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카킨도와 나만요니에
월드비전이 첫발을 내디딘 지
10년이 넘었다.
긴 호흡으로,
마을이 스스로 일어나기 위해 했던 노력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카킨도
카킨도 사업장은 목재사업과 농업이 발달했으며, 최근 늘어난 가뭄은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후원아동 : 4,000명
사업기간 : 2006 ~ 2021 년
나만요니
나만요니 사업장은 채석장이 많으며, 70% 이상의 가정이 농사를 짓는다.
생계활동을 위해 숲이 잘리며 기후 변화가 심해지고 있다.
후원아동 : 4,000명
사업기간 : 2007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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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
아동참여, 아동권리, 조혼 방지, 평화 증진
월드비전 사업의 중심에는 ‘아동’이 있다.
아동과 여성을 경시하는 풍습이 강했던 카킨도와 나만요니 마을에서 월드비전은 무엇보다 아동이 존중받으며 여러 악습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아동보호위원회, 부모 모임에 참여해 아동학대, 성폭력, 조혼, 아동노동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아동들은 피스클럽(Peace Club) 등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권리를 지켜나간다.
interview
Q. 카킨도의 조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어로 아빠 모임Father Heroes’은 무슨 일을 하나요?
A. 딸을 ‘가족의 수입원’으로 여기는 여성 경시 풍조 때문에 조혼이 널리 퍼져 있어요.
‘히어로 아빠’들은 한 달에 한 번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혼 사례를 점검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요.
Q. 조혼을 막는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했나요?
A. 월드비전은 현지 NGO와 협력해서 정부에 조혼 신고 116 전화 라인을 설치했어요.
조혼 문제가 생겼을 때 경찰, 지역정부에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전화죠.
얼마 전에는 이 전화 라인을 이용해 15살 소녀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히어로 아빠 모임 리더, 폴 마파비(3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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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증대
농업 생산 증대, 친환경 농업, 축산 지원,
협동조합, 저축그룹, 소액금융,
직업훈련, 창업 지원
아동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가난의 고리를 끊고 가정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월드비전은 가뭄이 계속되는 카킨도와 나만요니에서 농업 생산량을 개선하는 농업기술 훈련을 진행해 식량 생산량과 질을 높였다. 또한 가정에 새로운 소득을 만드는 재봉, 축산, 우유·치즈 가공 등 직업·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10년여 간의 노력으로 가정의 생계는 안정을 찾고 있다. 이제 주민들은 저축그룹 을 결성해 미래를 준비하고, 소액금융 대출로 이웃의 창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interview
Q. 월드비전과 주민들이 마을은행을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A. 월드비전은 나만요니 사업장의 5개 마을에서 주민들과 30개 저축그룹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이 그룹이 모여서 마을은행 ‘아이사’를 만든 거예요. 재무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주민들에게 소액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Q. 시중 은행과 비교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이자율이 낮고, 간단한 절차로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어요. 돈을 갚기 어려운 경우 일자리 주선 등 스스로 상환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기도 해요.
무엇보다 은행 이윤의 일부를 아픈 아동의 병원비, 에이즈 고아의 학비 등에 지원하는 착한 은행입니다.
아이사 은행 대표, 조세프 포홀(42세)
환경도 지키고 소득도 늘리는 친환경 농법!
최근 5년, 무분별한 농경지 확장으로 카킨도 지역 삼림 반 이상이 사라지며 비 오는 기간도 줄었다. 가뭄은 농사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은 농업 전문가와 함께 잡초, 나무를 베지 않고 환경을 보전하면 서 농산물을 수확하는 생태순환 농법을 새롭게 도입하고 주민들 교육에 힘썼다.
그 결과 커피 생산량은 배가 늘었고, 콩도 알이 굵어 전보다 비싼 값을 받게 됐다.
보건영양
모자보건, 예방접종, 말라리아 예방·치료,
보건교육, 인식개선활동, 에이즈 예방
우간다에서는 하루에 5세 미만 아동 386명이 질병과 영양 부족으로 사망한다. 월드비전은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나갔다.
출산 전부터 아이와 산모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모자보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월드비전 교육을 받은 보건 자원봉사자는 아동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조사하며, 어머니를 대상으로 기초보건 방법을 교육해 주민 스스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량을 키웠다.
interview
Q.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아동이나 주민은 어떻게 하죠?
A. 직접 찾아가서 의료 봉사활동을 합니다. 한 달에 7번, 예방접종, HIV·AIDS 상담과 테스트, 산모 산전관리, 영양실조 치료 등 보건소에서 받는 검사와 치료를 거의 다 해요. 카킨도 보건소 간호사, 제니퍼(28세)
Q. 두 아들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법으로 출산했다고 들었어요.
A. 첫째 아들은 전통 산파 집에서, 둘째는 월드비전에서 모자보건 상담을 받고 보건소에서 낳았어요. 건강한 둘째에 비해 첫째는 잔병이 많고 몸이 약해요. 안전하고 청결한 출산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마을 보건요원 이마큐레트 씨에게 감사할 뿐이에요. 파울린(24세)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내 아이의 건강을 지켜요!
똑같은 환경인데도 이웃보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엄마들의 요리강좌가 열리는 날!
요리강좌는 월드비전 영양 식습관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베로니카(54세) 강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짜는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식수·위생
식수·위생시설 지원 및 관리, 수질검사, 식수관리위원회 운영, 식수·위생교육
카킨도와 나만요니 사업장은 깨끗한 물을 얻기 어려운 환경과 주민들의 위생 습관 부족으로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이 끊이지 않았다.
월드비전은 깨끗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수시설을 설치하고, 식수위원회를 꾸려 주민 스스로 관리·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또한 개인 위생 습관이 자리 잡도록 학교에 위생클럽을 만들어 교육하고, 가정마다 깨끗한 화장실을 짓도록 지원한다.
interview
Q. 우간다 보건부에서 실시한 ‘깨끗한 마을’ 조사에서 나만요니 사업장 나마탈라 마을이 1등 한 것을 축하드려요.
A. 감사해요! 마을의 93개 가구 중 83개 가구가 기준에 부합하는 화장실을 갖췄거든요. 화장실 문, 손 씻을 공간과 비누 및 변기 뚜껑 여부, 화장실 청결도 등을 평가했죠. 남은 10가구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올해 화장실을 지을 계획입니다.
나마탈라 마을 위생관리위원회 주민, 나쿤구슬라(47세)
우리가 깨끗한 물을 직접 관리해요!
카킨도 사업장 이카라비렌기 마을은 콜레라, 장티푸스로 아이들이 학교를 빠지기 일쑤였다. 3시간을 걸어야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이제는 식수펌프를 설치하고 식수위원회가 꾸려져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걷어 부품을 사기도하고, 식수펌프 유지·보수교육을 기술자와 함께 진행한다. 깨끗한 물을 30분 내에 구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교육
학교 건축, 학습환경 개선, 교사 역량 강화, 문해교육, 학교운영위원회
아동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즐겁고 탄탄한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월드비전은 카킨도와 나만요니 사업장 아동들이 나이에 맞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문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사 역량 강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Safe School)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interview
Q.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 학교 분위기는 어땠나요?
A. 고민을 나눌 사람도 없었고, 귄위적인 어른들에게 늘 무시당했어요. 작은 일에도 선생님은 심한 처벌을 주었죠. 심지어 생리하는 여자아이들은 선생님과 남자아이들의 놀림을 견디지 못해 결석하는 일도 있었어요.
카킨도 사업장 키카야 초등학교 7학년, 와키사 호프(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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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선생님은 더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제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요. 또 남자아이들과 함께 면 생리대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여자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카킨도 사업장 키카야 초등학교 선생님, 아트곤자 밀리(29세)
한눈에 보는 우간다 카킨도, 나만요니 사업장
‘아동을 위한 자립마을’
2006 | 카킨도 사업시작 |
2007 | 나만요니 사업시작, 초등학교 설립 카킨도 식수펌프 설치 시작 |
2008 | 나만요니 에이즈 환자 보호, 주민모임 결성 |
2010 | 카킨도 마을 의료 봉사활동 시작 |
2011 | 카킨도 아동권리 증진, 인식개선활동 |
2013 | 나만요니 젖소 분배, 축산조합 지원 |
2015 | 카킨도 고아보호소 건립 |
2016 | 나만요니 저축그룹 설립, 청소년 직업훈련교육 실시 |
2021 | 카킨도 마을자립 |
2022 | 나만요니 마을자립 |
글. 하경리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