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이 코로나19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방법
3월 11일 WHO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하고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월드비전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호사업에 착수했다. 목표는 전 세계 코로나19로 위험에 놓인 지구촌 70개국의 취약계층 7200만 명을 돕는 것. 현재까지 아동 약 2428만 명을 포함해 총 5430만여 명에게 월드비전의 손길이 닿았다.
- 아프리카 대륙은 코로나19로 ‘세 배의 위협(Triple Threat)’을 받고 있다.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메뚜기떼가 출몰해 2000만 주민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부르키나 파소 등 서아프리카에서는 홍수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월드비전은 지역 보건인력과 협력해 코로나19 검사기관 및 방역 시설에 대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병원 시설과 마을 내 손 씻기 시설을 강화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홈 스쿨 모델을 시행하여 휴교로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아이들이 배움을 이어가도록 했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시설을 지원하기도 했다.
- 우간다코로나19가 아이들 교육을 멈추게 하지 않도록학교에 못 가게 된 우간다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역 교사들과 협력해 홈 스쿨을 진행한다. 간이 학교 시설 한 켠에 간이 손 씻기 시설을 설치했다. 아이들은 거리를 두고 앉게 하고,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코로나19 예방 교육도 한다.
- 남수단분쟁 상황에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식량 전달남수단에서는 코로나19로 정부 관공서와 학교가 문을 닫아 아동 190만 명이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드비전은 와랍 지역에서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식량 지원 등의 구호사업을 한다. 와랍 지역에서 17년간 식량 공급을 담당해온 에크라 남수단 월드비전 식량지원 매니저는 “재난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곳에 식량 및 영양 공급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약 300억 달러(한화 34조8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 이상의 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아이들이 겪는 배고픔, 생계가 끊긴 부모를 대신한 노동 투입 등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월드비전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감염 예방정보 공유, 지역 보건인력 지원, 현금 및 바우처 지원 등을 통해 질병 확산 방지에 나섰다.
- 캄보디아코로나19 최전방에서 싸우는 직원들캄보디아에서는 월드비전 직원들이 코로나19의 ‘최전방 전사들(Frontline Fighters)’로 불린다. 지금까지 프놈 프로에크 지역 주민들에게 마스크 3579상자를 비롯해 소독용 알코올 8782L, 비누 7만5435개를 지급했다. 주기적으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미얀마가장 취약한 가정에 위생키트 배부미얀마에서는 가장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키트를 지급했다. 키트에는 목욕비누 2개, 마스크 5장, 수건 5장 등이 들어 있다. 월드비전은 지역 관계자 및 협력 기관과 손잡고 간이 손 씻기 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아동 2414명에게 간단한 스토리북, 공책 등을 포함한 학습 교구를 제공했다.
-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환자와 생계에 타격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월드비전은 국내 취약계층 가정과 아이들을 위한 호흡기 질환 예방 키트 및 긴급 지원금 물품을 전국 20개 지역본부를 통해 전달했다.
- 한국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이 외면받지 않도록올 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될 때 월드비전은 대구경북 지역 취약 가정에 마스크, 손 소독제, 식료품을 담은 키트를 긴급 지원했고, 의료방호복도 발 빠르게 지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식 위험에 놓인 아동들에게 식료품 키트 1만3600개를 지급했다. 또한 6000명에게 긴급지원금, 6만8379개의 호흡기 질환 예방 물품, 온라인 학습 지원을 위한 물품 등 1만500개, 1만400벌의 의료방호복을 지원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아동에게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36개국에서 87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확진자의 28.4%를 차지한다. 기존의 빈곤과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ECLAC(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경제위원회) 44개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이 -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비전은 접근이 어려운 곳에는 배를 이용한 이동 진료소 운영, TV·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통한 지원을 한다. 또한 취약계층에 긴급지원금으로 미화 350만 달러(한화 40억 원)를 지급했다.
- 브라질아마존 오지에서도 ‘연대의 배’를 타고 코로나 19 함께 극복하기브라질 월드비전에서는 ‘연대의 배(Solidarity Boat)’를 두 차례 보내 총 12개 구역 500여 가정에 코로나19 구호 물자를 전달했다. 연대의 배는 오지 중 오지인 아마존 지역민을 대상으로 기초 의료와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이동식 보건소 기능을 한다. 이번에는 식료품, 위생 및 보호 키트, 구강 위생용품, 코로나19 예방 교육 용품 등을 제공했으며, 아동이나 여성 학대가 증가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 중동과 동유럽 지역에서는 7월에 잠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8월에 하루 1만5000명이 발생하는 등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요르단의 아즈락 난민캠프(수용인원 약 3만6800명)에서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해 바짝 긴장했다. 월드비전은 정부 보건인력과 협업해 질병 대응역량 증진, 공공장소 방역, 코로나19가 아동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아프카니스탄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절차한 방역 실시아프가니스탄에서는 2월 24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번화가, 시장, 모스크 등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 될 것이 분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월드비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인 ‘헤라트 이슬람 사원’을 비롯한 유명 공공장소를 매일 방역하고 있다.
Q&A코로나19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피해 규모가 얼마나 큰가?
-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100만 명을 넘었고, 통계 집계에서 제외된 국가들까지 감안하면 1차 피해는 더욱 막대하다. 보건 환경이 열악한 국가는 코로나19 대응 역량이나 체계가 부족하다. 국가 봉쇄, 이동 제한 조치로 아파도 보건소에 갈 수 없거나, 의료시설을 방문하더라도 코로나19 대응에 자원이 집중되어 진료를 받기 어렵다. 학교 휴교로 아이들은 교육 기회를 잃고 가정 내에서 방치 또는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 월드비전의 코로나19 구호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나?
- 총 네 가지 전략 목표 아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조치를 확대하고, 지역 보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아동보호, 식량안보 및 생계 등 다분야에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취약한 아동보호를 위한 협력과 옹호사업을 하고 있다.
- 코로나19에 대응해 월드비전은 어떤 일을 하나?
- 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3만7000명이 넘는 직원,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와 지역 협력기관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70개국에서 국제기구 및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코로나19 위기 초반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보건 사업에 집중했다. 위생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보건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의료진에게 개인 보호장비를 제공하고 격리 시설을 세웠다. 예방 조치 확대, 보건 시스템 및 보건 인력 기술 강화, 교육·아동보호, 식량 지원, 취약 계층 옹호 활동 등 가장 열악한 곳에 있는 취약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 올해 초부터 실시한 코로나19 대응사업 중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기에 맞는 배움이 어려워졌고, 또래와의 교류를 통한 정서적 발달 기회가 적어졌다. 짐바브웨에서는 타NGO들과 함께 ‘Viamo’라는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여 원격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 플랫폼은 국가 커리큘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구현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 인도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원격 상담 서비스, 아동을 대상으로 온라인 미술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재난 상황에서 후원금 관리는 누가 어떻게 하나?
- 월드비전은 재난 상황에서도 평소와 같이 철저한 재무관리와 감사 시스템 아래 후원금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인 위생용품 물량 부족, 유통망 및 운송 시스템 중지 등 어려움이 있지만, 비상 재난 위기에 대비해 4대륙 거점 지역과 월드비전 국가사무소 구호물품 창고에 물품을 비축해두고 위기 상황에서도 차질 없이 취약 계층에 빠르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글 유가은 미디어팀
사진 월드비전 DB
사진 월드비전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