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의 선한 영향력,
마스크가 되어 돌아오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구호사업을 시작해 평생을 헌신한 밥 피어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월드비전이 전 세계 아이들을 돌본 지 어느덧 70년이 되었다. 전 세계 2억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월드비전의 시작은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이었다.

재봉틀로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아프리카 여성

한국 후원자들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가나 판테아크와 주민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이 살아간 일생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따라갈 수 있는 발자취가 될 수 있습니다.
– 월드비전 설립자 밥 피어스 –

 

2020년 2월, 대한민국은 전쟁터에 있는 듯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는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100개국 이상이 아예 한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불안과 경계 속에 마음 시리던 어느 날, 잠비아에서 아주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작은 상자 안에는 마스크 15장이 들어 있었다. 잠비아 현지 주민들이 마스크를 만들어 보내온 것이다. ‘매번 도움을 주는 한국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니,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메시지와 함께였다. 월드비전 직원들은 뭉클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간의 노력에 뜻하지 않게 보답을 받은 것 같았다. 평생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마스크를 만드느라 얼마나 애썼을까. 모양도, 크기도 가지각색이지만 부족한 시간을 쪼개고 정성을 기울여 한 땀 한 땀 만든 마스크는 그 무엇보다 귀하고 소중했다.
며칠 뒤 더욱 놀라운 소식이 도착했다. 잠비아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한국에 보냈다는 소식이 전 세계로 퍼져 르완다·케냐·탄자니아·미얀마·몽골 등 아시아, 아프리카 10개국에서 마스크 4000장을 연이어 보내온 것이다. 월드비전이 현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원한 재봉틀과 재봉 훈련이 마스크가 되어 돌아왔다. 그들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사실, 나눔으로써 타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치를 알아가고 있었다.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느끼고 있던 선한 영향력을 마스크로 증명해준 것은 아닐까?
작은 마음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이 된다. 선한 영향력은 돌고 돌아 반드시 돌아온다. 월드비전 안에서 우리가 하나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을게요!

긴 여정 끝에 한국에 도착한 마스크는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대구·경북 지역 월드비전 후원자 가운데 마스크를 보내온 10개국 후원자를 중심으로 전달됐다. 또한 소셜미디어와 방송을 통해 마스크 소식을 접한 후원자들은 월드비전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후원자들이 보내온 소셜미디어 인증 사진과 미디어를 통해 마스크 이야기를 듣고 댓글로 전해온 감사 인사를 공유한다.

 

선한 영향력이
돌고 돌아 우리에게

한국에 마스크가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리카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프리카와 아시아 취약국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한국월드비전은 마스크를 보내온 나라에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월드이즈원(World is One)’ 캠페인을 론칭했다. 우리의 선한 영향력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알리고, 삶이 위태로운 전 세계 취약국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감사 메세지를 전하는 후원국 주민들

1) 15 → 4000

2020년 2월, 잠비아에서 마스크 15장을 보내온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 10개국 월드비전에서 출발한 마스크 4000장이 도착했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한국의 후원자들

2) Thanks

우리에게 전해진 마스크 이야기는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져 코로나로 지친 많은 사람을 위로했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대구· 경북지역 후원자들과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연예인들이 감사인사를 전해왔다.

수제 마스크 모음

3) M.A.S.K

우리가 70년 동안 전 세계에 펼친 나눔을 알리고, 전 세계에서 보내온 마음에 보답하고자 월드비전은 월드이즈원(World is One)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통한 후원금은 M.A.S.K 사업*에 사용된다. 캠페인의 첫 번째 여정으로 후원자와 아프리카 아이들을 지키는 월드비전 MASK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통한 후원금은 M.A.S.K 사업*에 사용하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후원자에게는 아프리카 면으로 만든 마스크를 선물했다. 후원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첫 번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M.A.S.K 사업이란?
Meal 식량 굶주린 아이들을 위한 영양개선 지원으로 건강을 지킨다.
Aqua 물 마실 물이 없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한다.
Sanitation 위생 손씻기 등 보건위생교육과 시설 구축으로 코로나19 같은 질병을 예방한다.
Knowledge 교육 생애 발달주기에 맞는 아동 교육 지원으로 아동을 보호하고 성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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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World is One

7월 9일 MBC와 함께 진행하는 ‘WORLD IS ONE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접점에서 월드이즈원(World is One) 캠페인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 많은 아이들의 삶을 지키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이로써 나눔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월드비전 후원자들에게 증명할 것이다. 지금도 세상은 당신 덕분에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김보영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