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아늑히 꾸며진 공간.

분홍색 가디건의 김숙 전 상담실장님이
환한 웃음으로 반겨준다.

이곳은 지역 아동의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월드비전 용암복지관 가족지킴이센터>

 

“총 1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심리 상담을 통해 개인과 가족의 관계가 회복되고 역량이 강화되도록 돕죠.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인터뷰를 하려니 어색하네요. (웃음)”

 

 

마음의 치유를 통한
한 가정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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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기 위해 정기 검진을 받고, 아프면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잖아요. 심리상담도 똑같아요. 정서적으로 아픈 부분을 치료하는 과정이에요. 건강한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이 일상을 잘 살수 있도록 돕죠.”

“월드비전 등록 아동들을 주로 상담해요. 대부분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죠. 모든 아이가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요. 특히,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친구가 생각나요. ADHD를 앓고 있었는데, 5년간 꾸준히 상담을 받으면서 한해 한해 좋아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면서 엄마와 누나까지 온 가족이 변화되었어요. 가족지킴이센터의 특징이 이렇게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에 대한 다면적인 상담과 관리가 진행된다는 거예요.”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아준
자원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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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각했었어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저의 재능을 조금이라도 나누자는 생각으로 지난 2010년에 가족지킴이센터에서의 첫 자원봉사를 시작했어요.

센터를 찾는 분들과 상담을 진행할수록, 공감과 경청을 넘어서 전문적인 해결책을 드릴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심리상담전공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확신과 열정이 있었어요.

사실, 제 원래 전공은 전산이에요.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웃음) 사람과 소통하는 게 좋아서 시작한 봉사활동을 통해 ‘심리상담 전문가’라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된 셈이죠.

“누군가의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고 치유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이에요.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이 심리상담에 대한 마음의 동기가 전혀 없을 때, 정말 힘들죠. 약속된 상담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그 무기력한 마음에 동기를 심어주고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 감동이 되요. 그들의 성장을 보며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되길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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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가족지킴이센터는, 이곳을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회복되는 과정을 함께하며, 한 사람 한 사람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돕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힘들 때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조력자가 되는 게 가장 큰 꿈입니다.”

 

상처 난 부위를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두면
더 악화되는 것처럼,
마음도 그래요.
심리상담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문 두드려 주세요.”

 

 

월드비전 가족지킴이센터란?

월드비전 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심리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의 심리검사, 개별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음. 이를 통해 개인과 가족 구성원이 겪는 다양한 갈등의 문제 해결을 돕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함.

 

글. 김유진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윤지영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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