같아서 뭉클하기도 하고 송구한 마음도 듭니다. 진심을 담아 후원자님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재난은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오래도록 머무릅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초기의 긴급구호 상황이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사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지금이 본격적인 구호활동의 시작입니다.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지만 저희는 여전히 이곳에서 진심을 담아 일하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매일 재난을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가끔 전해 드리는 소식을 들으시면 잠시나마 기억해 주시고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후원자님, 애통한 마음으로 보내주신 후원금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주민들과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될 때까지 가장 필요한 곳에, 마지막까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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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로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세 가지
비전로드 in 잠비아

비가 쏟아지던 7월의 어느 날, ‘비전로드’가 긴 방학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비전로드는 열여섯 명의 후원자와 함께 아프리카 남쪽에 위치한 잠비아로 떠났습니다.

월드비전 비전로드 잠비아 충고 사업장 방문 단체사진

비전로드란?

월드비전의 지역개발사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여행입니다. 후원아동 및 지역 주민과의 만남, 봉사활동 등을 통해 후원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꼬박 24시간을 날아와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잠비아 충고 사업장 구석구석을 누볐습니다. 차에서 내릴 때마다 모두를 반기며 불러주었던 노래와 춤, 낯을 가리나 싶더니 이내 답싹 안겨 오던 아이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마을 주민들과 우리가 더 고맙다는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어느덧 열여섯 명의 후원자는 누구보다 월드비전 후원에 진심이 되었습니다.

남효자 후원자님이 학교에서 아동에게 바람개비를 만들어주는 모습

오랜 세월 후원자로 살아왔지만, 현장에 와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후원자로서의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을 더욱 체감했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후원자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남효자 후원자님

도대체 비전로드는 어떤 프로그램이기에 떠나기만 하면 다들 이토록 진심이 되어 돌아오는지 궁금하셨을 분들과 또 언젠가 함께 이 길을 떠날 분들을 위해 후원자님들이 매일 돌아가며 쓴 교환 일기 속 문장으로 비전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비전로드에서 할 수 있는 경험 세 가지

1.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직접 전하는 변화

비전로드를 떠나면 변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의 후원금이 어떻게 아이들과 주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 직접 보고, 이야기 들으며 후원금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딥 탱크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는 후원자님들
우리 안에 있는 송아지
욕조 시설로 이동하고 있는 소 무리와 목축업자

‘딥 탱크’에 대한 설명 및 운영 방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다. 각자의 소를 일렬로 세워 차례로 욕조 시설에 뛰어들도록 유도하는데, 이때 욕조에 담긴 물은 진딧물 등을 제거하는 일종의 약욕이었다. (…) 말씀은 통역되기 전임에도 그 말엔 “투와룸바”란 단어가 정말 많이 들어감을 인지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투와룸바는 “감사합니다” 였다. 사실 큰돈을 기부하는 것도 아닌 내가 ‘Donor’로 불리며 이분들의 거대한 압도적 감사를 받는 기분이 들었고, 진심으로 송구하고, 작은 손길이 모여 만든 효과를 실시간으로 체험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철민 후원자님

후원자님들을 환영해주는 마을 여성
마을 사람들과 둘러앉아 대화하는 후원자님들

악수를 하고 있는 마을 여성
천 위에 올려져있는 파란색 공용 금고

세이빙즈 그룹은 마을의 부녀회로 구성된 저축그룹이다. 구성원들이 모여 규칙을 정하고 현금을 저축한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거나 수입이 적은 이들도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지역사회가 주체가 된 소득증대 활동이다. (…) 마을, 지역이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었고 나아가 소득을 늘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작은 변화가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월드비전을 통해 지원받고 교육과 모니터링으로 그룹이 생기고 지속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정동원 후원자님

잘 자란 닭 무리를 보며 미소를 짓고있는 후원자님
수확한 야채를 들고 있는 후원자님들
여물을 먹고 있는 소와 닭 무리

이 집의 아이 중 한 명이 후원자에게 여러 차례 선물금을 받았는데 그 금액을 잘 운용해 많은 가축을 길러내고, 아이들 교육도 잘 시키고, 지역에 나누기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며 마중물의 의미를 생각했다.
김수진 후원자님

2.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봉사활동

이번 비전로드는 문즈웨 초등학교에서 집중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수업을 준비했고, 특별한 급식을 선물하며 배식 봉사도 했습니다. 수업 내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전해주지 걱정하며 시작했지만,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아도 어느새 함께 웃고 함께 뛰게 되는 놀라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이 곳과 아이들에게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식봉사를 하고 있는 후원자님들
배식을 받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
배식봉사 준비를 하고 있는 후원자님들

점심시간에는 저학년들에게 식사 배식을 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했고, 후원자님들도 열심히 참여했다. 닭을 키우고 오렌지 나무를 심고 수익을 얻어서 언젠가 월드비전의 사업이 종료되어도 스스로 자립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남효자 후원자님

교단 앞에서 태극기를 보여주고 있는 여성 후원자님
교실에서 아이와 함께 바람개비를 만들고 있는 남성 후원자님
들판에서 바람개비를 들고 아이들과 해맑게 뛰고 있는 남성 후원자님

첫 활동으로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는 두 나라의 국기를 보여주며 각 나라의 국기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태극기를 소개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밖으로 나가 이리저리 달리며 태극기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천국을 보는듯 했습니다.
이영옥 후원자님

3. 내가 이곳에 온 이유, 후원아동과의 만남

비전로드 준비하며 모두가 가장 기대하는 순간은 후원아동과의 만남입니다. 이번 비전로드에서도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캐리어를 가득 채워온 후원자님과 후원자님이 날 좋아해 줄지가 궁금한 아이들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간 이곳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만해지는 느낌은 비전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여자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있는 서진영 후원자님

나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는 걸 애써 참고 있는데 루스도 나를 알아보고는 생긋 웃어 보이는 게 아닌가. 순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감격스러움에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엄마 무릎에 안긴 아기였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 독립한 지금까지의 모습이 짧은 순간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며 잘 자라주어 고마운 마음과 더 많이 지원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얽히고설켜 자꾸만 눈물이 흘렀다.
서진영 후원자님

현지 가족과 다정하게 기념촬영을 하는 최병길 후원자님

충고 사업장에서 내 손자 미얀자를 소개받는 순간 나도 모르게 뛰쳐나가 꼭 안아주었지. 작은 체구, 똘망똘망한 눈망울 함께 오신 어머니마저 왜소해서 안쓰러웠다. (…) 헤어짐은 슬픈 것. 하늘도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파래서 우리 맘을 아는 것 같다. 부디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선한 삶으로 나누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며 꼭, 꽉. 안아주었다.
최병길 후원자님

또래 현지 친구와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는 남성 후원자님

한이와 후원 아동은 서로의 꿈을 나누었는데 사람을 돕고자 하는 동기가 같아 놀라웠다. 내가 놀란 이유는 둘이 생김새도 성격도 닮았다고 생각하던 참이기 때문이다. 후원 아동의 아버지도 둘이 닮았다고 했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수줍음과 미소를 가진 두 사람은 어쩌면 이미 지구 반대편의 단짝이 된 듯하다.
임예빈 후원자님

마지막으로 이번 비전로드에 함께 했던
후원자님이 정의한 비전로드를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들판에 마을 사람들과 모두 둘러앉아 대화를 하고 있는 후원자님들

나에게 비전로드란, 기대!
정말 바뀌는구나 알았어요.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고 조금은 바뀔 나를 기대해요.

더 많은 분들이 후원을, 비전로드를 기대하길 바라며.
다음엔 함께 떠나요, 비전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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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2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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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케이로드 1탄]
아이들의 지친 걸음을 멈추는
글로벌 6K 기부런에 함께 해주세요!

만약, 우리가 매일 깨끗한 물을 사용하기 위해
6km를 매일 걸어야 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화될까요?

깨끗한 물이 나오고 있는 수도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한 6KM의 여정

우리에겐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아프리카에 사는 9살 소녀 마하나(Mahana)에게는 매일 마주하는 일상입니다.

마하나는 5남매 중 첫째입니다. 동생들은 부모님의 일을 도와야하기 때문에 마하나만 학교에 다닐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동생들과 함께 하루에 3번 물을 길으러 갑니다. 우물에서 물을 긷기 위해 밧줄을 당기는 일은 9살 마하나가 두통을 느끼거나 몸에 통증을 느낄 만큼 고된 일입니다.

각종 쓰레기가 담겨있는 오염된 우물
깨끗한 물을 퍼올리고 있는 성인 남성

물을 얻기 위해 매일 6km를 걷지만 깨끗한 물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우물 안은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많은 종류의 쓰레기들로 이미 오염되어 있습니다. 오염된 물로 인해 마하나와 가족들은 자주 발진을 겪거나 복통을 호소합니다.

물이 든 양동이를 머리에 이고 있는 어린 소녀

깨끗한 물을 마을 가까이에서 얻을 수 있다면 제 삶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깨끗한 물을 얻게 되면 제가 좋아하는 감자를 기르고 싶어요.

2015년 제 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발표했습니다. 이중 6번째로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의 이용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관리 보장’을 포함하였고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목표입니다.

구각 지속가능발전 목표 목록 이미지

깨끗하고 이용가능한 물은 건전한 생태계와 인류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이를 위한 충분한 양의 담수도 지구상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경제난이나 열악한 사회기반시설로 인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백만의 사람들이 물 부족과 위생문제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사망하고 있습니다.

물 부족과 수질 악화, 불충분한 위생시설은 전 세계 빈곤가정의 식량안보와 생계수단 및 교육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담수 고갈의 위험을 안고 살고 있으며, 2050년까지 최소한 4명 중 1명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물 부족의 영향을 받으며 살게 됩니다. 특히 가뭄은 최빈국에 기아와 영양결핍을 악화시키는 피해를 입힙니다.

* 원문 출처: UN 홈페이지(https://www.un.org/sustainabledevelopment/water-and-sanitation)

마하나의 지친 걸음을 멈추는 6km 기부런

마하나와 같이 깨끗한 물을 위해 매일 평균 6km를 걸어야 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지친 발걸음을 멈추기 위해 월드비전은 2018년부터 Global 6K for Water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대신 6km를 걷거나 달리면서 참가비를 아프리카 지역의 식수위생사업을 위해 기부하는 월드비전 기부런 입니다.

Global 6K Finish 라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
Global 6K 시작 라인에서 런닝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2022년에는 오프라인과 버추얼 러닝으로 총 5,262명의 참가자분이 우간다 마유게 마을에 깨끗한 물을 전하기 위해 함께 달려주셨습니다. 올해 글로벌 6K 캠페인 참가비는 전액 르완다 냐가타레 마을을 위해 사용됩니다. 우리의 달리기가 그 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요?

르완다 냐가타레 마을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1. 식수에 대한 접근성이 열악해요.

깨끗한 식수를 보급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르완다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여전히 냐가타레 농촌 지역의 26.1%의 주민들이 식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식수를 긷는 일은 아동과 여성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물을 긷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함에 따라 식수를 긷는 아동들이 학교에 늦거나 결석하는 경우가 있음, 수업에 참여하더라도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요.

2. 수인성질병과 영양실조률이 높아요.

안전하지 못한 식수 사용은 반복적인 설사와, 회충, 피부병과 같은 수인성 질병을 야기해요. 또한 아동들이 열악한 식수위생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기생충, 설사병 등에 노출될 경우 영양결핍 및 발육 부진을 격을 확률이 더 높으며, 지역 내 5세미만 아동의 만성영양실조 비율은 44.7%를 기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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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은 물부족을 겪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에 최소 1시간씩을 보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안전한 물은 아니에요. 깨끗한 물이 있는 곳은 너무 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부족한 식수는 제 학교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물을 긷기 위해 먼 거리를 다니면서 학교에 지각하거나 결격할 때가 많기 때문이에요.

월드비전의 식수위생사업이 냐가타레 마을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지역사회의 식수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내 식수 시스템 설치해요.

■ 지역 정부, 시공 업체, 커뮤니티 주민, 유관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식수 시스템 설지를 위한 조사 및 사업 기획
■ 집수 시설 내 집수 펌프, 원심 펌프, 정수 탱크, 게이트 밸브 구입 및 설치
■ 파이프라인 구입 및 연결 공사 실시
■ 식수대 5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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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6K로 시작한 기부런, 올해도 함께 달립니다!

2022년 글로벌 6K 기부런

손동건 참가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안양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90년생 손동건 입니다. 2022년 글로벌 6K 서울 상암대회 6km 리얼제리캔챌린지로 참가했습니다.

러닝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19년 말에 스마트워치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원래 러닝용을 구입한건 아니었는데, 스마트워치에 있는 다양한 운동기능을 활용해보고자 런데이 어플을 통해 초보자용 8주 러닝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러닝은 다른 운동과 달리 많은 운동용품이 없어도 러닝화만 있으면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좋았어요. 단체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맞추지 않고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점도 꾸준히 러닝을 할 수 있는 이유였어요.

경기장에서 완주 매달을 들고 최고 포즈를 하고 있는 손동건님

달리기를 시작하고 20-30분은 힘들어서 괜히 나왔나 후회하지만,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오늘도 건강하게 하루를 마무리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해집니다.

#어떻게 글로벌 6K 캠페인을 알게 되셨나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러닝 초보인 저에게 6km라는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기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행사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을 모아서 함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알고난 후 올해는 글로벌 6K 하이킹도 함께 신청했답니다.

#글로벌 6K 러닝 캠페인만의 차별점이 있으셨나요?

코로나 시기를 지나 오랜만에 오프라인 대회들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6km를 달린다는 취지를 알고 아이들을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공감하기 위해 리얼제리캔챌린지에 신청했어요. 나는 너무나 쉽게 깨끗한 물을 맛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이 긴 거리를 이렇게 힘들게 매일 다니구나라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달리기를 마치고 어깨에 멍이 들 만큼 힘든 도전이었지만 나에게 당연하다는 이유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못했구나 하는 마음이 가장 앞선 경험이었어요.

Global 6k에서 제리캔을 둘고 동료와 완주 기념 표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다들 개인의 기록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다른 대회들과는 달리
다른 참가자분들이 응원을 받으면서 달리는 글로벌 6K 러닝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후에 다른 기부런 행사에도 참여해보셨나요?

네! 글로벌 6K 기부런에 참가하고나서 다른 참여형 기부런 대회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올해 초에는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수직마라톤) 대회에 참여했어요. 참가비가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의원에 기부된다고 하는 좋은 취지가 좋았어요. 힘들긴 했지만 나의 참여로 기부가 된다는 건 참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올해도…글로벌 6K 기부런과 함께 해주실 거죠? 😉

네 그럼요! 올해도 꼭 참여하려고 합니다. 직장 동료들에게도 올해 하이킹부터 함께 하자고 독려했어요. 작년 리얼제리캔챌린지 경험이 기억에 계속 남아 있어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 달려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재리캔을 들고 Global 6K 포토존에서 뒷모습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

내가 어떤 페이스이든지에 관계없이 6km 완주 자체가 의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