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난민 정착촌, 우간다 비디비디(Bidib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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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라, 내전의 고통에 신음하는 나라, 그러나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나라, 남수단.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이 죽음의 땅을 피해 남수단 난민 약 90만 명이 우간다로 도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간다 비디비디(Bidibidi)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살고 있는 세계 최대 난민 정착촌입니다. 비디비디에 정착한 난민 중 무려 68%가 18세 미만 아동인 현실.

비디비디 난민촌 아이들

비디비디 난민촌 아이들

90만 남수단 난민 중 59%는 18세 미만 아동입니다. 매일 100명의 아이들이 철저히 홀로 국경을 넘습니다. 낮에는 생존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에는 전쟁의 악몽으로 낯선 땅에서의 매일을 견디는 아이들.

남수단에서 우간다로 넘어온 난민의 수 898,138명 그 중 아동이 59% 매일 남수단-우간다 국경을 홀로 넘는 아동의 수 100명

 

 

흑백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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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끔찍한 삶의 기억을 가진 아이들. 세계 난민의 날(6/20)을 앞두고 월드비전은 이 아이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6개국의 현대 예술가 7인(Candy Chang(타이완), Sandra Chevrier(캐나다), JR(프랑스), Slinkachu(영국), Maser(아일랜드), Seth(프랑스), Herakut(독일))과 함께 난민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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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아동보호사업담당 “평소에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 아이다운 활동은 심리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임스 카미라, 월드비전 아동보호사업담당)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
(마크 레오나드, 현대 예술가)
현대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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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1. 리나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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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남수단 수도 주바의 상황이 악화되자, 우간다로 떠나기로 결정한 리나(Lina)와 리나의 아빠. 우간다로 떠나는 날, 리나는 짐을 챙겨 아빠를 부르러 갔습니다. 아빠가 주무시던 방은 누군가 습격한 듯 엉망진창이었고, 리나는 처마 밑에 매달린 아빠의 시체를 발견 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왜 아빠를 죽인 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놀라 신발을 신을 새도 없이 도망쳤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아무도 없이 비디비디에 도착한지 11개월.
외로운 오늘과 괴로운 어제를 가진 16살 소녀 리나(Lina)는 캐나다 출신 예술가 산드라 체브리어(Sandra Chevrier)와 함께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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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체브리어는 자신의 작품 ‘상처입은 영웅들’ 시리즈에서 사용한 기법대로 리나를 근접 촬영하고 그 사진을 벽에 투사 했습니다. 리나는 그 위에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여자 영웅들의 모습을 형상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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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린 그림이 정말 좋아요!
이렇게 음영도 넣었어요. 작업을 하는 내내 행복했고, 과거가 생각나지 않았어요.”

리나가 완성한 작품, 자화상

리나가 완성한 작품, 자화상

 

 

작품 2. 존, 미래를 채색하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12살 소년 존(John)은 프랑스의 길거리 예술가 세스(Seth)의 작품 ‘더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소년’을 재창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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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은 작년 8월부터 비디비디 난민촌에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남수단 고향 마을에서 벌어진 전쟁의 혼란 속에서, 부모님과 세 형제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죽은 시체 더미를 뛰어 넘어다녔어요.
총격이 일어났고, 차가 폭발했어요.
누가 벌인 일인지, 왜 벌어진 일인지 몰랐지만,
살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었어요.”

“저보다 어린 아이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사지가 잘려 나간 아이들,
총에 맞은 아이들이 지금도 꿈에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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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런 기억을 잊기 위해 학교 생활과 축구에 몰두하며 바쁘게 살려고 노력한다는 존. 나이에 맞지 않는 담담함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이 소년도, 매일 밤 홀로 있는 텐트로 밀려오는 슬픔만큼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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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이 그리는 그림, 존이 바라보는 미래

존이 그리는 그림, 존이 바라보는 미래

하얀 텐트 넘어 밝은 주황빛 미래를 바라보는 듯한 한 소년을 그린 존. 그 소년이 마치 자신인 것처럼, 다부진 목소리로 존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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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주는 학교가 있는 세상, 여자 아이들도 차별 받지 않고 교육을 받는 세상, 시골 마을 곳곳 좋은 도로가 있는 세상,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드는 대통령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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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그림이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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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벽을 꽉 채운 자신 있는 얼굴,
텐트 저 너머를 바라보는 뒷모습,
건물 벽에 칠해진 선명한 색.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조금씩
우리만의 색을 입혀갈래요.
빨간색, 파란색, 주황색.
우리의 그림처럼 우리의 미래도
형형색색 빛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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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미래가 형형색색 빛날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해외긴급구호 후원하기

월드비전은 매일 100 명의 남수단 아이들이 홀로 우간다 국경을 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내전이 지속될수록 난민에게 지급되는 식량은 줄어들고, 아이들은 각종 폭력과 착취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간다 비디비디 지역에서 월드비전은 5만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26개 아동심리교육센터(CFS)를 열어 아이들에게 교육, 심리 치료, 놀이 치료를 제공합니다. 또한 생존을 위한 조혼에 노출된 여자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임시 보호자에게 연결해주는 임시 위탁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존, 리나, 비디비디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하세요.

 

 

사진. 월드비전 글로벌센터
편집. 배고은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