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아이’는 월드비전 국내대표사업 ‘꿈꾸는아이들’의 줄임말입니다. ‘꿈꾸는아이들’ 사업은 국내취약계층아동이 성장단계에 맞는 통합프로그램과 경제적 도움을 통해 위기에서 보호받고 꿈을 찾아 도전하며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6월 16일 토요일 오후, 월드비전 여의도 본부 9층에 9인의 심사위원이 모였다. 이들은 다름아닌 5월 17일부터 3주간 진행되었던 <꿈아이 3행시 기부대회> 최종 베스트 작품 선정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후원자 심사위원들. 총 3,190개 작품 가운데 10개 베스트를 뽑는 묵직한 임무를 맡게 된 후원자들은 어떤 분들일까? 일단, 후원자 심사위원 라인업(가나다 순)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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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평가를 넘어 우리 아이들의 꿈과 건강한 성장을 지지하는 마음만큼은 최정상급인 월드비전 후원자를 대표하는 9인의 후원자 심사위원은 먼저 ‘꿈아이 3행시’ 기부대회 진행 결과와 심사 방법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었다. 사뭇 진지한 시간이 흐르고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공정한 심사를 위한 워밍업에 돌입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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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문학상 심사를 방불케 하는 깐깐한 심사시간이기도 했지만 기억 속에 방치해 두었던 ‘나의 꿈’이 생각나서인지,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따듯함이 전해진 것인지, 우리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사무쳐서인지. 라운딩 심사를 하며 여기저기서 심사위원들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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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고민고민하며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엮어주신 참여자들의 소중한 마음을 생각하며 9인의 심사위원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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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 심사시간 막바지까지 심사숙고하는 심사위원들 모습

라운딩 심사시간 막바지까지 심사숙고하는 심사위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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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별 심층 심사 시간. 더 좋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그룹별 심층 심사 시간. 더 좋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뜨겁게 달아오르며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던 심사가 겨우겨우 마무리 되고, ‘꿈아이’, ‘꿈도전’, ‘꿈나눔’ 주제별로 최종 선정된 작품과 심사평이 발표됐다.

꿈아이 상(2편)
“꿈 꾸기 어려운 상황에서 좌절하고 있는 아이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내용이 함축된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선정했어요. 정말 저희도 위로를 받을 정도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꿈도전 상(4편)
“특정한 사람에게만 의미 있는 ‘꿈’이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는 ‘꿈’에 대해 이야기 하며 따듯한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을 골랐습니다. ‘통일’을 언급한 작품은 시대 흐름을 읽는 시사성에 점수를 줬어요.”꿈나눔 상(4편)
“사실 ‘꿈’ 하면 듣고 흘려버리는 단어일 수 있잖아요. 이런 점에서 울림이 있고, 기억에 남는 ‘꿈’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시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순수하고 라임도 살아있었고요.”

그리고 아차상(2편)
월드비전 계획에는 없었던 아차상. 심사위원들의 떨어뜨리기에는 도무지 아까운 작품이란 간절한 요청으로 추가되는 행운이!

최종 BEST 작품 보러가기

대망의 선정작 발표와 심사평 시간

대망의 선정작 발표와 심사평 시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말 그대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던 제1회 꿈아이 3행시 기부대회는 후원자들의 다정한 소감으로 마무리 되었다.

 


 

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꿈을 품고만 있다가  펼칠 수 있게 된 시간들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3행시 심사를 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내 꿈만 이룬 게 아니라 꿈을 펼치는 나를 보며 어른들도 꿈을 꾸고 기뻐하셨을 것 같다는 마음이 처음 들었어요.”(윤소정 후원자)

 아프리카 말리에 갔을 때 영혼 없이 텅 빈 아이의 눈을 보았어요. 꿈이 없는 눈이었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오늘 심사를 하면서 저도 꿈이 생겼어요. 작가로서 어려운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작품도 많이 쓰고요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서 더 많은 아이들 도울 거예요.” (허윤정 후원자)

“36년 전, 음성 한센병 환자촌의 자녀를 후원하며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었네요. 아이들을 위해 지금까지 꾸준히 일하는 월드비전이 있다는 게 고마워요. 수화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제가 좀더 욕심을 내서 제안 드리자면 장애가 있는 부모의 자녀 등 더 깊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동들에게도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고연강 후원자)

전 애들을 별로 예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애 셋을 낳고 키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달라졌어요. 길을 가며 만나는 아이가 웃으면 내 아이가 웃는 것 같고. 우는 아이를 보면 내 애가 우는 것 같았어요. 그냥은 못 지나치게 되더라고요.   나 말고도 아이들을 보듬으려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든든하네요.” (강민정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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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심사위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녹아 있는 소감은 그대로 한편의 단편영화를 만들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 되었지만 결국은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되는 선하고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지키고 있는 아이들은 거친 인생 속에서도 꿋꿋이 꿈을 꾼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다시 후원자의 꿈이 되고 기쁨이 된다.

글과 사진. 윤지영 후원동행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