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분쟁피해아동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자 <2019 월드비전 합창단 신년음악회 ‘분쟁피해아동을 위한 평화의 노래’>가 지난 2월 14일 KBS 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지난여름, 유럽을 돌며 분쟁피해아동들을 만나 함께 노래하고 그들에 아픔에 공감했던 33명의 합창단원들.

그때 느꼈던 친구들의 아픔과 상처를 전하기 위해, 평화를 염원하며 신년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합창단이 전할 노래가 전 세계 3,300만 명의 분쟁피해 아이들에게 평화의 선율로 닿을 수 있을까요?

 

<합창단원이 전하는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

오늘만큼은 분쟁피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음악회를 준비한 아이들. 그래서인지 리허설을 위해 모인 합창단원들의 눈망울엔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아침부터 계속된 연습과 기다림에도 지친 기색 없이 한곡 한곡 목소리와 동선을 맞춰갑니다.

멋진 선율을 선사할 오케스트라도 준비 완료! 이제 관객분들께 분쟁피해아동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는 일만 남았겠죠?

‘평화, 어디에 있나요?’라는 주제로 시작을 알리는 영상과 함께 1부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33명의 합창단이 무대에 등장하자 환영의 박수가 공연장을 채웠습니다.

33명의 목소리와 11개의 현악기가 만드는 하모니는 평화에 대한 합창단의 감정을 전하기라도 하듯, 진실되고 따뜻하게 1,600명의 관중의 마음에 다가갔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 사랑하는 것 노래를 통해 그들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노래하며 그 아픔을 보듬어주고 싶었습니다. 월드비전 합창단의 연주와 이 연주의 의미를 마음에 담으시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난민들에게 마음을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월드비전 합창단 김보미 지휘자

 

짧은 쉬는 시간을 지나 “평화, 이곳에”라는 주제로 2부의 막이 올랐습니다. 빨간 단복을 입고 등장한 합창단원들은 보다 경쾌하고 희망찬 평화의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노래는 아주 멋진 세상 만들고 있죠. 즐거운 멜로디와 아름다운 하모니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 만들고 있죠~♪”

같은 시선, 같은 동작, 같은 마음으로 부르는 합창단의 노래가 평화의 선율이 되어 많은 분들의 마음에 흐르면 우리가 꿈꾸는 평화의 세상이 오겠죠?

“난민의 고통에 대해 무관심했던 제 모습이 후회스러웠고 미안했습니다. 우리의 노래에 함께하며 잠시나마 노래를 잊고 활짝 웃는 난민들을 보며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소리조차 낼 수 없는 이들의 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깨진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우리는 노래합니다.”

– 월드비전 합창단 대표 2인

 

유럽에서 만났던 분쟁피해 아이들과 언젠가 평화가 온 땅에서 함께 노래하는 그날을 그리며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합창단원들의 모습에 1,600석의 관객석과 행복한 미소를 띤 채 공연을 관람하는 분쟁피해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르완다 아이들의 ‘엉클조’ 조성모 후원자님이십니다.

2017년 방문했던 르완다를 2년이 지나 다시 한번 방문해 사랑을 전하고 온 조성모 후원자님! 월드비전 합창단을 위해 선뜻 노래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피부염으로 밖을 나오지조차 못했던 아이가 2년 만에 건강한 청년이 되어 저에게 뛰어온 순간 저는 기적을 만났어요. 여러분들의 작은 사랑과 나눔이 아프리카에서는 정말 큰 기적으로 다가옵니다. 다시는 어른들의 욕심과 실수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조성모 후원자

 

이어진 합창단의 ‘도라지 판타지’ 연주는 단연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사물놀이, 부채춤, 아리랑 등 전통적 요소로 10분여간 진행된 공연에 관객들 모두 박수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앙코르 공연으로 합창단원과 조성모 후원자, 최인혁 홍보대사가 함께 무대를 장식해주셨습니다.

“내 것이 내 것 아니니 함께 나누어야죠. 우리를 주어요 함께 일어서야죠.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하늘의 사랑처럼”  

–  최인혁 홍보대사의 노래 하늘의 사랑 중에서

 

최인혁 홍보대사님의 노래 가사처럼 ‘내 것이 내 것 아니니 함께 나누는 세상’ 그 세상을 위해 우리가 노래하는 것 아닐까요?

합창단의 공연이 여러분에게 평화의 노래로 흘러들어가 분쟁피해아동들을 마음에 전했다면,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월드비전 신년음악회 후원자 관람 후기>

어른들의 분쟁으로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아이들, 의지할 집도 친구도 가족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우리의 작은 나눔은 커다란 희망이 됩니다.

“아이들이 분쟁 이전의 행복했던 삶을 다시 찾는 그런 기적 같은 일, 월드비전과 함께 그려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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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보영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쿰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