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의 날] SORRY
밤새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 아침.
짐작되는 고단한 하루에 짜증이 몰려듭니다.
그러나, 모기 때문에 죽음을 넘나드는 아이들 앞에서
하룻밤 설치는 잠을 투정하기란 민망한 일이지요.
더구나 여름 한 철의 문제가 아닌
매일 낮과 매일 밤이 그러한 아이들에게 말입니다.
이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것이
모기장 한 장이면 충분하다니,
안심해야 할지, 안타까워해야 할지.
아니, 아니.
미안하다는 것이 맞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