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의 절친 유진이와 영아(왼쪽부터).

대부도의 절친 유진이와 영아(왼쪽부터).

대부도에서 자란 절친 유진이와 영아. 알콩달콩 두 소녀가 찾아가는 꿈의 여정은 즐겁고, 진지하며, 따듯하고, 치열하다.

 

머니가 파마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촬영을 위해 특별히 머리 스타일에 신경 쓰고 왔다는 유진이. 할머니에게 파마를 해드리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손님에게 멋진 스타일을 제안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촬영을 위해 특별히 머리 스타일에 신경 쓰고 왔다는 유진이. 할머니에게 파마를 해드리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손님에게 멋진 스타일을 제안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유진이의 할머니는 대부도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신다. 할머니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아빠는 커트 담당! 할머니와 아빠를 보며 자란 유진이도 미용 일에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겼다. 진로는 금세 결정되었지만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미용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횟집과 고깃집에서 평일이든 주말이든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았다. 그렇게 번 돈과 월드비전 꿈지원금을 합쳐 학원에 다니며 드디어 미용사 자격증을 손에 쥐었다!

“꿈지원금도 감사하지만 꿈꾸는아이들 활동을 통해 혼자였다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일들을 지원해주시니까 그 점이 정말 감사해요.” 밝은 성격 때문일까? 유진이는 지난해 다녀온 국토대장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전국에서 모인 또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걸으며 고민을 나누고 어려움을 이겨낸 그 시간이 큰 힘이 되었다.

“예쁜 머리 스타일을 제안해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요. 또 저의 밝은 에너지로 힘을 주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꿈=직업’이 아닌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도전해가는 것. 고등학교에 진학한 유진이는 미용실에서 실습을 하며 꿈의 여정을 이어가려 한다.

 

아픈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요

 평소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영아의 새로운 꿈은 간호사가 되는 것. 아픈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행복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 새로운 꿈에 다가가기 위해 올해부터는 영어와 수학 성적 올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평소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영아의 새로운 꿈은 간호사가 되는 것. 아픈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행복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 새로운 꿈에 다가가기 위해 올해부터는 영어와 수학 성적 올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떡은 좀 망칠 때도 있지만 햄을 넣은 김치볶음밥은 정말 자신 있어요. 가족들이 그건 진짜 맛있대요!” 아빠와 엄마, 언니와 동생 둘까지 영아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나눠 먹는 것이 참 즐겁다. 초등학교 때부터 파티시에를 꿈꿔왔던 영아는 꿈지원금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구입해서 좋아하는 음식을 열심히 만들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진로에 대해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빵 만드는 일도 좋지만 간호사 일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누군가 병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할 것 같아요. 아픈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행복을 주고 싶어요.”

무엇이 영아의 마음을 바꾼 건지 알 수 없지만, 영아가 지난 2년간 꿈꾸는아이들 자아 탐색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음은 틀림없다. 매년 스스로 작성하는 자기성장계획에 영어와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꿈지원금을 학원비로 사용하려고 한다. 간호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도 틈틈이 준비할 것이다.

두 친구와의 이야기 끝 무렵, “꿈이란 뭘까?” 나조차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냐는 듯, 술술 답을 한다.

바다를 보며 자란 아이들. 거친 파도도, 잔잔히 빛나는 물결도 모두 바다의 모습이란다. 그러니, 힘든 시간 역시 즐거운 내일의 또 다른 모습일거라는 여유를 유진이와 영아는 자연 속에서 친구의 손을 잡고 배워가고 있다.

바다를 보며 자란 아이들. 거친 파도도, 잔잔히 빛나는 물결도 모두 바다의 모습이란다. 그러니, 힘든 시간 역시 즐거운 내일의 또 다른 모습일거라는 여유를 유진이와 영아는 자연 속에서 친구의 손을 잡고 배워가고 있다.

“살면서 꼭 있어야 하는 것. 꿈은 인생 그 자체예요.” – 유진

“누구나 꿀 수 있는 것, 과정이 중요한 것. 꿈은 그런 거예요.” – 영아

아이들은 자신의 꿈에 다가가는 것은 물론 왜 ‘꿈’을 꾸어야 하는지, 우리는 ‘꿈’을 꾸며 자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꿈꾸는아이들 사업과 함께 한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뤄낼지, 또 다른 꿈을 향할 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노력의 결실이 꼭 성공만은 아니고, 또 성공만이 행복의 지름길은 아니라는 소중한 시간을 얻길. 그리고 좋은 어른들이 그 꿈을 힘껏 응원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길.

“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노력의 기쁨이란 게 어떤 것인지 그 뜻을 알게 된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다음으로 좋은 것은, 열심히 노력했으나 졌다는 것이야.”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사업은

취약 계층 아동이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통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통해 위기에서 보호받고, 꿈을 찾아 도전하며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월드비전의 대표 국내사업.

  •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가는 꿈
  • 결과보다는 과정
  • 성공이 아닌 행복을 위한 여정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2017년 1월 기준

사업명 아동꿈찾기 꿈디자이너 꿈날개클럽
연령 범위 초등학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발달 단계 진로관심 진로탐색-진로 구체화 진로탐색-진로 구체화-
진로의사결정
참여기관 수 월드비전 복지관 7곳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사업단 2곳
월드비전 복지관 11곳
월드비전 꽃때말공부방 1곳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사업단 2곳
월드비전 복지관 12곳
월드비전 가정개발센터 12곳
참여 규모 100명 762명 245명

글: 김수희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사진:편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