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후기가 없지?”
바야흐로 3년 전 취준생 시절.
우연히 월드비전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NGO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 없던 저는 ‘NGO엔 어떤 직군이 있는지’, ‘채용 과정에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한 것 투성이었죠. 그래서 서류 > 인적성 > 필기시험 > 면접 단계마다 [월드비전 시험 후기], [면접 후기] [합격 후기] 등을 열심히 검색 했으나.. . 도무지 속 시원한 후기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의 막막함이 지금도 생생한데요. 월드비전 채용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제가 직접 신입사원 분들을 만나 솔직한 합격 후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가장 객관적인 정보를 드리기 위해!
합격으로 가는 캐스팅 보트, 팀장님들의 솔직 후기도 함께 모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채용 꿀팁 들으러 출발~!
Q. 월드비전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면접이다– 생각하고 답변 부탁 드려요.)
A. 안녕하세요. Grant 특별사업팀 민신혜 간사입니다.
저는 입사 전 1년 간 월드비전에서 인턴으로 일했었는데요. 아동의 풍성한 삶을 위해 일한다는 월드비전의 가치, 그리고 그 가치를 일터 구석 구석에서 실천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감동 했어요.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왜 일하는지 알게 해준 이곳의 일원이 되고 싶었습니다.
Q. 합격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를 1개 꼽는다면?
A. 사실 전 월드비전에 지원 했다가 2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어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웃음), 삼세번 도전 했습니다. 그런 저의 칠전팔기의 정신을 높게 봐주신건 아닐지. 혹시 가엾어서 뽑아주신건 아닐까 가끔 생각해요(하하). 농담이고요. 가치에 반했다는 말이 면접용 빈 말이 아닌 진심이었다는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Q. (민신혜 간사님을 픽하신) 팀장님, 신혜 간사님을 뽑게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신혜 간사님이 인턴이었을 때, ‘이 분이 이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구나’하는 진심이 느껴졌어요. 진심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Grant 특별사업팀에서 일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현장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거든요. 거기에 신혜 간사님의 특장점! 통통 튀는 인간미도 ‘픽’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우리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실 것 같아서요. (웃음)
Q. 박주만 간사님, 안녕하세요. 간사님이 경험한 채용 과정 중에서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A. 면접관님들께서 ‘이 직무의 목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하셨어요. 다대다 면접이었는데,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없길래, 제가 먼저 (당당하게) 손들고 대답 했습니다. “아이들의 삶은 변화 시키고, 후원자님들의 마음은 감동 시키겠다“라고요.
한국월드비전은 국내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도 하지만, 전세계 아이들을 돕기 위해 후원자님들과 함께 하잖아요. 제가 맡은 복지 사업 업무를 통해 국내 아이들의 복지를 향상 시키는 것은 당연한 목표라고 생각했고요. 이와 더불어 후원자님들을 만날 때는 그 분들을 감동시켜 더 많은 나눔이 이루어지게 할 것이란 다짐을 말씀 드렸어요.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아이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일이니까요.
Q. 합격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를 1개 꼽는다면?
A. 기회가 될 때마다 월드비전과 관련된 일을 하려고 했어요. 봉사활동도 오래 했고요. 저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련 경험을 통해 제 안에 있는 열정을 봐주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월드비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다양한 행사나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지가 올라와요. 유심히 보시다 참여하시면 ‘내가 이 일과 정말 맞는지’ ‘월드비전은 어떤 곳인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실 거예요!
Q. (박주만 간사님을 픽하신) 팀장님, 주만 간사님을 뽑게된 이유를 밝혀주세요!
A. 아이들과 소통하려고 월드비전에서 장기간 봉사활동을 한 것에 노력 점수 +
오랜 고민과 가치관이 담긴 대답에 멋짐 뿜뿜 플러스 ++
면접관의 어려운 질문으로 지원자들이 서로 눈치 볼 때 먼저 손들고 대답해주신 적극성에 자신감 점수 +++ 를 드렸습니다. (웃음)
Q. 예은 간사님, 반갑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채용을 준비하는 분들께 나만의 비법을 누설한다면?
A. 그럼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할게요(웃음).
필기 시험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월드비전이 사업은 어떻게 하는지(=아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돕는지)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자료를 찾으며, 월드비전은 철저히 수혜자 입장에서 현장 중심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발견 했어요. 그리고 바로 그런 월드비전의 사업 방식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해졌죠.
“제가 이런 자료를 어디서 찾았는지 아세요?”
바로 월드비전 블로그입니다! (천기누설)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월드비전의 사업 방식(일하는 방식)에 대한 전문적인 보고서, 역사, 언론보도 등을 찾을 수 있었다면) 월드비전 블로그에서는 이에 대한 친절하고 자세한 스토리, 쉽게 풀어 놓은 사업 메커니즘, 부서 담당자의 실제적인 의견 등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것들을 정독하면서, ‘아, 월드비전은 현장에서 사업 혜택을 받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긴급구호 현장에선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구나’와 같은 생생 정보를 얻었답니다. 그렇게 머리에 저장한 내용을 면접과 필기에 적절히 활용 했던 것 같습니다. 월드비전의 블로그, SNS, 홈페이지를 유심히 보시라는게 저의 꿀팁입니다. 월드비전에서 지금 가장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까요!
Q. (조예은 간사님을 픽하신) 팀장님, 예은 간사님이 왜 해당 업무의 적임자라고 생각하셨나요?
A.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돋보였어요. 월드비전 사업 방식의 장점이나 차별점에 대해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코이카를 비롯한 다른 기관에서 인턴을 했던 경험이 있으시더라고요. 직접 국제 사업을 관리하고 프로젝트들을 수행해본 경험이 있으셔서 업무 적임자라고 판단 했습니다.
신입사원님들과 팀장님들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다들 월드비전에 대한 진심과 관심이 지대하신 분들이었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나는 대체 어떻게 입사했을까 ‘, ‘우리 팀장님은 나를 왜 뽑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는데요. (서두에 말씀 드렸듯, 저는 월드비전 뿐 아니라 NGO에 대한 이해가 많았던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저를 뽑아주신 팀장님께 여쭤보니, ‘비밀’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이렇게 알 수 없는 이유(?)로 월드비전에 합격할지도 모를 일이니- 저같은 분들도 지원을 포기하지 마시길 바라며, 이만 채용 꿀팁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채용에 대한 팩트(필기시험은 무엇을 보는지, 인적성은 어떤 방식인지, PT는 무엇을 준비하는지, 영어는 얼마나 중요한지, 면접 복장은 무엇인지 등)들을 잔뜩 취재해서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글. 배고은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글로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