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월드비전 직원이기도 하지요.
후원에 대해 궁금하시다면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세요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해왔던 지구촌 아이들의 빈곤. 후원 해야지, 언젠가는 꼭 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시작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2010년 3월,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만났던 7살 볼리비아 아이 닐다는 올해 13살이 되었습니다.

2010년 3월, 해외아동후원을 시작하며 받았던 후원아동 소개 카드

닐다를 만난지 6년.
저에게도, 그리고 닐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하던 2010년, 우리 나이로 8살임에도 글을 쓸 줄 몰랐던 닐다. 제가 보낸 첫 편지의 답장은 닐다의 언니가 대신 써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부터는 이렇게 예쁜 글씨로 직접 편지를 보내 옵니다.

직접 편지지를 고르고 손글씨로 이런 저런 근황을 전하며 편지를 부치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 가운데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못해 조금은 미안해질 때, 홈페이지에 들어가 휘리릭 쓰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 보면 아이의 최근 사진과 편지가 홈페이지 상에 업데이트 되어 있곤 합니다.

또박또박 예쁜 글씨로 보내온 닐다의 편지

6년 동안, 닐다는 참 많이도 컸습니다.

‘올해도 한 뼘 더 자랐구나!’  

키가 훌쩍 커버린 사진 속 닐다의 모습처럼 한 해 한 해가 다른 닐다의 그림 실력! 한데 모아놓고 펼쳐보니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다 보면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연필로 스케치 했다가 지운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분명 처음 받아 보았던 그 당시에도 감동이었을텐데 어느새 다 잊고 마치 처음 발견한냥 그림을 보고 또 봅니다.

연1회 발송되는 연례발달보고서와 편지 뒷면에 늘 그림을 그려 보내주는 닐다.

닐다가 그린 햇님의 눈코입이 생겼다 없어지는 동안, 닐다 만큼이나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후원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저는 월드비전에 입사했습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으로 국제구호개발기구에서 일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고 전공 또한 사회 복지나 국제 개발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스페인어, 정확히 말하자면 스페인 문학이었기 때문에 진로를 고민할 때 NGO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2010년 3월 첫 직장을 다니며 시작한 후원은 저의 진로마저 바꿔버린 셈입니다.

두 번 바뀐 명함과 신분증, 그리고 닐다(우)와 두번 째 후원 아동 레게세(좌)

입사 초기, 내게 감동을 주었던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한 개인이나 조직만을 위해 일하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이제 입사한지 5년차. 직장 생활 가운데 평온한 시간만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돌아보면 함께함이 기쁨인 더 많은 동료들과 출장 중에 만났던 꼬마들, 또 변화의 증거들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재작년, 볼리비아 출장 때 혹시나 하고 기대했었지만 사업장 간의 거리가 멀어 만나볼 수 없었던 닐다.

그렇지만 볼리비아에서 만났던 그 귀여운 아이들처럼, 후원을 통해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된 그 아이들처럼 닐다도 내일을 생각하며 웃음 짓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겠지요? 내 꼬마 친구 닐다, 언젠가는 꼭 만나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

혹시 월드비전의 후원 아동과 서신으로, 사진으로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후원자님과 후원 아동 사이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혹은 후원자와 후원 아동의 스토리가 궁금하신가요? 든든한 후원자님과 씩씩한 후원아동의 이야기를 보러 오세요. 저마다의 특별한 만남이 이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글, 사진 디지털마케팅팀 신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