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왼쪽-
두 다리를 쭉 뻗어주세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오렌지빛 물결이 움직이는 이곳은?
바로,
내가 달리는 6km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로 기부되는 특별한 마라톤!
월드비전 글로벌6K 현장입니다.
2014년에 시작되어
올해만 전세계 23개국에서 48,000명이 참여한
글로벌6k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어요!
1,000명에 달하는 참가자와 봉사자들로
한강뚝섬유원지가 들썩이는데요.
달리기에 앞서서
열심히 몸을 푸는 참가자들.
어떤 사연으로 함께하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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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 참여하면 기부가 된다고 해서 아이들과 기쁜 마음으로 함께 왔어요.” 작은 손과 발을 열심히 움직이는 8살 소율이와 6살 소언이 남매. “소율아, 오늘 잘 달릴 자신 있어?”하고 묻자 아이는 유니폼에 새겨진 아프리카 친구의 얼굴을 보며 말합니다.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니까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뛸 거에요!” 정말 멋진 꼬마 히어로이죠!
여러분, 눈치채셨나요?
월드비전 글로벌6k
마라톤만의 특별한 뽀.인.트.
바로 아동 배 번호입니다.
주황빛 유니폼에 자신의 배 번호와 함께 아프리카 아동의 사진을 새겨요. 나만을 위한 달리기가 아니라 너와 나, 우리를 위한 달리기가 되죠. 숨이 차고, 지쳐도 사진 속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다시 힘이 납니다.
핫하고 멋진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글로벌 6k 현장!
곳곳의 커플들도 눈에 들어오는데요.
풋풋한 스물셋 장원준, 이영서 커플을 만났습니다. “여자친구가 글로벌6k의 홍보대사인 준호 씨의 팬이에요. (웃음) 6km라는 짧은 거리를 달리기만 해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이 전해진다니, 좋은 의미라 기꺼이 참여하게 됐어요. 저희 커플이 함께 달리는 첫 마라톤이에요!”
여기서 잠깐,
6km라는 숫자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6km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물을 위해 걷는 평균 거리입니다. 목마름을 달래려 6km를 걷는 것도 힘든데, 물 위생도 심각한 수준이죠. 글로벌6k 참가비 전액은 월드비전 식수위생사업에 기부되어 아프리카에 깨끗한 식수시설을 구축하는데 사용됩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어제 비행기를 타고 태국에서 왔어요. 6년 전에 준호 씨가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영상을 봤었어요. 그때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이렇게 준호씨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나눔에 참여하게 되어 기뻐요!” Kate 씨와 Pin 씨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었던
오늘의 깜짝 손님!
준호 홍보대사님의 등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여러분의 얼굴을 보니까 다 까먹었어요. (하하) 6년 전에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에 갔어요. 그곳에서 펠메타라는 친구를 만났는데요. 펠메타를 통해 물이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하다는 걸 배웠어요. 여러분들의 6km는 아이들에게 정말 큰 변화와 힘이 되어줄 거에요. 파이팅!”
준호 홍보대사님 옆 소년은, 멀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후원 아동 ‘펠메타’입니다. 6년 전, 작은 꼬마가 훌쩍 자라 멋진 소년이 되어 나타났어요! 준호 님도 한동안 감격에 말을 잊지 못하셨는데요. 두 사람은 이날 나란히 6km를 달렸습니다.
자세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음주에 공개될 스토리를 기대해주세요.
(속닥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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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달리기,
시작해 볼까요?
3, 2, 1, 출발!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아빠.
총총 부모님을 따라 달리는 아이.
나란히 보조를 맞추는 커플.
친구와 꺄르르- 달리는 청춘들까지.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한강 길이
오렌지 빛깔로 물들어갑니다.
물 긷는 아동의 걸음을 대신 걷는 글로벌6k는 급수대가 없는 마라톤이었다는 사실! 대신, 각자 챙겨온 물병을 들고 달리면서 아프리카 아동들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했습니다. (물 한 모금이 이리도 귀했다니!)
참가자 중 25명은
아프리카 아동들이 사용하는
20L들이 제리캔을 직접 들고 달리는
‘제리캔 챌린지’에 도전했어요.
“월드비전 후원자 박정민 대위입니다. 같은 부대 하사님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부대원들이 이렇게 응원을 와줘서 고마워요.” 훈련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15kg 제리캔(물통)을 너끈히 들고 달린 두 사람. “아이들이 15-20kg에 가까운 제리캔을 들고 물을 길어 온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들기에도 무겁고 힘든데, 아이들이 이렇게 걷는다고 생각하니 마음 아파요. 이번 계기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어 기쁩니다.” @유재빈 하사님
정말 멋진 히어로들이죠?
여기 또 한 명의
숨은 히어로가 있습니다.
근이영양증이란 희귀난치병을 앓는 재국 씨도 부모님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멋지게 완주하셨어요. 재국 씨는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다, 이제는 콩고 아동을 돕는 후원자가 되셨어요. “근육병으로 투병 중인 친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여러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어요. 이번 글로벌6k는 아프리카에 물을 선물하는 마라톤이자, 제 후원아동을 응원하는 마라톤이라 더 뜻깊어요!”
마지막으로,
글로벌6k의 숨은 주역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겠죠.
곳곳의 하늘색 유니폼이 보이시나요?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러닝 크루 UCON 은 모든 참가자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안전히 달릴 수 있도록 ‘페이서’가 되어주셨는데요. “UCON은 ‘You can change our next’의 약자예요. ‘우리의 달리기로 다음 세대를 바꾸자’는 의미를 담았죠. 러닝을 통해 1km당 400원씩 후원금을 모아 전하고 있어요. 오늘 UCON 크루 70여 명이 함께 해주셨어요. 월드비전 글로벌6k란 의미 있는 러닝과 함께하게 되어 기뻐요!” @멋쟁이 이태우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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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변을 수놓은
천여 명의 빛나는 러너들.
“오늘 전 혼자 참가했는데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네 유니폼에 새겨진 아이와 함께 달리는 거야.’ 정말 그렇더라고요. 사진 속 아이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웃음) 정말 의미있는 러닝이었어요.” @스물여섯, 박수빈 님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마음이 담긴 발걸음들은
변화의 움직임을 만들어냈습니다.
너를 위한,
나를 위한,
그리고 우리를 위한,
글로벌6k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Global 6K for Water는 공식 파트너사
러너스월드, 오리온재단, OKF, UCON, JERRYBAG과 함께 합니다.
글. 김유진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최영진 작가, 조은남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