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부터 동해 묵호항까지 16km. 가장 힘들었던 여정의 목적지에 다다르자 은비와 현아가 외칩니다.

“우와! 오늘도 성공했어!”

서로의 등을 밀어주고, 배낭을 들어주며 국토대장정 완주에 성공한 동갑내기 두 친구. 4박 5일 동안 매일매일 목표  이루며 성공이란 단어로 하루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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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긍정적인 말로 친구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인간 비타민 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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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재간둥이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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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14:00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힘없는 목소리의 아이들 속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범상치 않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은비와 현아. 단짝인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4박 5일 국토대장정에 참가하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지치지 않고 뭐가 그리 좋은지 해맑은 웃음소리로 주변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물합니다.

 

201808_story_magazine_child_eb 현아가 계속 웃겨서 광대뼈가 너무 아파요!
201808_story_magazine_child_ha 오랜만에 이렇게 많이 웃어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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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10:00

“은비야, 나는 너무 힘들어서 좀 쉬었다 갈게.
너 먼저 가.”
“아니야, 그늘에서 쉬다 같이 가자.
우린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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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는 서로에게 대청마루의 시원한 바람 같은 위로가 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더위를 이기게 해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힘들면 차 타도 돼. 애들아, 너무 무리하지 마.” 염려 섞인 저의 걱정에 아이들은 “안 돼요! 끝까지 걸을 수 있어요!” 하며 의지를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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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20:00

매일 밤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셋째 날, 롤링페이퍼에 서로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글자 하나하나 꾹꾹 담아 적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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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에게 은비가

현아야 ~ 우리 3일 동안 힘들게 잘 해냈으니까 남은 2일도 우리 꼭 성공하고
남은 시간 동안 더 재미있게 놀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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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에게 현아가

은비야~ 수고했어!
네 덕분에 열심히 걸을 수 있는 것 같아!
우리 남은 2일 동안도 아주 웃기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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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14:00

국토대장정을 통해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아이들은 헤어지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201808_story_magazine_child_eb 집에 가기 싫어요!
이제 걷는 게 익숙해지고 친구들과도 친해졌는데,
헤어지기 너무 아쉬워요!
201808_story_magazine_child_ha 너무 재미있었고 또 오고 싶어요!
다음 국토대장정에도 또 올게요!

국토대장정 완주에 성공하고 당당하게 해단식에 참석한 은비와 현아. 완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 걸어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 덕분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201808_story_magazine_child_eb 선생님, 저희가 힘들 때 배낭도 들어주고 잘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1808_story_magazine_child_ha 선생님이 항상 곁에 계셔주셔서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에게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매일매일 너무 감동이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꿈인 은비와 동물을 사랑해 동물 행동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현아. 먼 훗날 자신의 요리를 흐뭇한 표정으로 만드는 은비와 동물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아의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완주에 성공하며 성취감을 맛본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겠죠?

그리고 국토대장정 동안 함께 나누었던 추억과 이야기들이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글. 김보영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조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