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현주 씨는 지난 12월 18일(금), SBS TV ‘정글의 법칙’ 출연진 및 지인들과 경기도 일산의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했어요. 이 소식은 사진과 함께 여러 매체에 실렸답니다.
여기까지는 연예인의 평범한 선행 소식일 수 있는데요. 공현주씨는 이후에도 몇 번이나 더 사랑의 도시락집을 찾았답니다. 직접 사람들을 모으고, 도시락집에 전화해 일정을 잡고,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했다 해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혼자서 준비를 다 했나요?”
“제가 좋은 게 있으면 주변에 더 알리고, 같이 하자고 하는 편인데, 도시락 봉사활동을 직접 해보니 얻는게 많았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자신 있게 추천했어요.”
공현주 씨가 사람들을 데리고 두 번째로 도시락집을 찾은 건 지난 1월7일(화)였어요. 함께한 분들은 메이크업숍 ‘김활란 뮤제네프’의 스탭들이었답니다. 10년이나 이어온 인연이지만, 평소에 식사 약속도 못 잡을 정도로 다들 바빴는데, ‘봉사활동’이라는 말에 모두 모였다고 해요.
“질문들이 쏟아졌어요. 어떤 활동이고, 그곳은 뭐 하는 곳이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면 되냐고… 저도 신나게 대답하면서 봉사 가기 전부터 으쌰으쌰 분위기였어요. 가서도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특별히 이날은 공현주 씨 본인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아침 일찍 생일 떡을 해와 150개 도시락 포장에 직접 일일이 담았어요. 공현주 씨와 김활란 뮤제네프 스탭 분들은 제법 손에 익은 솜씨로 검정콩밥, 제육볶음, 숙주나물무침도 만들고, 담았습니다.
“봉사 9년차 어머니팀이 ‘(공현주 팀이) 순서를 미리 알고 밥 짓는 동시에 반찬을 짓고 담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들 연예인이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니 밥도 반찬도 예쁘게 담고.” (일산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고광성 간사)
“(도시락 봉사할 때) 연예인들은 위생모 쓰기를 꺼리곤 해요. 머리 망가진다고. (공현주 팀은) 오자마자 장화신고, 위생모 쓰고 일만 했어요. 남자친구 이상엽 씨도 같이 했는데, 연인 티도 안내고 열심이었어요.” (월드비전 사진 담당 편형철 작가)
보통 도시락집의 하루는 아침 8시 식재료 반입으로 시작됩니다. 이윽고 도시락 용기들을 설거지한 뒤, 밥과 반찬을 짓는데요. 음식들을 도시락 용기에 담고 포장하면 오전 일정이 끝난답니다. 오후에는 가정, 시설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어제 먹고 남은 도시락 용기를 수거합니다.
이렇게 매일 10~15명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150~200개의 도시락을 맡고 있어요. 도시락을 들고 매일 방문하기에 수혜자 가정의 상황과 형편을 확인하면서 그때그때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어요.
공현주 씨와 김활란 뮤제네프 스탭들은 이날에 이어 지난 1월 11일(월)에도 도시락집을 찾았고 지난 2월 29일(월)에는 ‘MBC진짜 사나이 여군특집4’ 출연진 및 지인들과 봉사활동을 했어요. 벌써 네 번이나 도시락집을 찾았네요. 네 차례에 걸쳐 쌀을 씻고, 불리고, 반찬을 만들고, 밥을 짓고 담았어요. 그리고 전날 수거해온 도시락 용기 안에 남은 밥과 반찬들을 버리고, 도시락 용기들을 설거지했습니다.
그런데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공현주 씨 본인은 이 도시락을 먹어봤을까요?
“(봉사 때마다) 매번 짓고 남은 밥과 반찬으로 식사했어요. 사실 제 또래들은 맞벌이나 독립해 사는데, 식단이 (도시락집과) 비교될 수밖에 없어요. 도시락집은 일반 식당보다 맛있고, 깨끗했어요. 어른들이 맛있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으니 아이들한테는 더 좋겠다는 신뢰가 들었어요”
“직접 해보고 먹어본 제 얘기가 전해진다면, 아이들이 이 도시락을 더 신뢰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고 건강해지면 좋죠.”
다방면에서의 봉사활동 경력이 매우 긴 그녀였지만, 봉사를 주제로 한 인터뷰에는 매우 민망해했어요. 그럼에도 그녀는 아이들이 도시락을 더 잘 알고 믿어주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해요.
공현주 씨는 3월에도 또 사람들을 모으고, 도시락 집과 봉사 일정을 잡고, 물품들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플로리스트 경력을 살려 꽃꽂이로 아동정서를 치료하는 ‘플라워테라피(원예치료)’ 봉사활동도 희망한답니다.
매거진 독자 여러분, 따뜻한 마음의 공현주씨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밥’ 사랑의 도시락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글: 디지털마케팅팀 방승빈 대리
사진: 커뮤니케이션팀 편형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