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그것이 알고싶다

네팔ver. 그것이 알고 싶다 “인신매매” 편. 아이들이 인신매매를 재현하는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ver. 그것이 알고 싶다 “인신매매” 편. 아이들이 인신매매를 재현하는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연기 참 잘하죠?

하마터면 나쁜 사람들에게 속아 위험한 곳으로 팔려갈 뻔 했던 아이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지금 봐도 마음이 뭉클해지게 만드네요(연극 풀버전은 마지막에 공개합니다). 아이들의 실감나는 연극 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이곳은 지진 재건복구사업이 한창인 네팔의 작은 산간 마을 ‘사노시루와라’ 입니다.

201707_story_humanTrafficking_01_2그리고 저는 한국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에서 재난대응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희종 간사입니다. 작년 겨울, 네팔 출장을 통해 지진으로 무너졌던 마을을 회복시키는 재건복구현장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래 아동들과 마을 주민에게 인신매매를 알리고 예방하는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는 네팔 월드비전 아동클럽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지진과 인신매매201707_story_humanTrafficking_02_2사실 네팔은 지진 발생 전부터 인신매매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거기에 2015년, 9천 명에 다르는 사망자를 낸 네팔 대지진이 발생 했고, 집을 잃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사회가 혼란스러워진 상황을 틈 타 인신매매 범죄가 더욱 극성을 부리기 시작 했습니다.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인신매매 발생 건수가 150%나 증가했죠.201707_story_humanTrafficking_03_2

“부잣집에서 키워줄게요.”

“취직 시켜줄게”

부잣집에서 키워준다고 부모를 속여서 아이를 데려가고, 꼬불꼬불 산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길에서 납치하고, 도시의 좋은 직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거짓말로 청소년을 유혹하고, 지진 때문에 부모와 헤어지고 홀로 남겨진 아이를 꾀어내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인신매매의 함정에 빠진 네팔 아이들의 수가 3만 여 명에 이릅니다.
201707_story_humanTrafficking_04_2

‘만약 부모님들이 인신매매에 대해 미리 알았다면
아이를 부잣집에 보내겠다는 섣부른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무서운 아저씨가 만약 학교 가는 길에 자신을 납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외딴 산길을 혼자 다니진 않았을 텐데’

‘만약 도시의 좋은 직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이 거짓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면,
모르는 사람을 쉽게 따라가진 않았을 텐데’

월드비전의 네팔 아동보호활동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1707_story_humanTrafficking_05_2그래서 월드비전은 네팔의 아이들이 인신매매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 경찰과 협력해 납치된 아이들을 구조하고, 아동 연극을 통해 마을 주민과 아이들에게 인신매매를 알리고, 네팔 정부를 대상으로 인신매매를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다방면으로 아동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30일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입니다. 이번 인신매매 연극에서 못된 계모 역할을 찰지게 소화한 여자 아이를 기억하시나요?사노시루와라 학교 10학년 : 이 연극을 봤으니까 낯선 사람이 다가와도 마을 사람들이 경계하게 될 거에요. 어른들도 제가 좋을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실은 이 아이가 바로 이 모든 활동의 중심인 아동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답니다. 그 아이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마을 어른들이 자기에게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칭찬해줄 때마다 힘이 솟아난다고 해요.

(네팔 아이들인 열연을 펼친 ‘인신매매’ 연극을 감상해보세요.)

 

지금도 세계에선 영문도 모르고 낯선 곳으로 끌려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재난과 전쟁으로 인해 이미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이 인신매매의 가장 쉬운 표적이 되는 현실.

.
인신매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교육 받은 적이 없어서, 피해자가 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월드비전이 납치된 아이들을 신속히 구출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

긴급구호 사업 후원하기

 

글. 서희종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사진. 네팔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