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부터 동해 묵호항까지 16km. 가장 힘들었던 여정의 목적지에 다다르자 은비와 현아가 외칩니다.
“우와! 오늘도 성공했어!”
서로의 등을 밀어주고, 배낭을 들어주며 국토대장정 완주에 성공한 동갑내기 두 친구. 4박 5일 동안 매일매일 목표 이루며 성공이란 단어로 하루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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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긍정적인 말로 친구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
![]() 친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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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14:00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힘없는 목소리의 아이들 속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범상치 않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은비와 현아. 단짝인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4박 5일 국토대장정에 참가하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지치지 않고 뭐가 그리 좋은지 해맑은 웃음소리로 주변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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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가 계속 웃겨서 광대뼈가 너무 아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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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렇게 많이 웃어보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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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10:00
“은비야, 나는 너무 힘들어서 좀 쉬었다 갈게.
너 먼저 가.”
“아니야, 그늘에서 쉬다 같이 가자.
우린 할 수 있어!”
두 친구는 서로에게 대청마루의 시원한 바람 같은 위로가 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더위를 이기게 해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힘들면 차 타도 돼. 애들아, 너무 무리하지 마.” 염려 섞인 저의 걱정에 아이들은 “안 돼요! 끝까지 걸을 수 있어요!” 하며 의지를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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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20:00
매일 밤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셋째 날, 롤링페이퍼에 서로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글자 하나하나 꾹꾹 담아 적어 내려갑니다.
현아에게 은비가 현아야 ~ 우리 3일 동안 힘들게 잘 해냈으니까 남은 2일도 우리 꼭 성공하고 |
은비에게 현아가 은비야~ 수고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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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14:00
국토대장정을 통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아이들은 헤어지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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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싫어요! 이제 걷는 게 익숙해지고 친구들과도 친해졌는데, 헤어지기 너무 아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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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었고 또 오고 싶어요! 다음 국토대장정에도 또 올게요! |
국토대장정 완주에 성공하고 당당하게 해단식에 참석한 은비와 현아. 완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 걸어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 덕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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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희가 힘들 때 배낭도 들어주고 잘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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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항상 곁에 계셔주셔서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매일매일 너무 감동이었어요! |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꿈인 은비와 동물을 사랑해 동물 행동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현아. 먼 훗날 자신의 요리를 흐뭇한 표정으로 만드는 은비와 동물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아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완주에 성공하며 성취감을 맛본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겠죠?
그리고 국토대장정 동안 함께 나누었던 추억과 이야기들이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글. 김보영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조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