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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격려사 중인 유지태 홍보대사님

모든 아이들에게 안전한 일상을 선물할 때까지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 포럼-

가장 보호받아야 할 공간이 가장 두려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가정폭력 피해 아동들'이 안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월드비전에서 꾸준히 진행해온 사업 성과와 정책 제안을 공유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김미애 국회의원, 월드비전 홍보대사 배우 유지태님과 함께하여 더 뜨거웠던 이번 포럼의 현장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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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포럼에 배우 유지태님이 오셨다구요?

월드비전에서는 매년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 해결과 이슈화를 위해 정책포럼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이번 포럼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이신 유지태 배우님께서 함께 하셨다고 합니다. 어떠한 사연으로 참여하시게 되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포럼 격려사 중인 유지태 홍보대사님

포럼 격려사 중인 유지태 홍보대사님

국내 가장 취약한 아동(MVC)을 돕고 있는 월드비전!

월드비전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아동과 가정을 위해 2015년부터 다양한 특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 특화사업은 2021년부터 시작된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아동(Most Vulnerable Child)”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월드비전 사업 전략 방향과 연계되어 운영하고 있답니다.

월드비전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월드비전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

이런 사업전략 방향에 맞춰 2016년부터 가정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아동과 가정을 위한 지원 사업 또한 실시되어 왔습니다.

 

월드비전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 소개
그리고 5년간의 사업 성과보고

자립지원사업 소개(위기아동지원팀장 김은영)

자립지원사업 소개(위기아동지원팀장 김은영)

자립지원사업 성과보고(서울대학교 사회연구소 교수 신나래)

자립지원사업 성과보고(서울대학교 사회연구소 교수 신나래)

2022년 7월 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성과보고 및 정책포럼을 실시하였습니다. 지난 5년간 가정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과 가정을 위해 지원한 사업과 성과들을 평가하고 공유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아동 중심의 가정폭력 피해 이슈에 대한 정책 제안을 각 정부 부처에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월드비전 가정폭력피해아동가정 자립지원사업이란?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와 함께 전국의 65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쉼터)과 함께 가정폭력 피해 아동 가정들이 가정폭력을 벗어나 쉼터에서 생활하다 퇴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심리정서적 지원을 통해 자립 환경을 조성하고, 자립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높이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함께 목소리를 내주신 유지태 배우님

유지태 월드비전 홍보대사님을 비롯하여 포럼에 참석한 내빈 모습

유지태 월드비전 홍보대사님을 비롯하여 포럼에 참석한 내빈 모습

서두에 잠깐 소개한 것처럼 어떻게 유지태 배우님이 포럼에 나오시게 되었는지 다들 궁금하셨을 텐데요, 정식으로 이번 포럼에 깊은 인연이 있으신 유지태 배우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지태 월드비전 홍보대사님은 10여 년 전부터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와 함께 봉사와 후원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그리고 가정폭력 피해 아동 가정을 돕고 있는 후원자로 이번 포럼에 함께해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포럼 격려사뿐 아니라 가정폭력 홍보영상의 내레이션으로도 함께해 주셨답니다!

유지태 배우님이 목소리로 함께 해주신 가정폭력 캠페인 영상

가정폭력노출 아동 보호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정책포럼 패널토론 시간

정책포럼 패널토론 시간

이번 포럼은 6년간 진행된 자립지원 사업과 그에 대한 성과연구 평가를 바탕으로 김미애 국회의원이 발의한 아동복지법 제17조를 연계하여 열리게 되었습니다.

김미애 국회의원은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현장의 90%의 아동이 가정폭력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여성의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번 아동복지법 17조를 개정하여 가정폭력 노출 아동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지난 6월 22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김미애 국회의원이 발의하여 시행된 아동복지법 17조를 통해 월드비전의 자립지원 사업과 아동 중심적 가정폭력 피해에 대한 정책제안이 잘 매칭이 되어 함께 포럼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포럼보다 뜨거웠던 가정폭력 정책포럼
그 현장 속으로…

김미애 국회의원 정책 발언(아동복지법 17조 개정안)

김미애 국회의원 정책 발언(아동복지법 17조 개정안)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님의 포럼 총평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님의 포럼 총평

이번 포럼을 통해 아동복지법 17조 개정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얻었고,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였던 가정폭력 피해 가정, 특히 피해 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그들을 위한 지원이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놀라운 협업과 팀워크로 멋진 포럼을 준비하고 진행해 주신 월드비전의 아동미래연구소,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셀럽팀, 위기아동지원팀 직원들의 모습을 끝으로 공개합니다.

 

포럼을 함께 준비한 월드비전 직원들

포럼을 함께 준비한 월드비전 직원들

“월드비전에서는 앞으로도 모든 아이들이 안전한 일상을 회복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후원자님께서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아이들이 가정폭력을 목격하는 것도 아동학대입니다.

포럼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래 영상을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김래형 위기아동지원팀
사진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위기에 놓인 아동과 가정을 위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국내사업 후원하기
인진주 할머니와 아이들

한 평생 후원아동들의 ‘가족’이 되어준
스위스 할머니, 인진주 후원자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거!

제 바람은 그것뿐이에요! 

환하게 웃으시는 인진주 후원자님

여름이 시작되던 지난 6월, 반가운 후원자님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스위스 간호사 출신으로 홀로 한국에 거주하며 28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파란 눈의 한국 나이팅게일’로 알려진 인진주 후원자님.

올해로 77세가 되신 후원자님은 예전보다 건강이 안 좋아지셨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더 이상 후원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크신 후원자님의 마음을 알기에 조금은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 후원자님의 건강이 염려되어 안타깝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그리고 지난 30년간 아동들의 ‘가족’이 되어준 후원자님께 감사를 전하고자 충북 음성의 후원자님 댁을 찾았습니다.

스위스인 마가렛 닝겟토, 한국인 후원자 인진주

인터뷰 중인 인진주 후원자님

Q.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전에 살던 집은 집주인이 집을 팔았고, 아시는 분 소개로 이 집으로 이사 오게 되었어요. 10년 전보다 키우는 강아지들도 많아졌지요. 그 동안 외출도 잘 못했는데 강아지들 덕분에 코로나도 잘 넘겼어요. 연금을 받아서 생활비와 후원금으로 쓰고 유기견들을 돌보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몸이 좀 아파서 병원도 다녔는데 다행히 큰 병은 아니랍니다.

Q. 연금으로 강아지들 밥 챙기고, 후원금 내고 나면 생활하시기에 빠듯하지 않으세요?

생활비가 부족하기는 하죠. 연금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후원금을 내고, 강아지들 사료를 사고, 전기요금을 내고 그리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죠.

지구 반대편 소중한 가족

Q. 후원아동 중에 기억에 남는 아이 있으세요?

데보라! 진짜 내 가족이었어요.

그동안 데보라와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다 모아두었어요. 요즘도 가끔씩 봐요. 지금도 너무 보고 싶어요.

Q. 2014년에 우간다 다녀오셨잖아요. 그때 생각나세요?

그때 가서 데보라 만났어요. 데보라가 정말 너무 좋아했어요. 이름을 불렀는데 깜짝 놀라면서 달려 나왔어요. 딸을 만난 기분이었어요.

2014년 우간다 방문 시 만난 데보라

2014년 우간다 방문 시 만났던 데보라

데보라 가족들을 만난 모습

데보라 가족들을 만난 모습

Q. 후원자님이 사진으로 만나고 상상하고 했던 그 아이의 모습 그대로였어요? 데보라를 실제로 만나니까 어떠셨어요?

그런 생각 할 시간이 전혀 없었어요(웃음). 그냥 너무 반갑고 너무 놀랍고!

데보라와 동생들까지 그냥 정말 가족처럼 맞이해줬어요. 지금까지도 좋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도 그 사진들을 계속 보관하고 있어요. 방에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있어요.

Q. 만약 정말로 데보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세요?

많이 보고 싶었어! 계속 생각했지!

저는 다시 태어난다면 우간다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30년간 이어진 아낌없는 사랑

Q. 30년을 꾸준히 사랑을 이어가셨어요. 그렇게 이어올 수 있었던 후원자님의 마음은 어떤걸까요?

전 세계 곳곳에 많은 아이들로 인해서 행복한 시간이 많았지요. 아동을 만나러 몽골도 다섯 번이나 다녀왔어요.

아동사진들

집안 곳곳에 있는 후원아동들의 사진

Q. 1992년부터 후원을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월드비전 후원을 시작하셨는지 기억나세요?

아직도 기억나요! 은행에서 어떤 글을 읽었는데 그 때 이름은 ‘월드비전’이 아니고 ‘선명회’였어요. 그리고 “선명회는 통일교와 무관합니다” 이런 글을 봤어요. 다시 한 번 자세히 읽어보고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때부터 시작했어요.

Q. 데보라도 그렇고 지금까지 오랜 시간 후원자님이 후원하셨던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으실까요?

저는 그냥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데보라도 간호사가 되고 싶어 했어요. 저는 그냥 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거! 그것뿐이에요!

Q. 마지막으로 월드비전에 그리고 다른 후원자님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아이들을 도와주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월드비전과 또 많은 후원자분들이 앞으로도 그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실 것이라 믿어요. 후원자님들께서도 내 삶이 조금 어렵더라도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30주년 후원기념 기념패

30주년 후원기념 기념패를 들고 계신 후원자님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이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내어주고 사랑을 전해주신 그 마음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후원자님의 그 따뜻한 사랑 덕분에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글 /사진 김수희 커뮤니케이션팀 · 편집 이진아 후원동행2팀

인진주 후원자님처럼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해 주세요!

 월드비전 해외아동 후원하기후원자 이전 인터뷰 다시보기

투약 사업에 대한 교육을 하고있는 교사

탄자니아 소외열대질환 퇴치 대작전
“필요한 약 복용으로 건강을 지켜요!”

소외열대질환은 아열대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매년 53만명이 사망하고 있을 만큼 그 위험성이 크지만, 대부분 빈곤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탄자니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에서는 코이카 국제질병퇴치기금을 지원받아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에서 소외열대질환, 그 중에서도 주혈흡충증과 장내기생충을 퇴치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올해 6월,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에서 진행된 학교 대상 약품 보급 활동과 지역사회 대상 약품 보급 활동 현장으로 가볼까요?

약품 보급 활동, 어떻게 이루어 질까요?

 

소외열대질환으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약(구충제)을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에서는 가장 취약한 사람을 찾아 구충제를 나누어 주는 약품 집단 투약 활동(MDA: Mess Drug Administration)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학교에서 약품을 나눠주는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약품이 전달된다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이 약을 먹지 않아 계속 감염된 상태로 있다면 소외열대질환 퇴치가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월드비전 탄자니아 사업에서는 마을약품 배분요원을 활용하여 주민들에게도 구충제를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탄자니아에서도 처음 진행하는 방법이어서 학생과 마을 사람 모두에게 약품을 보급하는 활동의 효과성을 탄자니아 정부에서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좌)지역사회 대상 약품 보급 활동 (우) 학교에서 진행되는 약품 보급 활동

(좌)지역사회 대상 약품 집단 투약 활동 (우) 학교에서 진행되는 약품 집단 투약 활동

 

약품을 나눠주기전 사전준비는 꼼꼼히 챙겨요!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약품을 나누어 줄 때는 인원수를 체크하는 등의 꼭 지켜야 하는 절차가 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약품을 나눠줄 교사들과 마을에서 약품을 나누어 줄 마을 약품 배분 요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요. 이는 더 정확하고 안전한 의약품 투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랍니다!

마을약품배분요원들이 사전 교육을 받는 모습

마을약품배분요원들이 사전 교육을 받는 모습

약품을 전달하는 과정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는 강사의 모습

약품을 전달하는 과정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는 강사의 모습

하지만 언제 어디서 약품을 받을 수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약품 집단 투약 활동에 잊지 않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홍보활동도 꼼꼼히 진행했답니다.

약품 보급 활동 일정을 듣기위해 모여있는 마을 주민들

약품 집단 투약 활동 일정을 듣기위해 모여있는 마을 주민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 많은 학생들과 성인들이 소외열대질환으로부터 더이상 고통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토(Doto)와 그의 어머니 은캄바(Nkamba)씨가 바로 그 증인인데요! 이 모자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변화이야기]  “약 한 알로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어요.”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에 사는 16살의 도토는 초등학생 때부터 원인을 모른 채, 소변을 볼 때마다 아픈 통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의 어머니인 은캄바씨도 그저 아들이 아픈 것에 마음 아파하여 아들의 선생님이 권하는 전통적인 약품을 먹여왔습니다.

그러다가 월드비전이 2020년부터 코이카 지원을 받아 이 지역에서 소외열대질환퇴치사업을 시작하며, 은캄바씨는 CVA(Citizen Voice and Action:마을을 변화시키는 주민모임) 일원으로 선정되어 소외열대질환 관련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비로소 아들이 아픈 이유가 소외열대질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토 또한 학교에서 받았던 구충제를 먹고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구요.

이제 은캄바씨는 자신의 아들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주민들에게 약품 집단 투약 활동 시 적극 참여하여 치료약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고, 도토 또한 다른 친구들에게 치료약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답니다.

도토와 어머니 은캄바씨의 모습

도토와 어머니 은캄바씨의 모습

도토(Doto)의 쌍둥이 동생인 쿨와(Kulwa)도 건강해진 도토의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합니다.

도토(Doto)의 쌍둥이 동생인 쿨와(Kulwa)도 건강해진 도토의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합니다.

한 가족의 건강과 웃음에 이어 더 많은 아동과 가족들의 건강과 웃음을 되찾기 위해, 월드비전은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의 소외열대질환 퇴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정임,황예지 국제개발사업1팀 · 사진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우간다의 소외열대질환 퇴치 노력이 궁금하다면?

우간다 기생충 박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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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효기의 미션 브이로그 후기

함께 떠나는 여행, 에이전트 효기의 미션 브이로그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미션을 수행한 에이전트 효기😎입니다!

 케냐 아이들과 에이전트 효기

매년 여름, 보고 싶은 후원 아동을 만나러 떠났던 비전로드!!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후원아동을 만나러 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후원자님들의 마음만이라도 아이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조금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였습니다. 바로 후원자님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미션을 받아 에이전트인 제가 대신해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죠! 그렇게 ‘에이전트 효기의 우당탕탕 미션 브이로그’는 탄생되었습니다.

티저영상 공개

후원자님들로부터 미션을 받기 전에 회장님으로부터 ‘에이전트’의 자격을 부여 받았습니다.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시는 미션을 성실히 수행하리라는 뜨거운 결심을 다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떤 미션을 보내주실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정말 많은 후원자님들이 미션을 보내주셨습니다. 미션은 모두 1,163개! 1,163명의 후원자님으로부터 받은 미션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그 따뜻한 마음에 마음이 울컥해졌습니다. 이 미션을 수행하며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참 설레기도 하고 또 어깨가 무겁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케냐 오실리기 마을로 출발하였습니다.

미션 수행

미션수행

오실리기 마을에서의 3일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 736개의 미션을 수행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가고, 수업을 듣고, 놀이를 하고, 밥을 먹었던, 정말이지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행복한 마음이 브이로그 영상과 수행일지 뉴스레터를 통해 후원자님들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제 후원자님들의 다양한 미션과 사랑스러운 케냐 오실리기 마을의 아이들을 만나보아요~!

아이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보낸 즐거운 시간

아이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보낸 즐거운 시간

커플 줄넘기 미션 수행중

커플 줄넘기 미션 수행중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케냐 아이들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케냐 아이들

비누방울을 불며 즐거운 한 때

비누방울을 불며 즐거운 한 때

새로운 가족 '염소'와 함께 가족사진

새로운 가족 ‘염소’와 함께 가족사진

에이전트 효기가 대신 미션을 수행한, 어쩌면 조금은 특별한 ‘비전로드’가 이렇게 완료되었습니다. 후원아동을 향한 후원자님들의 소중한 마음에 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저와 후원자님들이 함께 후원아동을 만나러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 날까지 건강하시고, 우리 꼭 다음 비전로드에서 만나요!!
케냐 하늘

미션 수행일지가 궁금하신다면?

뉴스레터 보러가기

얼굴을 씻고 있는 아이

지금 당신의 집에 ‘화장실’이 없다면?
– 월드비전 식수위생사업 이야기

우리나라 인구의 약 11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마실 물이 없고, 9배가 넘는 이들은 매일 야외에서 배변을 하고 있어요(출처: 유니세프 식수위생 보고서, 2020).

깨끗한 물을 마시고, 갖추어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위생조차 지킬 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질병의 고통 뿐 아니라 가난의 악순환에서도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월드비전은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건강하게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위생인식개선, 식수대·손 씻기 시설· 화장실 설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이야기를 지금 여러분께 들려 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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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자립을 위한 필수 조건! 

– 식수 시설과 위생적인 환경

월드비전은 지난 15년 동안 몽골, 인도, 케냐, 잠비아, 에티오피아의 가장 취약한 10개 마을에서 지역주민과 아동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마련해 주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사업들을 진행했습니다. 2020년, 10개 마을은 더 이상 월드비전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 드디어 자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드비전은 이 마을들이 자립하는 데 꼭 필요한 깨끗한 식수 시설과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데요. 1,000개 학교에 깨끗한 식수 시설 설치, 400개 학교에 깨끗한 화장실 건축,  마을에 995개 식수시설 및 3,434개 화장실을 설치했답니다.

화장실 앞에 서 있는 여자 아이들에티오피아 하브로(Habro) 지역에 설치된 여아친화 화장실

관정 식수시설잠비아 마고예(Magoye) 지역에 설치된 기계식 *관정 식수시설 (*관정: 지하수를 퍼 올리기 위하여 땅속을 파서 설치한 관 모양의 우물)

식수와 위생 환경이 개선되면서 에티오피아 자비테흐난(Jabi Tehnan) 마을에는 안전하게 위생 시설을 사용하는 가구 비율이 2008년(52.5%)보다 2020년(94%), 41.5%가 증가했고 깨끗한 식수를 사용할 수 있는 가구 비율 또한 2008년(20%)보다 2020년(81.2%), 61.2%나 증가했어요.

잠비아 카인두(Kaindu) 마을은 주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주민의 비율이 2011년(12.8%)보다 2020년(94%), 81.2%가 늘었어요. 월드비전과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잠비아에서는 2011년 전체 인구 중 18%를 차지했던 야외 배변율이 2020년에 들어 11%로 감소할 수 있었습니다.

컵에 물을 담고 있는 아이잠비아 마고예(Magoye) 지역에 설치된 식수대에서 마실 물을 담는 아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더 취약해진 위생 환경도

살뜰히 돌보고 있어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지역주민과 아이들의 건강과 삶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식수위생사업을 펼치고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더 취약해진 위생 환경에 노출된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지원도 꼼꼼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요. 당장 먹고 살기도 힘겨운 취약한 나라에서 위생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갖기란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 방글라데시에서 월드비전이  아이들과 주민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살펴볼게요!

코로나19와 질병에 노출된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위한

월드비전의 솔루션!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Dhaka)는 전세계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방글라데시 질병통제역학연구소(Institute of Epidemiology, Disease Control and Research)는 다카를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발표했어요. 특히, 빈민 캠프가 모여있는 밀뿔(Mirpur)지역은 다카에서도 가장 취약한 위생환경에 노출된 아동과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공중화장실더러운 세면장밀뿔 지역의 열악한 공동 화장실과(위) 세면 장소(아래)

이렇게 안전한 위생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밀뿔 지역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어요. 월드비전은 안전한 위생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의 위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밀뿔 지역 내 3개 빈민캠프(라마트 Rahmat, 밀랏 Millat, 탈랍 Talab)지역주민 767명을 대상으로 위생 역량강화훈련을 실시했어요. 아동리더 30명을 뽑아 위생 관련 교육도 진행해서 아동이 스스로 위생 습관을 고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수인성 질병: 병원성 미생물이 물을 통해 전파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으로, 목욕, 씻기, 물 마시기, 또는 오염된 물에 노출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라마트 캠프와 밀랏 캠프 내 학교 2곳에 손 씻기 시설을 설치해서 학생과 교사 360명이 개인 위생을 잘 지킬 수 있게 되었어요. 3개 빈민캠프의 1,500가구에 위생 물품을 공급했고 가장 취약했던 라마트 캠프에는 공동 화장실을 만들어 48가구(231명)가 안전한 위생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손을 씻고 있는 아이들밀뿔 지역 빈민캠프 내 학교에 설치된 손 씻기 시설에서 아이들이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닦고 있습니다. 

손을 씻고 있는 사람들빈민캠프에 살고 있는 주민과 아동이 월드비전에서 제공한 손 씻기 용품으로 손을 닦으며 위생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모여서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월드비전은 주민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위생관리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캠프 내 코로나19 예방 및 위생관리 교육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주민들이 월드비전 직원과 함께 교육자료를 보며 올바른 위생관리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공중화장실빈민캠프중에서도 가장 취약했던 라마트 캠프에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설치된 화장실.

위생이 얼마나 중요한 지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어요이제 라마트 캠프 대부분의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 모두 애쓰고 있어요말끔하게 지어진 화장실과 손 씻기 시설 덕분 에 설사병,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을 앓는 아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코로나19뿐 아니라 수많은 질병에서도 소중한 아이들과 캠프를 지킬 수 있게 되었어요.

– 음스트 문니 베굼( Mst Munni Begum, 두 딸과 두 아들의 엄마)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곳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또 긴급한 도움이 지원되어야 하는 곳에는 발 빠르게 대처하며 월드비전은 더러운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고통 받는 주민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한 깨끗한 물과 화장실이 전세계 모든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월드비전은 묵묵히 나아가겠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과 사랑을 전해주시는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요.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1팀 전유선 · 사진 월드비전 자료센터

여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월드비전의 사업을 소개합니다.

베이직 포 걸스 사업 보기
여러 농작물들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농업,
주민도 살고 땅도 살아나요!
– 스리랑카 친환경 농업 사업

스리랑카 동부 지역에 위치한 바티깔로아 군의 빈곤율은 스리랑카 평균 빈곤율 보다 3배에 이를 만큼 많은 주민과 아이들이 가난으로 고통 받는 지역입니다. 오랜 내전과 자연재해는 농업과 어업에 의존하는 주민들의 삶을 파괴했지요. 가난한 바티깔로아 주민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머리를 맞댄 월드비전과 코이카(KOICA)는 ‘친환경 농업’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2013년 부터 지금까지 바티깔로아  지역주민들에게 친환경 농법을 교육하고, 필요한 자원 등을 전하며 2,300개 농가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소득 증대'를 이끌었습니다.

바티깔로아 주민들의 형편을 쭉, 피게 한 ‘친환경 농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친환경 농업 사업에 직접 참여하여 푸른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레드수미 씨와 레쿠마르 씨를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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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회를 함께 살리는 친환경 농업!

친환경 농법이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지속가능 한 농업 방식을 말합니다. 친환경 농법은 농가와 소비자 그리고 토양과 물을 각종 화학 약품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죠. 월드비전과 코이카(KOICA)는 농업 생산량 증대를 통한 영양 개선과 소득 증대를 넘어, 친환경 농산물의 판매망을 전국단위로 확대하여 농민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스리랑카 최대 친환경 농산물 유통사와 협약을 맺어 전국으로 판매되는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바티깔로아 도심 지역에서도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농산물 생산자 그룹을 만들어 농가에서 생산한 수확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그룹들을 총괄하는 대표 모임을 조직해서 월드비전 사업이 끝난 뒤에도 친환경 농산물 재배와 판매가 유지 및 확장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토지가 없는 취약계층 1,500명을 위해서는 고용 및 친환경 농업 재료 생산 교육 등을 지원하여 이들 역시 친환경 농업을 가깝게 접하고 익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어요.

트럭에 농작물을 싣는 사람들도심 지역에 판매할 친환경 농산물을 운송 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모든 것을 걸었던 농사의 실패,

친환경 농업으로  다시 일어섰어요.

“큰 아이가 겨우 9살 때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일을 못하게 됐어요. 수입은 없는데 남편 치료비로 빚까지 지게 되니 절망 뿐이었죠. 아이들 식사도 제대로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눈물로 수많은 밤을 지새웠습니다.”

스리랑카 동부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레드수미 씨(55세)는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레드수미 씨는 채소와 과일을 키워 시장에 팔아 돈을 벌어보려 했지만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끼니마저 걸러가며 적은 농산물이라도 팔아 겨우겨우 생필품과 남편 치료비를 마련했습니다. 그렇지만 생활비는 늘 부족했지요. 레드수미 씨는 농산물을 많이 수확하기 위해 주머니를 털어 다양한 채소와 야채 씨앗 그리고 생산량을 높여준다는 주변의 말에 화학 비료도 구매했지요.

매일 새벽 일어나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아픈 남편을 돌본 뒤 뙤약볕 아래에서 열심히 일했어요. 그런데 밭에서 일을 하면서 레드수미 씨의 손과 발은 울긋불긋한 반점으로 뒤덮였어요. 화학 비료 때문이었죠. 그녀는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 하여 절대 텃밭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피부병까지 나며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수확량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와 과일은 시들시들했고 토양마저 점점 건조해지며 변색되어 갔어요. 수중에 남은 돈을 모두 밭에 투자한 레드수미 씨는 망연자실했어요. 그렇게 절망의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월드비전 직원이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친환경 농업으로 짓는 농사에 관심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월드비전에서 직접 가르쳐줄 수 있다고 했어요.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겠다 했습니다.”

레드수미 씨는 친환경 농업의 원리와 방법, 농기에 맞춘 농산물 관리법, 자연재해 예방 및 대처 방안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웠습니다. 그녀는 두 달 만에 화학 비료를 쓰는 대신 친환경 농법으로 완전히 바꾸어 지금까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농작물을 들고 웃는 아이친환경 농법으로 수확한 농작물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레드수미 씨의 막내 아들

“월드비전에서는 씨앗, 묘종, 농기구도 지원해주었죠. 무엇보다 펌프와 스프링쿨러 시스템도 마련해 주어서 쉽게 밭에 물을 댈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하고 기뻐요!”

몇 번의 수확을 거치며 점차 농산물 수확량이 늘어났고, 레드수미 씨는 친환경 농업을 하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수확물을 마을과 도심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레드수미 씨 가정은 수입이 늘어나며 빚을 모두 갚고 조금씩 저축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을에서 유명한 친환경 농업 전문가인 레드수미 씨는 다른 농부들에게도 친환경 농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요.

농산물 판매대에 있는 사람들월드비전은 친환경 농산물 판매대 운영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업을 배우며 가장 놀랐던 점은 농산물 재배를 위해 화학비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집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 껍질이나 생강, 조개 껍데기로 친환경 비료를 만들어 사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땅을 비옥하게 할 수 있었어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어 얻은 첫 수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샛노란 옥수수와 선명한 보랏빛의 가지… 화학 비료를 썼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싱싱하고 탐스런 농산물을 보니 건강한 아이를 낳은 듯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친환경 농업 전문가 레드수미 씨는 친환경 퇴비 판매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요. 또, 돈이 좀 더 모이면 농지를 더 늘려 예전의 자신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싶다고 합니다.

친환경 농업을 통해 찾은 희망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살고 싶은 레드수미 씨의 오늘은 참으로 푸르릅니다.

웃고 있는 한 가족친환경 농업으로 희망과 웃음을 찾은 레드수미 씨 가족

화학 비료 때문에 쓰러진 레쿠마르 씨,

친환경 농업이 건강을 되찾아 주었어요.

“농장에서 물을 마시다 의식을 잃었어요.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고 의사는 저에게 독주나 마약을 하지 않는지 묻더군요. 아니라고 말하자 제 혈액에 독성이 있는데 독뱀이 물어도 뱀이 오히려 독살을 당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스리랑카 동부 지역에서 아내와 두 아들과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레쿠마르 씨(39세)는 농사에 사용해 온 비료, 살충제, 제초제가 그의 몸에 쌓여 혈액이 오염되어 쓰러졌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농장일을 하던 그는 오랫동안 독한 화학 물질에 노출되어 있었죠. 레쿠마르 씨는 아버지 때부터 농사를 지으며 화학 비료를 사용하는 게 당연하다고 배웠고 농작물마다 어떤 시기에 어떤 화학 비료를 사용해야 하는지 훤히 알알았습니다.

그는 20년 정도 이렇게 농사를 지으며 몇 번 쓰러진 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점점 심해져 하루에 서너번씩 쓰러지곤 했고, 결국 병원에 실려 가서야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화학 비료 때문이었죠. 한 달간 혈액정화치료를 마치고 가족에게로 돌아왔지만 생계를 위해 농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아내는 울면서 농사를 그만두자 했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어쩔 수 없이 예전처럼 농사를 짓던 어느 날 아내가 월드비전에서 주최하는 농업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아내를 회의에 데려다 주려고 나선 그 길에서 친환경 농업을 처음 접했습니다.”

레쿠마르 씨는 자신을 병들게 한 화학 비료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말에 친환경 농업 사업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면적부터 친환경 농법을 적용해 보았지요. 월드비전에서 배운 대로 잡초를 뽑거나 쟁기로 땅을 일구지 않고, 건초와 쌀 껍질 등으로 땅을 덮어 땅에 영양분을 공급했습니다.그리고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쌀, 설탕, 마늘 등으로 유기 혼합물을 만들어 땅에 뿌렸습니다. 오랫동안 화학물질로 농사를 짓던 땅을 친환경 농업에 적절한 환경으로 변화시키는데 몇 개월이 걸렸지만 레쿠마르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친환경 농법으로 비옥해진 토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레쿠마르 씨

레쿠마르 씨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며 조금씩 수확량이 늘어났습니다. 농지를 확장하여 충분한 농산물을 얻게 된 레쿠마르 씨는 월드비전에서 구축한 친환경 농산물 판매망을 통해 농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19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지만 레쿠마르 씨는 월드비전을 통해 농산물을 좋은 가격으로 콜롬보에 있는 수출 업체에 판매했습니다.

친환경 농업을 시작한 지 이제 3년 차에 접어든 레쿠마르 씨는 자신의 건강만큼 회복된 토양을 볼 때 더없이 기쁩니다.

“땅을 일구지 않아도 방금 갈아놓은 땅처럼 보일 정도로 토양이 비옥해졌고, 수분 유지 능력이 좋아졌어요. 아내는 더 이상 제 몸이 상할까 걱정하지 않고요. 아이들 역시 화학 물질 걱정 없이 자유롭게 농장에서 뛰어 놀지요. 그 어떤 것도 건강한 토양에서 자라는 싱싱한 농작물 만큼의 기쁨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땅에도 사람에게도 무해한 채소와 과일이 맺혀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기분 좋은 웃음이 나요.”

가족 다음으로 친환경 농업이 중요하다는 레쿠마르 씨는 땅과 사람에게 모두 유익한 농작물을 생산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 설 거라고 합니다.

코이카(KOICA)와 월드비전 후원자님의 나눔으로 펼쳐지고 있는 친환경 농업 사업으로  화학 비료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던 스리랑카 동부 지역에 희망의 새싹이 쑥쑥 솟아나고 있습니다. 파릇파릇 새싹처럼 건강하게 자라 나고 있는 그 곳의 아이들과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주민들의 마음을 가득 담아 감사를 전합니다.

지구와 스리랑카 아이들을 지켜주셔서 감사 드려요! 후원자님.

글과 사진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2팀 정도란, 유하선

월드비전과 코이카(KOICA) 펼치는

새로운 농업 이야기!에티오피아 씨감자 프로젝트

 

진찰받고 있는 아이

긴급구호현장에는
언제나 월드비전!

2021년에도 전세계 곳곳, 끊임없이 발생했던 위태로운 현장에는  월드비전이 있었습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부터 자연재해와 분쟁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지체 없이 달려간 월드비전의 2021년 긴급구호활동을 총정리 해보았어요.

지금, 그 현장 속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긴급구호

다닥다닥 임시로 세운 낡은 천막, 전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생활을 하는 여기는 로힝야 난민 캠프입니다. 2021년 3월, 이곳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로힝야 난민들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습니다. 캠프 안에서 발생한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엄청난 화염으로 커졌고,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8E, 8W, 9, 10 구역)의 70~100%가 전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1만 채에 가까운 삶의 터전이 한 순간에 사라져, 4만 명이 넘는 난민, 약 8,000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난민들의 생존을 위해 설치했던 캠프 내 식수 시설을 포함한 화장실, 유치원, 보건소, 로컬 시장 등 1,609개의 주요 시설이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월드비전은 화재 발생 당일 즉각 현장 조사팀을 파견하여 피해 현황을 파악했으며 긴급 대응 활동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화재가 송두리째 앗아간 난민들의 삶의 터전을 되찾기 위해 월드비전은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임시 거주지 및 주거 환경 개선, 식량 제공 및 생계 지원, 식수위생 시설 재건, 그리고 아동 보호 활동에 착수했고, 2022년까지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화재 피해로 갈 곳 없이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동들을 위해 아이들이 임시로 대피하여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고,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놀이/심리 치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난민캠프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당시 모습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월드비전

화재 직후 월드비전의 식량 지원 현장

미얀마 군부 쿠데타 긴급구호

202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찌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하자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총선 결과에 불복하고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아웅산 수찌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을 구금했습니다. 군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군부는 유혈 진압을 강행했고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미얀마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어 인터넷과 은행 서비스가 차단되고, 통행 제한으로 생필품 가격이 뛰었으며, 시골 지역 보건소까지도 운영이 어려워 영유아와 임산부 건강 관리에 어려움이 생겼고, 모든 위기가 그렇듯 취약계층과 아동들에게 더 큰 시련을 가져왔습니다.

월드비전은 3월과 5월, 성명문을 발표하며 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을 요청했고,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정을 위한 긴급구호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아동과 주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어 코로나19와 군부 사태 상황을 살피며 긴급구호 서비스와 필요한 생필품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아이들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또, 아동보호 교육과 캠페인도 진행하며, 아동에 대한 폭력에 단호히 맞서자는 메시지를 지역주민들과 나누었어요.

종이를 들고 있는 아이

아동폭력 근절 캠페인에 참여한 아동

인도 코로나19 긴급구호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던 중, 올해 4월 부터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점점 폭증하기 시작하더니 연일 확진자가 30만 명 이상 발생했고 부실했던 인도 의료체계는 완전히 마비되었습니다. 병상이 나기를 몇 시간씩 기다리다 병원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길거리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수십 만 명에 이르렀지요. 무너진 의료체계로 병상과 산소 공급은 바닥났고 중증 환자 치료 역시 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인 가난한 사람들은 통행제한으로 코로나19에 생계유지까지 불가능한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0년 3월 팬데믹 선언 이후, 660만여 이상의 인도 취약계층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던 월드비전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인도에 의료체계와 취약계층에 긴급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무너진 의료 시스템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산소통과 병원 침대를 지원하고 임시 의료용 텐트를 설치하여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의료 공간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또한, 코로나19대응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 보건의료인력과 지역주민의 심리사회적 지원도 병행해 나갔습니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긴급 식료품, 위생용품을 배포하여 시급한 도움도 신속히 전달했고요. 최대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가 지역 공중 위생시설을 설치하고 예방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활동도 펼쳤습니다.

의료용 텐트

부족한 병상을 대신해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월드비전이 설치한 임시 의료용 텐트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어진 월드비전의 ‘코로나 19’ 대응 내용을 현장 모습과 함께 영상으로 준비했어요.

아프가니스탄 긴급구호

무력충돌과 테러로 얼룩진 아프가니스탄. 기존의 장기화된 분쟁, 가뭄과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취약한 상황에 더해 8월, 급격한 정세 변화와 무력충돌로 아프가니스탄은 유례없는 인도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가족의 생명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살고 있던 집을 떠난 피난민이 55만 여 명에 달하며 이들을 위한 식량, 의료서비스, 임시 거주지, 식수와 위생용품 등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죠. 특히,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동을 위한 지원과 보호가 시급했어요.

월드비전은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 단계인 카테고리 III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 아동 및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를 실시를 결정했습니다.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타에서 20년 간 긴급구호를 비롯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던 월드비전은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긴급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월드비전 사업 지역 중심으로 식량 및 식수지원, 위생용품 배분, 여성 및 아동 보호 관련 서비스 등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안전하게 사업을 진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지 직원을 비롯한 전 세계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현지 상황으로 사업 수행에 부득이하게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양해 부탁 드리며, 공포스러운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관심을 놓지 말아 주세요.

난민 거주지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머무르고 있는 임시 거주지

아이티 강진 긴급구호

지난 8월 14일 오전, 규모 7.2의 강진이 아이티를 덮쳤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파악된 사망자는 1,500여 명에 이르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속출했지요. 월드비전은 긴급 필요 조사를 실시하고 긴급구호에 착수하였습니다.

피해 지역의 병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미 수용 능력을 넘어선 상태여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주민들은 물과 식량도 없이 노숙을 하고 있는 상태였지요. 이런 재난 상황임에도 범죄 조직이 도로를 점검하는 등 정치적 불안정과 취약한 제도로 인도적 지원은 더욱 어려웠어요.

월드비전은 강진 직후 준비된 식량과 위생 키트를 배분했으며, 깨끗한 물과 정수 물품 지원, 텐트 제공, 식량 지원, 아동보호 등 긴급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

지원물품을 배분하고 있는 모습

피해주민들에게 위생키트를 배분하고 있는 모습

네팔 홍수 및 산사태 긴급구호

2021년 10월 17일부터 폭우가 계속되며 네팔과 인도 여러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비와 산사태는 수백 만 명의 사상자와 2,600여 명의 이재민을 낳았어요. 특히, 네팔의 동부와 서부 지역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우선, 월드비전은 이재민들에게 긴급 식수와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재난 상황을 상세히 모니터링 하여 재난을 겪은 아동과 주민들을 보호하고 삶을 회복시키기 위한 지원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여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홍수로 물에 잠긴 지역

계속된 폭우로 홍수가 나 물에 잠긴 네팔 꺼이럴리 지역

식량과 식수를 전달하고 있는 사람들

이재민에게 긴급 식수와 식량을 전달하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

코로나19만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시간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야속하게도 자연재해와 분쟁, 폭력 사태 등은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위기가 그렇듯, 힘없고 어려운 이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가져왔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한 순간에 삶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월드비전은 올해에도 고통을 마주한 이들 곁으로 달려가 가장 필요한 도움을,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은 커녕 오늘도 버티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의 손을 꼭 잡고 이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월드비전이 달려가는 발걸음마다, 전하는 도움의 손길마다 후원자님의 발과 손과 마음이 함께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주세요. 긴급구호현장에는 언제나 월드비전이 있든, 그 곳에는 어김없이 후원자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월드비전

절망 속 아동의 삶을 바꾸는 일.
오늘 시작해 보시겠어요?

수업을 듣는 아이들

아이들의 ‘읽기’능력을 위해
온 마을이 움직여요!

안녕하세요?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2팀 조은혜 대리입니다. ‘가나’하면 ‘초콜릿’이 먼저 생각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가나는 초콜릿처럼 달콤한 곳만은 아니랍니다. 무엇보다 가나의 시골 지역 아이들은 낙후된 환경과 어른들의 인식 부족으로 기본적인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요. 월드비전은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 능력이 되어주는 ‘읽기’ 능력을 키워주어 자신과 마을의 미래를 밝혀갈 수 있도록 온 마을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위해 온 마을이 움직이고 있는 가나의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가나 아이들은 왜 읽기 교육에서 멀어졌을까요?

월드비전 사업 지역인 아프람 플레인스(Afram Plains)는 가나 동부 지역 볼타 호수 건너에 위치해 있어요. 하지만 육지와 연결된 교량이 없고, 배편이 일정치 않아 도심으로부터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답니다.

배를 타고 아프람 플레인스 지역에 도달한 후에도 도로 포장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인적‧물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요. 때문에 주변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학교 선생님들도 이곳에 배치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하며 심지어 부임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지요.

아프람 플레인스 마을을 직접 찾아갈 때 만난 모습이에요. 저 물을 건너 수풀을 비집고 왼편으로 가야 길이 나왔습니다. 어떤 때는 길을 만들면서 가기도 했어요.

또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대를 거듭하여 농어업 혹은 사냥에 종사하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농번기에 학생들의 학교 출석률이 낮아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어요.

또한 수확철에 따른 이주율도 높아, 학교 교육을 꾸준히 받기 어려운 아동들도 많이 있어요.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아프람 플레인스 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약 0.4% 만이 현지 언어 (Twi어/Ewe어)나 영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조사에 응한 거의 모든 학생들이 현지 언어나 영어를 읽고 이해하지 못한 것이나 다름 없지요.

그래서 월드비전은 2019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민관협력사업으로 아프람 플레인스 지역에서 읽기 능력 향상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어요. 사업 지역 대상 아동의 30%가 읽기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월드비전이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온 마을과 함께 펼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합니다.

1. 지역교육청이 학교를 잘 지원하도록 교육해요!

가나 교육청내에는 한국의 장학사와 매우 비슷한 교사지원팀이라는 부서가 있어요. 지역내 학교들을 지원하기 위한 부서이지만 학교장/교사의 근태를 감시하고 지적 혹은 징계하기 위한 곳으로 인식되어 예전에는 학교장/교사가 교사지원팀의 학교 방문을 두려워했고, 필요한 지원을 요청하지 못했어요.

우리는 아동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을 가나교육청에게 제시하고 학교와 교사들을 긍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할 수 있도록 교육청 공무원들을 교육했어요. 학교장/교사들도 이제는 지역교육청 교사지원팀의 학교 방문이 본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방문을 반기고 있다고 해요.

2.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게 지원해요!

또 사업 지역은 접근성과 근무, 거주 환경이 매우 열악해서 교사들도 부임을 꺼리기 때문에 좋은 교육을 받은 교사가 매우 적어요. 그래서 월드비전은 교사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 아동을 잘 가르칠 수 있게 지원합니다.

먼저 읽기의 기본인 알파벳 소리부터 단어를 체계적으로 독해하는 방법을 교육해요. 또 학생들이 읽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교보재를 활용하여 교육할 수 있도록 지원했어요. 교육 내용을 적용하여 교사들끼리 강의안을 작성하여 시연해보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활동을 통해 교수법을 개선할 수 있어요. 그리고 시범 수업과 그룹활동을 통해 아동 중심의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요.

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교사들이 모여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고 논의하고 있어요.

3. 리딩 캠프를 열어 아동이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해요!

읽기 능력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읽기를 접해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읽기 교육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월드비전은 아동들이 일상에서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읽기를 접할 수 있게 방과 후 리딩 캠프를 운영하고, 마을 내 리딩 캠프를 주 2-3회 운영할 수 있는 봉사자를 선발하고 훈련을 진행해요. 아동들은 방과 후 리딩캠프에서 읽기 교육, 놀이 학습을 할 수 있어요. 또 책을 대여해 갈 수도 있답니다.

리딩캠프에 참석한 아이들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읽기 능력을 키워가요.

4. 학부모들에게 읽기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요!

아동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아동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이해가 있어야 해요. 월드비전을 통해 훈련받은 봉사자들은 학부모/양육자를 위한 인식 제고 워크숍을 월 1회 혹은 격월로 개최하여 아동 보호, 교육의 중요성, 학부모/양육자가 아동의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쉬운 방법, 자녀와 대화하기 등 다양한 인식 개선과 교육을 제공해요. 그리고 학부모/양육자들이 아이를 양육하며 겪는 어려움에 대해 공유하며 서로 배우는 시간을 가져요.

아이들에게 읽기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학부모와 양육자들을 모아 교육하고 있습니다.

5. 코로나19에도 안전하게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요!

2020년 3월 12일 가나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었어요. 누적 확진자는 약 13만 명, 총 사망자 약 1,100명, 1일 확진자는 400명 선이에요(출처: 주재국 보건청 2021년 9월 14일 통계치).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간 이동 금지, 그룹활동 금지, 휴교령을 내렸어요. 그렇지만 대다수 지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잘 모르거나 오보라고 믿는 등,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어요.

월드비전은 지역주민와 아동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을 진행하여 코로나에 관련된 올바른 정보와 예방 수칙을 알려왔어요. 또 교육에 참여하는 지역주민과 아동들을 위해 마스크를 지원하였고, 교육장소와 리딩캠프 앞에 손 씻기 시설을 설치하여 코로나 예방에 최선을 다했어요.

우리의 노력이 맺은 결과입니다.

아프람 플레인스 지역 교사 385명에게 교육 역량 강화 훈련을 진행했고, 이 중 70% 이상이 훈련 받은 내용을 실제 교실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총 124,500권의 아동용 도서를 개발하여 보급하였고, 교보재 재료를 지원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급 모두가 충분한 교보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열매도 차근차근 맺어가고 있지만 서아프리카 학교 시험 인증 (West African Senior School Certificate Examination, WASSCE)에 합격한 통계를 살펴보면 아프람 플레인스의 합격 성적은 아직 매우 낮은 편이에요.

아동의 다양한 생애주기에 적합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위기 상황이 거듭해온 결과겠지요. 순식간에 모든 걸 바꿀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러나 아이들의 오늘과 미래가 달려있고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이 곳에서 우리는 꾸준한 호흡으로 달려갈 거예요. 아동과 다음 세대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 차차 깨달아 움직이고 있는 이 마을에 일어날 변화를 기대하고 응원해 주세요! 월드비전은 여러분의 격려에 힘입어 오늘도 뜨거운 마음으로 아이들 곁을 지키겠습니다.

조은혜 국제개발2팀
사진 월드비전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소중한 한 걸음,
지금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