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선물해준
후원자에게 띄우는 편지
걸음마, 입학, 첫사랑… 누구에게나 처음은 특별하다. 처음으로 마시는 깨끗한 물, 처음 받은 편지와 처음 입어본 교복. 당신이 선물한 아이들의 처음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또 다른 시작이 된다.
- 후원자님 덕분에 ‘처음’으로
제 이름을 쓸 수 있게 됐어요! - To. 보고 싶은 후원자님께
-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이사타(Isata)예요. 후원자님이 살고 계신 나라는 겨울이 오고 있겠죠?
저는 요즘 글씨를 배우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생애 처음으로 제 이름을 쓰는 법도 배웠어요. 후원자님께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엄마가 온 종일 팜(palm)나무 아래에서 장작을 모으고, 팜 열매 기름을 시장에 내다 팔아서 저와 동생들을 공부시키셨어요. 그래도 부족한 현실에 많이 슬프셨대요. “우리 딸, 깨끗한 교복 한 벌 해주지 못해 미안해” 라고 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저도 속상했어요.
그래서 엄마께 조금이나마 힘이 돼드리려고 물 긷기나 집안일을 도와드렸어요. 길어온 물은 마시거나 생활용수로 사용했는데, 물이 더럽다 보니까 저와 동생들은 자주 배가 아팠어요.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했고요. 물을 길으려면 강가까지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야 해서 다리도 너무 아팠고요.
하지만 이제는 걱정 없어요! 월드비전과 후원자님이 힘을 모아 지원해주셔서 우리 마을에 식수 시설이 생겼거든요. 집 근처에 식수대를 설치해주셔서 이제 아무 때나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어요. 이제 몇 시간씩 물을 길으러 가는 대신 동생들이랑 놀거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얼마 전에는 월드비전에서 책가방과 연필, 공책, 교과서도 선물해주셨어요. 제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건 후원자님 덕분이에요.
후원자님, 그거 아세요? 멀리 계셔서 볼 순 없지만, 후원자님은 제게 또 다른 엄마예요. 그리고 보내주신 편지와 사진들은 저의 소중한 보물이에요!
어른이 되면 글씨도, 얼굴도 예쁜 후원자님을 언젠가 만날 수 있겠죠? - From. 시에라리온에서 이사타 드림
- 생애 ‘처음’으로 저의 가능성을 믿어준 사람.
바로, 후원자님이세요! - To. 소중한 후원자님께
-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사루(Saru)예요. 네팔에서 편지를 보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제가 어릴 적, 우리 가족은 매우 힘든 상황이었어요. 부모님은 카펫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하셨지만, 하루하루 끼니를 겨우 챙겨 먹었어요. 학비 걱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마치면 학업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했었죠. 꿈을 위해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월드비전을 알게 되고 후원자님을 만나면서 제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부모님도 월드비전의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기술 교육과 창업 지원을 받아 네팔 길거리 간식 장사를 시작하셨어요. 요즘은 장사가 잘되어 식료품 판매까지 병행하고 계신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저축도 하고 있어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어엿한 20살 대학생이 됐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세요. 사실 우리 가족 중에 대학까지 다니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거든요. 가족들 몫까지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요즘은 아동학대와 조혼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NGO 활동가로도 일하고 있어요. 네팔에서는 많은 아이가 교육의 기회나 기본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거든요. 서툴지만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는 법과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위생보건 교육도 해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이제는 후원이 종결되어 13년간 함께한 후원자님과 작별하지만,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후원자님을 만나 처음으로 내일이 기다려지고, 처음으로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졌어요. ‘처음’을 선물해주신 후원자님, 언제나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 From. 네팔에서 사루 드림
글 김유진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 DB
사진 월드비전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