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ic for Girls : 여자 아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자신의 의지대로 결혼할 권리, 깨끗한 생리대를 사용할 권리,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월드비전이 펼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10월 11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아의 날’입니다. 조혼, 준비할 수 없는 임신과 출산, 할례 외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심각하게 인권을 훼손당하고 있는 여아들을 기억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인의 힘을 모으자, 약속하는 날이지요.

월드비전은 이 날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여아들 겪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케냐 소녀들에게 보낼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월드비전 후원자 25가족(57명)은 청명한 가을 하늘의 유혹에도 아랑곳 않고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에 모여 상상조차 버거운 시련에 맞서고 있는 여아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결코 혼자 이 싸움에 서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단어들로 자신을 표현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조원들을 알아가는 시간

단어들로 자신을 표현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조원들을 알아가는 시간

간식으로 제공된 과자의 성분을 살펴보며 과자 한 봉지를 만들기 위해서도 전 세계 곳곳의 손길이 필요함을 알았어요.

간식으로 제공된 과자의 성분을 살펴보며 과자 한 봉지를 만들기 위해서도 전 세계 곳곳의 손길이 필요함을 알았어요.

이번 공감살롱의 본격적인 프로그램. 조혼, 할례 문제를 알아가는 시간. 참여한 부모님과 아이들은 모두 숨을 죽이며 집중하고 그들의 고통에 마음 아파했어요.

이번 공감살롱의 본격적인 프로그램. 조혼, 할례 문제를 알아가는 시간. 참여한 부모님과 아이들은 모두 숨을 죽이며 집중하고 그들의 고통에 마음 아파했어요.

201810_story_BFG_04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비위생적인 처리로 건강도 위협받는 케냐 여자 아이들을 위해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었어요.

생리대가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비위생적인 처리로 건강도 위협받는 케냐 여자 아이들을 위해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생리대 만들기, 엄마와 딸이 힘을 모았어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생리대 만들기, 엄마와 딸이 힘을 모았어요.

행사가 마무리 된 후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두근거림이 전해지던 재영, 연수 자매와 어머니를 만나보았습니다.

월드비전 공감살롱 에 참여하고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재영, 연수네 가족

월드비전 공감살롱 에 참여하고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준 재영, 연수네 가족

WV : 좋은 가을 날 굳이 이렇게 무거운 주제의 행사에 참여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이서윤 후원자 : 어디 놀러 가는 것도 좋고, 부족했던 공부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겠지만 하하하! 월드비전 문자를 받고 여기에 와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아이들이 세계를 넓게 바라보았으면 해요 에티오피아 남자 아이를 후원하고 있는 데 후원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왜 그 아이를 도와야 하는 지 알게 하고 싶었죠. 오늘 주제는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재영이와 연수에게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더 깊고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WV : 어머니가 기대하셨던 체험을 아이들이 충분히 한 것 같으세요?  

이서윤 후원자 : 지금 아이들이 굉장히 뿌듯해 해요. 또 오고 싶다고 하구요. 활동 시간 내내 재영이와 연수가 눈이 반짝거리며 집중하는 걸 보았어요. 오늘의 선택, 대성공이에요.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제 마음이 너무 좋아요.

WV : 재영이랑 연수는 뭐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재영(5학년) : 여성할례요. 오늘 처음 알았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연수(3학년) : 저도 조혼과 여성할례가 충격적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강제로 결혼하고 할례를 당하는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친구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했어요.

여성할례 문제의 심각성을 처음 알게 된 재영이. 재영이는 이런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내고 싶다고 했어요.

여성할례 문제의 심각성을 처음 알게 된 재영이. 재영이는 이런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내고 싶다고 했어요.

WV : 이제까지 몰랐던 다른 나라 여자 친구들의 문제를 알고 나서 새롭게 결심한 것이 있나요?

재영 : 언니들이 생리대가 너무 필요하니까 생리대 만드는 캠페인에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 언니랑 친구들이 생리 중에도 공부하고 깨끗하게 생활하는 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연수 : 언니들에게 힘내라고, 연수가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조혼, 할례 반대 캠페인에 저도 참여할거예요!

지수는 조혼, 할례 반대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당찬 얼굴로 이야기했어요.

연수는 조혼, 할례 반대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당찬 얼굴로 이야기했어요.

WV : 재영이와 연수를 키우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요?

이서윤 후원자 : 아이들의 인권이에요. 오늘도 숱하게 들었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권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를 늘 바란답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마음을 활짝 열고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이들과 활동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나만을 위한 일에는 한계가 있어서 좁은 세상 속에 갇힐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없고 이 세상을 넓고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요.

아이들 인권의 중요함을 어른들이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차분히 말씀을 이어가시는 이서윤 후원자

아이들 인권의 중요함을 어른들이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차분히 말씀을 이어가시는 이서윤 후원자

WV : 재영이랑 연수, 이 이야기만은 꼭 해야겠다, 하는 것 있어요?

연수 : 오늘 교육받고 알게 된 것을 친구들에게 가서 말해 주고 싶어요. 음, 하루라도 빨리 나랑 지금도 힘들어하는 친구, 언니들을 위해 생리대도 만들고, 캠페인도 하자고 말할 거예요.

재영 : 조혼이랑 할례 같은 것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그런 세상을 만든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WV : 마지막으로 어머니에는 조금 어려운 질문을 드려볼게요(웃음).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어른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서윤 후원자 : 정말 매번 고민하는 어려운 문제에요. 음… 무엇보다 ‘의식’이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요?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부모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인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이들 자체를 인정하기 보다 자신들의 경험이나 편견을 거쳐 아이들을 판단할 때도 많고요. 그래서 오늘 같은 교육이 더 많았으면 해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다 큰 세상을 바라보고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아이도 부모도 성장하는데 정말 영양가 높은 밑거름이 될 거예요.

월드비전 공감살롱 에 참여해 여아들의 기본권리에 대해 배우고, 케냐 여아들에게 보낼 면 생리대 만들기를 함께 한 월드비전 후원자들.

월드비전 공감살롱 에 참여해 여아들의 기본권리에 대해 배우고, 케냐 여아들에게 보낼 면 생리대 만들기를 함께 한 월드비전 후원자들.

* 월드비전 Basic for Girls 캠페인은 세계 여아의 날을 맞아 ‘유미의 세포들’과 콜라보레이션으로 SNS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자 아이들의 권리에 대해 배우고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201810_story_BFG_banner

Basic For Girls 참여하기

글.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조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