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딸의 아빠이자
방송 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월드비전 후원자 우철희입니다.”
“특별한 계기나 이유는 없었어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아요. 월드비전이 워낙 오래된 기관이다 보니까 청년 시절부터 들어봤었고,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려운 아이들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죠. 저도 아이가 있으니까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렇게 천 원, 만 원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2010년 2월 2일,
월드비전과의 첫 인연을 맺은 뒤
9년간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우철희 후원자를 만났습니다.
“제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무척 어두웠던 것 같아요. 7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었어요. ‘우리 집은 왜 이렇게 어두울까?’ 생각했었죠. 그러다 중학교 시절 주변에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대학에 가게 된다면 등록금을 지원해주겠다’라는 분도 계셨었죠. 이렇게 많은 사랑과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래서 제 첫 번째 목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었어요.”
“어려서 할머니 손에 자라다 보니 부모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딸들의 곁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두 딸의 아빠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의 사랑,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게 누군가의 격려가 되는 말이든 물질적인 지원이든, 아이들이 자라날 힘과 동기부여가 되어 주더라고요.”
“불우했던 어린 시절 환경으로 돈에 대한 강박관념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여전히 겪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때로는 넉넉하고 남과 나눌 수 있을 때 어려운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금액과 다양한 방법으로요.”
딸과 동갑내기인 아프리카 아동을
후원 중인 우철희 후원자.
국내 위기아동을 돕는 일에도
매년 100만 원 이상 기부해,
마음을 더한 후원금은
어느새 1천6백만 원에 달합니다.
다가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내 아이들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인공와우 지원 캠페인’에 참여해주시기도 했어요.
“물이 고여있으면 썩듯이 돈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좋은 방법과 뜻으로 흘러가게 한다면, 곧 저를 살리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후원자님들도 이런 마음으로 동참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모습을 보며
제 딸들의 마음속에도
나눔이 조금씩 자라나는 것 같아요.”
“후원 아동의 사진과 편지를 딸아이의 책상 옆에 붙여두었는데, 함께 자라나는 모습이 대견해요. ‘언젠가 우리 만나는 날이 올 거야’라는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제 딸들을 비롯한 모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지금의 상황이 어렵다 해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고,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삶에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아이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인생은 모르는 일이에요!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누구를 만날지 모르고.”
“지금 눈이 오고 비가 오지만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봄이 오면 꽃이 피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마른 장작처럼 있다가도 봄이 오면 예쁜 꽃으로 피어납니다. 벚꽃이라면 봄에, 국화라면 가을에, 동백꽃이라면 겨울에. 봄이 되었는데도 피지 않는다면, 너희는 여름에 필 꽃이기에 조금 기다리며 용기를 내라고 전하고 싶어요.”
“저는 나눔이
제 영혼을 살리는 일,
따뜻하게 안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에 대해 부담 안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어제저녁,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중 딸들이 밥이 모자랐는지 제 밥공기에서 한 숟갈씩 가져가더라고요. 졸지에 밥 두 숟갈이 사라졌지만, 한편으로 행복했습니다. 이런 것이 나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눔이라는 게 1천만 원, 1억 원처럼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천 원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 같아요.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매체나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일상생활에서 이웃을 돕는 것부터 시작되는 거죠.”
“기부가 아니라
내 마음, 사랑의 표현이에요.
축복과 같은 모든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요.”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뚝뚝 묻어났던
우철희 후원자님과의 시간.
우리의 일상 속 곳곳에서
세상의 온도를 1도씨 높여주는
작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후원자님, 당신의 또 다른 이름은
아이들을 살리고 지키는 ‘영웅’입니다.”
글. 김유진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 및 우철희 후원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