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님의 첫 자립은 언제였나요? 나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보호자가 되는 일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한 일일텐데요, 여기 만 18세가 되면 갑자기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이 있습니다.
또래보다 일찍 자신의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청년들의 첫 자립이 외롭지 않도록, 월드비전은 2017년부터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월드비전은 전국 14개 자립지원전담기관 및 희망디딤돌센터와 협약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중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하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자립준비청년들의 진솔한 목소리, 지금 함께 만나보세요!
여기서 잠깐!
[월드비전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은?
‘자립준비청년’이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 능력이 없어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아동
월드비전 지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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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에 꼭 필요한 주거비, 가전/가구비, 생활비, 교육비, 심리상담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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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자립을 위한 인턴십, 취업지원프로그램, 자립준비청년 모임 진행
자립준비청년 모임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로
따뜻한 웃음과 응원이 가득한 자립준비청년 멘토링 시간
도전해서 실패하더라도, 해보자!
선배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응원이 들려오는 시간. 자립준비청년 선배가 멘토가 되어 후배에게 특별한 드론 분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드론에 관심 있는 자립준비청년 후배들을 위해 먼 거리도 한걸음에 달려온 멘토 이강민 청년. 드론 전문가로 창업을 한 그는 직접 제작한 드론을 보여주며, 후배들이 궁금해하는 드론 분야의 진로 준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었답니다.
드론을 보며 설명을 듣는 멘티들
내 필기•실기 자격증 준비 자료도 흔쾌히 줄 수 있어.
든든한 선배 앞에서 후배들은 조금씩 자신의 꿈에 대해 궁금한 점을 꺼내 놓습니다. 선배는 그런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자격증 준비 등 실제적인 진로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멘토 이강민 청년은 월드비전 지원을 통해 드론 전문가라는 꿈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도 지금 만나보세요.
자립준비청년 이야기 하나
월드비전 덕분에 꿈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자립준비청년에서 드론 전문가로 성장하여 창업의 꿈을 이룬 이강민 청년! 밝은 웃음 가득한 그의 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직접 제작한 드론을 들고 환하게 웃는 이강민 청년
자립준비청년이었던 이강민 청년은 처음에 취미로 시작했던 드론 분야에서 전문가 과정을 준비할 때 월드비전의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해요. 전문 자격증 취득 이후 창업을 하여 지금은 드론 제작 및 교육 회사의 어엿한 대표가 되었답니다.
이강민 청년이 제작한 멋진 드론들
이강민 청년이 제작한 드론들은 교육용 모형과 공공기관 등에서 쓰이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수요가 많아 쉴 틈 없이 일했다며 환히 웃는 그에게 이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이강민 청년이 더불어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꿈도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자립준비청년 이야기 둘
꿈을 향해 가는 우리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셔서 감사해요.
자립준비청년들은 어떤 오늘을 살고 있을까요? 첫 자립 후 만난 두 새내기 어른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월드비전 자립지원청년지원사업 동영상 캡쳐
Q. 자기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어릴 때부터 양육 시설에서 지내다가 퇴소했고, 자립준비청년 3년차에요. LH 청년전세임대로 선정되어 혼자 살고 있어요. 지금은 애견미용학원을 다니며 꿈을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위탁 가정에서 자랐고, 보호종료가 된 지 5년 정도 지났어요. 지금은 혼자 살고 있어요. 최근 취직을 해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Q. 자립해서 가장 힘든 때는 언제였나요?
하나뿐인 가족인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마음이 저보다 훨씬 약해서 10대 시절 외로움을 많이 겪고 힘들어하다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요. 저도 아직 안정적인 직장도 없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사회초년생인데, 제가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유일한 보호자라는 게 너무 막막하고 두렵게 느껴져요. 자립준비청년 중에서도, 저같이 동생을 챙겨야 하는 첫째들에 대해서 관심을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자립 후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엄청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어요. 근데 처음에 자립할 때는 많이 무서웠죠. 다른 친구들은 쉬고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어도 밑받침이 되는데, 저는 안되니까 그게 가장 무섭고 힘들었어요.
Q. 자립준비청년으로서 어떤 지원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되었나요?
애견미용 학원비가 고가여서 원래는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어요.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걸 찾았는데, 계속 배우다 보니까 비용이 부담이 되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 선생님이 월드비전을 비롯하여 장학금 지원을 알아봐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 선생님과 시설 선생님이 늘 많이 챙겨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월드비전에서 여성용품과 샴푸 등 생활용품을 지원받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가 절약 정신이 많으셔서 생리대 쓰는 것을 잔소리를 많이 하셨어요. 성인이 되도 버릇처럼 남아있어서 생리대도 싼 것만 찾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월드비전에서 여성용품을 지원받아 써보니 좋았어요. 나를 위해 좋은 것으로 바꾸고 투자해도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스트레스로 지루성 피부염이 생겨서 고생했는데, 그때 샴푸를 지원받아서 쓰고 두피가 많이 좋아졌어요.
Q. 도와주신 후원자님들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면?
저희 같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남들과 똑같은 울타리는 없지만, 후원자님들이 또 다른 형태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신다고 생각이 들어서 감사해요.
TV에서 어떤 경기의 우승 금액을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후원한다는 걸 보고 울컥했어요. 일반 사람들은 자립준비청년들을 모를 수도 있는데, 응원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알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Q. 자립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최대한 늦게 시설을 퇴소하면 좋겠어요. 처음에 자립하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빨리 퇴소하고 싶겠지만, 그건 생각보다 오래 안 가고 외로워요. 저녁에 혼자 있을 때 시계 소리만 들리고 그럴 때 되게 쓸쓸하더라고요. 또 혼자 살아가는데 일 처리를 알아서 다 해야 하고, 밖에서 안 좋은 그런 일이 있어도 집에 가도 아무도 없는 게 힘들었어요. 처음엔 밥도 잘 못 챙겨 먹어서, 시설 나와서 체중이 20kg가 빠지고 아팠어요. 지금은 안 아파지려고 챙겨 먹다 보니 괜찮아졌어요.
후원 받거나 도움을 받을 때는 항상 감사의 마음으로 잘 사용하고, 잘 버티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버티고 있거든요. 후원 단체나 지원 기관, 그리고 선배들이 어느 정도 충분히 지원과 조언도 해줄 수 있는데, 버티는 거는 본인이 할 몫일 것 같아요. 못할 것 같으면 나 못하겠다, 힘들다고 말을 하고, 할 수 있는 만큼은 버티면 좋겠어요. 버티면 언젠가는 끝이 나니까요.
Q. 앞으로 꿈이 있나요?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나요?
지금도 행복한데, 아무 일 없이 안정적으로 지금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생이 빨리 안정을 찾아 함께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앞으로 애견 미용사 2급을 취득하고, 작은 애견샵도 차리고 싶어요.
저는 원래 꿈이 많았어요. 배우고 싶은 것, 사업을 해보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그때 비용이 안되니까 포기했어요. 지금은 평범한 삶, 그게 제 꿈인 것 같아요. 내 집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내 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요.
또래보다 빠르게 작은 어른으로 자라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들. 어려운 문제들을 씩씩하게 이겨내며 밝은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들을 꼭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바람처럼 자립준비청년들 모두 밝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월드비전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사회복지사 이야기 :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곁을 늘 함께하는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 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함께 들어보아요.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모습
자립준비청년의 필요에 맞춘 주거비, 가전가구비 등 지원
특히 월드비전 지원사업의 좋은 점은 아이들의 선택권을 존중해 주신다는 것이에요. 시설에서 지낸 아이들 같은 경우는 지원받은 후원 물품을 받아왔기에 원하는 것을 선택할 기회가 적었어요. 월드비전 지원사업에 참여한 친구가 “제가 정말 물품을 정해서 사도 되요?”라고 몇 번이나 물으며 신기해했는데,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인 거예요.
아이들이 처음에 물건을 사면 무조건 싼 것을 골라요. 그런데 그만큼 쉽게 고장이 나죠. 그래서 큰 매장에 함께 가서 좋은 제품을 골라보게 해요. 이런 선택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어요.
자립준비청년들이 거주하는 자립생활관 모습
자립준비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월드비전은 늘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들이 온전하게 자립하여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신 후원자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사진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