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를 느낄 수 있는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와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책 한 권 읽어보는 것 어떠세요?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선택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월드비전에서 책 좋아하기로 소문난 직원들이 추천하는 영양만점 가을 도서, 함께 살펴보실까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저자 : 알랭 드 보통)
맑고 시원한 가을, 연애하고 싶으신가요? 연애를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의 마음을 알 수 없다고요?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첫사랑의 설렘을 다시 느끼고 싶으신가요?
이런 여러분께 바로 이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추천합니다. 남녀가 만나 호감을 갖고, 사랑에 빠지고, 갈등을 겪고, 아파하고, 회복하고, 성장하고… 사랑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상황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따뜻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저자 : 류대영)
‘혈연적 삶보다는 사회적 삶, 자기중심적 삶보다는 보편적 삶, 지구적 삶보다는 우주적 삶을 살아야 한다. 지구를 넘어 내 존재를 은하계의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p. 63.
이 책은 평범한 일상에서의 소소한 경험과 발견을 통해 우리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 속에서 깨우친 인생의 지혜와 인문학적 성찰을 깊게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저자의 겸손하지만 날카로운 시선과 간결한 문체로 인해 어렵거나 따분함 없이 쉽게 페이지를 넘기며 내용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추어 가을을 만끽하며 읽기에 제격인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강력 추천합니다!
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 (저자 : 피에르 라비)
프랑스 농부이자 생태농업의 선구자이며 사상가인 피에르 라비가 과도한 풍요의 사회에 전하는 자발적 소박함에 관한 치유책입니다. 삶의 구석구석까지 스며든 자본주의를 거스르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엔 소박한 삶에 대한 동경을 지녔다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자발적 소박함이란 최근 주목받는 ‘미니멀 라이프’ 혹은 ‘자발적 가난’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인간의 존엄성에서 출발합니다. 즉, 모두가 자발적으로 절제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형평성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되며, 이를 통해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갖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많은 제가 소개하기엔 부끄럽지만 자발적 소박함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대세를 이루게 되길 소망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인연(저자 : 피천득)
수필은 흥미를 주지만 독자를 흥분시키지는 못하고, 늘 그윽하며 우아한 마음의 산책과 같은 것이라 말한 피천득 선생님의 말처럼 수필의 매력은 그 고요함 속의 자유로움에 있는듯합니다.
드라마나 소설과 달리 화려한 등장인물이나 극적 갈등의 요소는 없지만, 잔잔한 일상의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고, 그 속에서 문득 깨달아지는 성찰과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은 인연들이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던 작가와 함께, 오늘 하루는 일상에 감사하고 다가오는 가을을 느끼는 여유를 가지시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저자 : 안희경)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세계 11명의 석학들을 찾아가 묻는 여정이 담긴 책입니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발전되었고 편리하지만 어느 때 보다 불평등이 심화되고 불안감이 높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위기’, ‘불안’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 시대에,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공동체를 진단하고 미래에 대한 지혜를 구하는 여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인터뷰 내용을 읽어가는 내내 개인의 선택이 거대한 세계화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끊임없는 의문이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생산을 바꿀 수 있고, 자연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색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문명, 그 길을 묻다’를 읽으며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깊은 생각에 빠져보세요!
다섯 권의 리뷰를 읽으며 가을에 어울리는 책, 고르셨나요? 그렇다면 오늘 저녁 시간을 내 서점에 들러보세요. 책 한권으로 떠나는 내면의 가을 여행이 반복되는 여러분의 일상에 특별한 기쁨을 선사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을 독서, 주저하지 마세요.
‘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없는 벗이다’ – 찰스 W. 엘리엇
글. 오세용 디지털마케팅팀
사진. 이윤경 디지털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