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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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에서 무슨 친환경이냐고?’ 여성인권 지키는 친환경농법

“사람들이 말해요.
먹을 것도 없는 나라에서 무슨 친환경이냐고.
그런데 기술을 조금만 변형하면
생산비는 낮고, 생산량은 높고,
영양까지 보장해주는 농법이 바로 월드비전의 친환경 농업입니다.”

-한국월드비전 이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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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로 폐허가 되었던 땅이 이젠 친환경 농지로 유명해졌어요. 덕분에 호박, 고추, 콩은 물론 여성인권도 무럭무럭 자랐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스리랑카월드비전 바니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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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우퐁은 베트남 전쟁이 가장 치열 했던 지역이에요. 고엽제와 화학물질로 많은 피해를 봤죠. 그 땅에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 뒤, 우리 지역 농민들은 일반 농가의 5배가 넘는 순이익을 내고 있어요. 매출 말고 순이익이요(강조)!”

– 베트남월드비전 다오 반 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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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월드비전이 전한 착한 기술로 식량 안보 위기를 이긴 베트남 & 스리랑카 월드비전 담당자가 그 성과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요. 친환경 농법이야말로 ‘우리를 진짜 자립할 수 있게 해준 착한 기술’이라며 입을 모으는 친환경 전문가 3인을 만나 1문 1답을 들어보았습니다.

 


 

Q. 월드비전의 친환경농법, 무엇인가요?

3가지 법칙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나. 땅을 갈지 않는다. (-> 노동이 줄어드니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여성도요!)
두울. 대신 땅을 덮는다. (->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땅을 덮어 습기와 영양분을 확보합니다. 땅덮기로 잡초 발아도 억제하죠.)

땅 덮기

땅 덮기

세엣.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토착 미생물을 사용한다. (->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지 않아도 되니 생산비가 절감됩니다. 극빈층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죠. 농약이 없으니 일손을 돕는 아이들에게도 안전합니다. 환경오염도 없고요.)

생강, 마늘, 고추 등을 이용해 직접 만드는 발효제

생강, 마늘, 고추 등을 이용해 직접 만드는 발효제

 


 

Q. 친환경인데, 작물들이 잘 자라나요?

스리랑카월드비전 바니 빈센트: 스리랑카는 30년 간 부족 간 내전을 겪고, 2004년 쓰나미로 4만 2천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목숨을 잃은 바 있습니다. 특히 바하라이 지역은 내전 당시 최대 격전지로, 불안정한 토양을 가진 곳이죠. 이 땅에서 2013년부터 친환경농법을 시작 했는데요.

주민들에게 친환경농법 전하는 한국월드비전 이창표 담당자

주민들에게 친환경농법 전하는 한국월드비전 이창표 담당자

그 결과 지난 3년 간 이 지역의 농업 생산비는 65% 감소 했고, 생산성은 45% 증가 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에서도 그 효과성을 인정, 친환경농법을 정책으로 선정해 지원하기 시작 했죠.

출처 : 2015 월드비전 스리랑카 친환경농업사업 연구조사

출처 : 2015 월드비전 스리랑카 친환경농업사업 연구조사

출처 : 2015 월드비전 스리랑카 친환경농업사업 연구조사

출처 : 2015 월드비전 스리랑카 친환경농업사업 연구조사

 

Q. 돈은 더 잘 버나요?

베트남월드비전 다오: 베트남에서는 쌀을 주로 생산하는데요. 농약을 사용한 쌀은 1헥타르 당 258달러의 수익을 내는 반면,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친환경 쌀은 1헥타르 당 1430달러의 이익을 내고 있어요. 무려 5배가 넘는 순이익의 차이죠.

친환경 인증을 찾아보세요!

친환경 인증을 찾아보세요!

그 비법은 낮은 생산비와 높은 품질에 있어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발효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는 낮아지는데,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 친환경 쌀이 2배 가격에 팔리고 있거든요. 베트남은 전쟁의 트라우마로 화학 물질에 대한 공포심이 자리하고 있어,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신뢰가 높은 것 같아요.

직접 만든 발효액을 뿌리니 농부의 건강도 덩달아 튼튼

직접 만든 발효액을 뿌리니 농부의 건강도 덩달아 튼튼

스리랑카월드비전 바니 빈센트: 소수의 주민으로 시작한 친환경농법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15개 마을 800가구가 친환경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덕분에 친환경 마켓도 생겨났고,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되었죠.

매주 토요일 열리는 친환경 마켓

매주 토요일 열리는 친환경 마켓

 

Q. 여성인권이 신장되었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떻게?

한국월드비전 이창표: 친환경 농법은 노동이 적어서 비교적 여성 농부가 적용하기 수월해요. 오히려 토착 미생물 만드는 방식이 과일주 담그는 것과 비슷해서, 여성들이 더 잘 하시죠. 여성들이 농사를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해 남편보다 수입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보니, 자연스레 여성의 권리도 증진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교육’, ‘저축’ 같은 주제로 대화가 시작되어 아동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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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세 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친환경농법을 통해 당장의 배고픔에서 나아가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를 지키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평균 1헥타르 미만의 농지를 가진 농부들이 전 세계 농업 인구의 80%를 차지합니다. 이런 소작농들, 특히 물 부족을 겪고 있거나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개발국에서 친환경농법을 적용하면, 1)화학 비료에 대한 다국적기업 의존도는 낮추고, 2)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3)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토양과 수질 환경을 지키면서 기근 문제도 해결하는 지속가능성도 이 농법의 큰 장점이죠.

전 세계 기근 해결에 대한 공로로 월드비전이 노벨 평화상을 받는 날까지- 저희의 자리에서 주민들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01711_story_agricultural_13

‘식량안보’란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충분하고 안전하며 영양가 높은 음식에 접근할 권리를 갖는 것, 그리고 필요한 식사량을 채우며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친환경농법 3인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영양가 높은 음식,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튼튼히 자라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올 날을 기대합니다.

 

글. 배고은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베트남/스리랑카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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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궁금증 Top 3

지난 2015년 9월, 터키의 남서부 해변.
바닷가의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동 세 살배기 크루디.

시리아 난민 이슈의 심각성을 알린 세 살 쿠르디의 죽음/사진출처: AP통신

시리아 난민 이슈의 심각성을 알린 세 살 쿠르디의 죽음/사진출처: AP통신

그 한 장의 사진은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까지 절규하게 했다.
끊이지 않는 죽음으로 세계적 논란이 된 ‘시리아 난민 이슈.’

철창 속 난민

“시리아 난민에 관한
궁금증 Top 3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Top 1. 시리아 내전, 원인은 무엇인가?

Top 2. 시리아 난민은 왜 생겨나는가?

Top 3. 시리아 난민들의 삶은 어떠한가?

+ 시리아 난민을 위해 월드비전은 무엇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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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 시리아 내전, 원인은 무엇인가?”

난민의 외침

사진출처 : AP통신

높은 실업률, 만연한 부정부패, 억압된 정치 표현에 대한 국민들의 외침이 시작됐다.

중동 국가 전역에 걸쳐 일어난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Arab Spring.’ 2011년 3월, 시리아의 남부 지역에서도 평화적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민주화를 향한 정부 개혁을 촉구하는 민중의 목소리는 점차 시리아 전역으로 퍼졌다. 그 과정에 군사세력이 개입되며 폭력적 유혈 사태가 발발됐다.

파괴된 마을

사진출처 : AFP

이슬람 무장단체 IS 세력이 가담하고,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까지 겹쳐지며 반정부 시위는 걷잡을 수 없는 참혹한 전쟁으로 번졌다. 벌써 6년째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 약 47만 명의 시리아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국가 전반의 사회기반 서비스와 시설들이 파괴됐다. <Syrian Center for Policy Research, 2017> 

가까스로 구조되어 또 한번 세계의 경각심을 일깨운 시리아 소년, 옴란의 모습 /사진출처: 알레포미디어센터(AMC)

가까스로 구조되어 또 한번 세계의 경각심을 일깨운 시리아 소년, 옴란의 모습 /사진출처: 알레포미디어센터(AMC)

“더욱 비극적인 현실은 사망자의 약 12%  5.5만 명이 어린이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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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 시리아 난민은 왜 생겨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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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와 폭력 세력은 병원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쏟아지는 포탄에 상처 입은 사람의 95%가 의료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식수도 턱없이 부족해 약 70%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없다.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가 사라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갈데 없는 난민 아이들

매서운 눈보라가 찾아오는 겨울이면 파괴된 집 대신 얇은 천막에 의지해 추위를 견뎌야 한다. 가장 끔찍한 현실은 바로 아이들이 처한 삶이다. 하나둘 사라지는 친구들, 눈앞에서 부모님의 죽음을 바로 목격한 아이들은 보호자도 없이 방치된다. 여린 아이들을 향한 성범죄와 노동착취의 위협은 곳곳에 도사린다.

집을 떠나는 난민들

“살아남기 위한 선택은 오직 하나뿐이다. 총성 속 시리아를 벗어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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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시리아 난민들의 삶은 어떠한가?”

낡은 난민의 신발

지난 6년간, 약 480만 명의 시리아 국민들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으며 주변 국가로 도망쳤다. 그 과정에서 가족뿐 아니라 집, 옷, 음식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걸 잃었다. 부족한 식량자원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콜레라 등의 각종 전염병은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집을 읽은 난민들

하루아침에 국가를 잃은 난민(Refugee)이 된 사람들. 국경에 인접한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등의 국가와 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간 난민들은 낯선 나라의 이방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집에 방치된 아이들

“무엇보다도 240만 명에 달하는 난민 아동 중 약 40%인 90만 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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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을 위해 월드비전은 무엇을 하는가?”

난민에게 생활용품을 나눠주는 월드비전

월드비전은 보건, 위생, 식량, 식수, 주거공간, 아동보호, 교육 등 다방면으로 난민의 일상을 되돌리기 위한 긴 노력을 하고 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약 230만 명의 시리아 난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난민에게 생활용품을 나눠주는 월드비전2

월드비전 시리아 난민 지원 상황

출처 : 월드비전

2016년, 지난 한 해 시리아 난민을 위해 사용된 지원금액만 약 1,415억 원($117,969,664).

가장 큰 부분(40%)을 차지한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식량 및 영양보건 사업이었다. 임시주거지 및 아동심리보호센터(cfs) 구축, 긴급생필품 배포 등의 긴급구호활동(34%)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난민 아동 심리치료중인 월드비전 직원밝아진 아이들의 표정

분쟁과 재난 상황에서  가장 쉽게 위험에 노출되는 존재도, 그렇기에 가장 먼저 보호받아야 할 존재도, 바로 아이들이다.

” 6년간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전쟁.
월드비전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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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유진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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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넙도는 처음이지!? 땅끝 교실에서 찾은 희망

네모네모 심쿵귀염 
‘월디’와 ‘비전’이랑 떠나는!
땅끝행 천리투어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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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민국 누구나 마음 속 품고 있는 노래.

삼천리는 무슨 뜻일까요?
함경북도에서 서울까지 이천리. 서울에서 땅끝마을 해남까지 천리. 우리 땅을 가로지르면 모두 합해 삼천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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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로 2번 6시간을 달리고 달리고~ 창밖 풍경도 구경하고 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도 냠냠.
드디어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했지만!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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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새벽녘  카훼리 5호를 타고 다시 1시간.
그렇게 7시간 천리 = 4,000KM를 달려 마침내 도착한 땅끝마을 해남의 작은 섬, 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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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닿을 수 없는 거리만큼 아름다운 이곳을 월디와 비전이가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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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넙도는 처음이지!?”

하루 단 4번의 배편. 흔한 편의점도 커피숍도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 넙도에 전교생이 12명인 노화중학교분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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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알고 지낸지 15년?
가족이나 다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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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단 하나!뿐인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를 거치며 대한민국 가장 특별한 우정을 쌓아 온 아이들. 현재까지 전국 3,748개 학교가 참여한 월드비전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에 넙도 분교 아이들도 참여했단 소식을 듣고, 월디와 비전이가 천리를 달려왔습니다.

*교실에서 찾은 희망이란?
학생들 스스로 캠페인 송에 맞춰 춤을 추고 플래시몹 영상을 만들며 우정을 쌓는, 월드비전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꼬맹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중학생이 되었어요. 누가 누군지 알아 보시겠어요~?

꼬맹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중학생이 되었어요. 누가 누군지 알아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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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마을에서도 배를 타고 한참 들어와야 하다 보니, 영화관, 전시관처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아쉬움이 참 많았죠.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이 떠올랐어요.

플래시몹 영상을 만들면서, 아이들 스스로 주말에도 모이고 수업이 끝나고도 저녁 늦게까지 남아 연습을 하더라고요.

 교실에서 찾은 희망으로 함께 간직할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생겼어요.” -윤정욱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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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얘들이 하기 싫어했어요. ‘교실에서 찾은 희망’ 춤이 은근히 어렵거든요. 그런데 춤을 금방 익힌 친구들이 잘 못 따라가는 친구들을 하나씩 차근히 알려주고, 서로 응원하면서 끝까지 해낼 수 있었어요.” -3학년 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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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몹 영상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지, 친구들이랑 같이 고민하고 춤 동선도 맞추면서 2주 정도 준비했어요. 마지막에 영상을 딱 완성했을 때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3학년 민우

 

“땅끝 섬 넙도의
작은 교실에서 찾은
따스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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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친구야~ 소중한 친구야~ 우리가 꿈꾸는 희망이 가득 넘치는 교실♬’

바다 가득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대한민국 땅끝에 살아 숨 쉬는 희망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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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없는 교실.  
따돌림 없는 교실.  

행복한 교실을 위한 우리들의 이야기

‘교실에서 찾은 희망’은
대한민국 땅끝까지 계속됩니다!

쭈우우욱

글.  김유진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배고은 커뮤니케이션팀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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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탄자니아의 양파왕, 농부 카리무입니다

아프리카에 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기후변화 등의 문제로 인해 동아프리카 지역은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탄자니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드비전의 레이크에야시 지역개발사업장은 특히 “반건조 지대(semi-arid)” 이기 때문에 특히 연간 3개월(3월-5월) 우기에만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201710_story_waterPan_01

 

빗물도 모으면 재산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마실 물도 부족하지만 농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음식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잠깐 내리는 비라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1년 농사가 쉬워집니다.

탄자니아 월드비전은 2009년부터 지역개발사업/아동을 위한 자립마을 사업을 하면서 마을의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교육훈련을 진행하거나 “워터팬” 설치 등 다양한 지원을 했습니다. 워터팬은 저수지의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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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고 고무나 플라스틱 재질로 된 댐 라이너 (dam liner) 시트를 바닥에 깔아서 빗물이 모을 수 있도록 합니다.탄자니아 월드비전의 레이크에야시 사업장 (음부가녜쿤두 마을)에도 이러한 워터팬이 설치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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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카리무를 만나다

그 중 우기때 내리는 빗물을 활용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카리무(Karimu)씨를 만나보았습니다. (Karimu Yunus Massawe, 30)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아들과 4살이 된 딸의 아빠인 카리무는 3년전부터 양파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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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농사를 시작 했을 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1년에 한 번 우기 때만 양파를 심고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워터팬이 설치된 다음 1년 내내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1년에 2번 양파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연간 생산량이  50자루에서 300자루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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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양파를 수확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품질도 좋아졌습니다.  2년전까지는 상품성이 떨어져서 1 자루에 약 1만원 꼴로 팔렸으나 이제는 자루 당 2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 케냐나 우간다로 수출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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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양파 수확이 늘어난 다음부터는 이제 토마토, 콩, 수수(메이즈) 등 다양한 작물 또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채소와 콩 등은 마을에 내다 팔거나 아이들의 영양가 높은 식사가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니 영양상태도 좋아지고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키운 채소를 먹이면서 우리 아들 딸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을 보니 너무 기쁩니다.

이게 다 워터팬 설치 이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양파 농사로 얻는 수입도 늘어나게 되어 이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습니다. 또 아플때를 대비해서 의료비를 위해 저축도 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의 도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카리무)201710_story_waterPan_08

“탄자니아 월드비전은 작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계속해서 농부들에게 소개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 워터팬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소득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있어서 참 뿌듯합니다.” (레이크에야시 사업장 직원 Victor Phillemon)

앞으로 아프리카에 더 많은 양파 풍년, 양파왕 풍년 소식이 들리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탄자니아 월드비전은 다른 사업장(마을/지역)에서도 계속해서 건강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부들에게 워터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과 사진. 지역개발팀 김대엽

해외아동정기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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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아동 성장소식지 작성 현장: “우리 아이들의 1년 소식을 후원자에게 전달하라”

 

운동장의 중심에서 즐거움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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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터에 모인 아이들의 흥겨운 춤사위.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저 이만큼 자랐어요!’
‘우리 마을이 이렇게 변했어요!’
1년 동안 나와 우리 마을에 있었던 변화를 후원자님께 전하는 <후원아동 성장소식지>를 작성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

매년 33개국 월드비전 사업장에선 여름부터 가을까지 1,000~5,000여 명의 후원아동이 함께 모여 <후원아동 성장소식지>를 작성한다. 그 시간이 후원아동들에게도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게, 직원과 봉사자들에겐 꼭 수행해야 할 ‘4가지 미션’이 주어진다. 두둥-

 


 

첫 번째 미션. 분위기를 띄워라!

후원아동성장소식지 활동의 첫번째 미션이자, 월드비전 직원과 마을 자원봉사자들의 1순위 고민! ‘아이들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참여하도록 도와라’ 이를 위해 각 나라 사업장에선 다양한 게임들이 진행된다.

강강술래가 말라위에도 있다?

강강술래가 말라위에도 있다?

원을 그려 노래 부르고 춤추는 모습이 꼭 강강술래 같다. 어느 곳이든 뛰며 노래 부르는 것은 다 재미있다.

이번엔 훌라우프로 하는 게임이다.

이번엔 훌라우프로 하는 게임이다.

훌라우프 사용의 창의적인 예.gif

손을 사용하지 않고 훌라우프를 옆 사람에게 전달~ 전달~

어깨, 머리, 목만 사용하여 물건 넘기기.

어깨, 머리, 목만 사용하여 물건 넘기기.

손에 주먹을 쥔 채 로봇 같은 자세로 아이들이 물건을 옮기고 있다. 떨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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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친구들이랑 다 같이 노니까 진짜 진짜 재미있었어요.”
친구들과 신나게 땀을 흘리고 나니 아이들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두 번째 미션. 아동에게 영감을 주어라!

게임을 통해 어색했던 분위기가 풀어지면 후원아동성장소식지 활동 용지를 작성한다. 평소 자신에 대해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시간이다.

자기소개를 하는 아이들. 덩달아 신난 직원의 카메라가 요동치고 있다.

자기소개를 하는 아이들. 덩달아 신난 직원의 카메라가 요동치고 있다.

게임을 마친 아이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동그랗게 둘러 모여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를 바로 스토리텔링 기법이라고 한다.

스토리텔링 기법이란?

아동이 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야기로 풀어서 나타낼 수 있게 돕는 방법으로, 특정한 주제에 대해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생각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감각으로 표현하게 한 다음 자신의 생각을 그리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오늘의 주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이다.
“내 이름은 제임스에요. 저는 소를 좋아합니다. ‘음메~’”
쑥스럽지만 좋아하는 동물을 직접 흉내 내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좋아하는 동물’ 흉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한 아이가 후원자님을 위해 새를 그리고 있다.

‘좋아하는 동물’ 흉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한 아이가 후원자님을 위해 새를 그리고 있다.

활동용지 질문을 읽고 잠시 생각해본다. 질문을 다시 소리 내어 읽거나 옆 친구와 이야기 나눠보고 떠오른 내용들을 아이들은 적는다.

좋아하는 운동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다.

좋아하는 운동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다.

선택지 하나도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체크하고 있다. 평소에 하는 운동이 무엇인지 정성스럽게 표시하는 아동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후원아동성장소식지를 작성한 이를 적는 란이다.

후원아동 성장소식지를 작성한 이를 적는 란이다.

대부분 후원아동이 직접 내용을 작성하지만, 아직 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거나 나이가 어린 아동은 직원이나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기도 한다. 이 경우 ‘000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다’는 문구가 보고서에 쓰여진다.

후원아동성장소식지 작성하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더 행복해진다고 확신하는 르완다의 자원봉사자 로잘리에와 레지네 씨.

후원아동 성장소식지 작성하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더 행복해진다고 확신하는 르완다의 자원봉사자 로잘리에와 레지네 씨.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더 이해하게 돼요. 누군가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며 아이의 삶을 궁금해하고, 아이들이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귀한 존재로 여기는 계기가 되죠. 서툴지만 자신의 힘으로 완성한 그림에 아이들의 자신감도 쑥쑥 자라납니다.”

 


 

세 번째 미션. 정확한 소식을 담아라!

후원아동 성장소식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1년간의 소식을 정확하게 담아내는 것.

월드비전이 떠나도 마을 스스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월드비전의 모든 사업과 활동에는 마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한다. 후원아동 성장소식지 작성 또한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며, 이는 인건비 절감은 물론 마을 스스로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명의 직원 또는 자원봉사자가 담당하는 아이들의 수는 200~300명에 달하며,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많은 과정이 수기로 이루어지는 후원아동성장소식지 작성하기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아동이 작성한 활동용지와 아동명단을 비교하고 있다.

많은 과정이 수기로 이루어지는 후원아동성장소식지 작성하기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아동이 작성한 활동용지와 아동명단을 비교하고 있다.

아동들과 직접 만나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후원성장소식지는 그만큼 정성스럽지만, 때론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월드비전은 실수를 줄이고, 후원자님께 정확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2016년부터 아동정보 자동출력방식(Auto APR)을 사업장마다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불안정한 인터넷 연결과 전기공급 등 현지 상황이 열악한 경우 아동에 대한 정보와 혜택은 예전처럼 수기로 작성된다.

언젠가는 100% 실수가 없는 그 날을 향하여, 보다 정확한 아동의 정보와 소식을 담기 위한 현지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아동정보 자동출력방식이란?

아동을 주기적으로 만나는 모니터링을 통해 아동의 교육 현황과 건강 상태, 월드비전을 통해 받은 혜택과 한해 동안 참여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이렇게 수집한 아동정보를 아동정보 관리시스템에 업데이트 한 후 컴퓨터를 통해 보고서로 출력하는 후원아동성장소식지 작성 방식이다.

아동 모니터링을 통해 정리된 아동정보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월드비전 아동정보 관리시스템의 화면.

아동 모니터링을 통해 정리된 아동정보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월드비전 아동정보 관리시스템의 화면.


 

네 번째 미션. 아동을 웃겨라!

마지막 미션은 후원아동의 예쁜 미소를 담는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것! 평상시 환하게 웃던 아이도 카메라 앞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한 명 한 명의 후원아동이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왜 이렇게 작아지는지… 가끔 경직된 표정의 사진이 나오는 대표적인 이유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자신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후원자님들께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스마일~ 치즈~ 아동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진을 찍는 자원봉사자.

스마일~ 치즈~ 아동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진을 찍는 자원봉사자.

주인공은 나야나, 나야나! 후원아동성장소식지를 작성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주인공은 나야나! 후원아동성장소식지를 작성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아동번호와 이름 옆에 후원아동의 인상 착의를 적어두는 자원봉사자. 나중에 사진과 소식지를 취합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동번호와 이름 옆에 후원아동의 인상 착의를 적어두는 자원봉사자. 나중에 사진과 소식지를 취합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의 미소를 담기 위해 이렇게 사진 실습 교육이 이루어진다. 말라위 직원들의 사진 촬영 실습 현장.

아이들의 미소를 담기 위해 이렇게 사진 실습 교육이 이루어진다. 말라위 직원들의 사진 촬영 실습 현장.

후원아동 성장소식지를 쓰며
아이들은 한 뼘 더 자란다.
아이의 오늘과 기대되는 내일이
많은 사람들의 정성 어린 수고로 담긴다.
1년 동안 기다린 후원아동들의 소식이
어서, 후원자님의 두 손에 전해지기를!

 

[후원아동 성장소식지, 이것이 궁금해요!]

1. 한 해가 지나도록 후원아동 성장소식지를 못 받았어요!

혹시, 후원자님의 주소가 바뀌지는 않았나요? 매년 정확하지 않은 주소로 인해 약 7000~10,000여명의 아동의 소식지가 후원자님께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사 등 정보의 변경이 생기면 월드비전 홈페이지나 전화(02-2078-7000)로 알려주세요! 주소 확인하러 가기

2. 왜 제 아동 그림은 매년 비슷하죠?

후원아동이 살고 있는 마을은 교육환경이 우리나라와 매우 다릅니다. 한국의 또래 아동에 비하여 예체능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편지를 써본 적도 거의 없기에, 아이들은 편지나 그림이 익숙하지 않답니다. 환경에 변화가 적고, 아동의 경험이 제한적이기에 주변에 보이는 사물의 형태를 간단히 그릴 때는 매년 비슷한 느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아동의 표현, 의사전달 능력 향상을 위하여 2016년부터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동이 그림을 그리거나 생각을 표현할 때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도우며, 친구들과 놀이 활동과 오감을 표현한 후, 자신의 생각과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현지 봉사자, 직원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동의 의사 전달, 표현 능력이 꾸준히 향상될 것을 함께 기대해주세요.

3. 사진 속 아동이 웃고 있지 않아요. 강제로 촬영했나요?

후원아동은 카메라를 자주 접해본 경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진을 찍어본 적도 없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현지 직원과 자원봉사자는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사진 촬영은 아동에게 매우 생소한 경험이기에 긴장하여 표정이 굳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후원아동성장소식지 작성 현장은 굉장히 즐거운 분위기랍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상황에 설레하며, 친구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게임도 하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이 활동이 아이들에게는 1년에 한 번 기다리는 재미있는 이벤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글. 하경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 후원서비스팀, 미디어팀, 커뮤니케이션팀

해외아동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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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패션 소품으로 나눔 전하는, 크리에이터 PERIOD

 

쓸쓸한 바람이 부는 계절 가을.

트렌치룩에 딱 어울리는!
버건디 색상의 가죽 파우치.
분위기를 한껏 더할 블랙 가죽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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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패션피플로 만들어줄 가죽 제품으로 ‘네팔 소녀들을 응원하는’ 크리에이터 PERIOD(한지영 작가). 그녀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희망을 따라 가죽 공방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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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PERIOD (피리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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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가죽과 페브릭 소재의 홈인테리어 제품을 만든 지 5년이 됐네요. 의미 있는 일을 하잔 생각에 작년부터 여성 이슈 관련된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게 인연이 되어 ‘월드비전 꽃들에게희망을’ 프로젝트(www.tumblbug.com/period_2)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텀블벅: 예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저의 닉네임 ‘PERIOD’는
기간, 시기라는 뜻도 있지만
생리(on my period)를
의미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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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을 통해 판매된 ‘꽃들에게희망을’ 가죽 팔찌와 파우치 제품의 수익금 50%를 *네팔 여아보건사업에 기부할 예정이에요.
*네팔 여아보건사업이란? 여아 대상 성교육 및 생리위생교육, 성별이 구별된 화장실 설치 등을 통해 여자아이들이 생리기간에도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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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사회도 아직 여성들의 생리에 대해 당당히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잖아요. 월드비전을 통해 알게 된 네팔 여자아이들의 삶에는 더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제대로 된 위생용품도 없이 방수가 전혀 안 되는 옷을 잘라 ‘생리기간’을 보내는 네팔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었어요.

 

“생리 중에도
아이들이 당당하고 건강하도록
무언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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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민에서 시작해 ‘꽃들에게희망을’ 가죽 팔찌와 파우치를 만들게 됐어요. 휴대하고 다니며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될만한 아이템을 고민하다 결정했죠.

좋은 의미와 예쁜 디자인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일 가지고 다니며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친 다른 후원자들과도 마음으로 교감하길’ 기대하는 바람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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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놀랐던 점은, ‘리워드(제품)을 받지 않고 후원하기’를 선택하신 분들이 참 많단 사실이에요. 보통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입하는 김에 좋은 의미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라고 생각하는데, 프로젝트의 ‘의미’ 그 자체에 공감하시고 응원을 보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참여해주신 분들의 진심을 알기에
매 순간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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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얘기겠지만,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하고싶은 말은 정말 ‘감사하다’는 말이에요. 참여해주신 후원금이 작고 많고를 떠나서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겠다고 약속 드립니다. 좀 더 고민하고 최대한 발로 뛰며 좋은 제품을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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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과정이
힘들지 않고 너무 즐거워요.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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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여자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싶어요. 단순한 제품 구입에서 그치지 않고, 그 제품을 통해 마음을 주고 받는  모두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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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아-
당당하게 꿈을 펼쳐!”

잘못된 사회 인식과 부적절한 위생환경 때문에 생리가 고통과 장벽이 돼 버린 전세계 여아들의 삶이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좀 더 당당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그 ‘응원’의 마음이 네팔 소녀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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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유진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텀블벅 꽃들에게 희망을 프로젝트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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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지우고, 친구마음 그리고-” 솔비와 함께하는 마음이 그리기 대회

 

오늘은 특별한 미술 수업이 있는 날.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며 서로의 얼굴을 그리는 월드비전 인성탐구생활 마음이 그리기 대회가 있는 날이에요.

팔토시에 앞치마까지! 마음이 그리기 대회 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

팔토시에 앞치마까지! 마음이 그리기 대회 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

마음이 그리기 대회를 위해 월드비전이 오늘의 일일 미술 선생님, 솔비와 함께 명지초등학교를 찾았어요.

와~ 솔비 선생님 오신대~

와~ 솔비 선생님 오신대~

두근두근- 마음이 그리기 대회를 기다리는 아이들

두근두근- 마음이 그리기 대회를 기다리는 아이들

“명지초등학교 2학년 3반 친구들, 안녕하세요! 솔비 선생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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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의 얼굴을 그려보면서 ‘친구는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얼굴을 한 번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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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선생님! 얼굴 그리는 거 너무 어려워요.”
“예쁘게 못 그리겠어요(시무룩).”

아이들이 걱정하자, 솔비 선생님이 말합니다.

“못 그려도 괜찮아요~
눈을 감고 친구의 얼굴과 마음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떠오르는 것들을
마음 가는 대로 그리는 거예요.
마음이 그리기 대회니까
마음대로 그려요, 우리!(웃음)”

묘하게 설득되는 솔비쌤의 가르침

묘하게 설득되는 솔비쌤의 가르침

솔비 선생님의 가르침에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 쓱쓱- 거침 없는 크레파스칠로 도화지를 채워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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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그림, 감상해보시겠어요?

제 짝꿍 예쁘죠?

제 짝꿍 예쁘죠?

엄청난 싱크로율

엄청난 싱크로율

솔비 짝꿍이 그린 솔비 "하하- 이게 나라고?"

솔비 짝꿍이 그린 솔비 “하하- 이게 나라고?”

“<인성탐구생활> ‘마음이 그리기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나’에서 ‘친구’로 시선을 넓히는 연습을 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 2학년 3반이 친구의 마음을 읽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 명지초등학교 2학년 3반 김명진 담임 선생님 –

김명진 선생님과 2학년 3반 아이들

김명진 선생님과 2학년 3반 아이들

친구와 얼굴을 마주하고
도란도란 마음을 물어가며
정성스레 그려본 서로의 마음.

그렇게 한 뼘 더 자란
2학년 3반 친구들의 인성

오늘 ‘마음이 그리기 대회’의 1등은
도저히 꼽을 수가 없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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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우리 친구들 모두
오늘의 1등입니다!

글. 배고은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우리아이 인성이 자라나는
<인성탐구생활> 교재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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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덕후 부부의 우아한 기부

“안녕하세요. 소울챔버오케스트라 덕후 최현주, 박대준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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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2014, 2015, 2016, 2017.

매해 빼놓지 않고 소울챔버 오케스트라를 찾는 부부가 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보았을 뿐인데, 아프리카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는 기적이 생겼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클래식 선율이 실려 오는 듯했던 어느 가을날. 특별한 이유로 오케스트라를 사랑하게 된 후원자 부부를 만났다.

 

Q. 5년 째 소울챔버 오케스트라 팬이시라고 들었어요. 소울챔버 오케스트라 자랑 부탁 드려요.

‘80 명의 따스함이 하모니로 묻어나는
믿(고) 듣(는) 오케스트라’
라고 말하고 싶네요.

9년 전, 12명의 연주자가 모여 ‘소울챔버’를 시작 했다. 관객의 소울을 울리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수익금 기부로 아프리카 아이들의 소울을 매만지는 ‘국내 최초 프로페셔널 재능기부 오케스트라’였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오케스트라는 2017년 현재 80 여명의 단원이 함께하는 국내 최장수 재능기부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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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총 6번의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티켓 수익금 3억원이 모였고, 스와질랜드, 우간다, 에티오피아, 니제르, 탄자니아에 식수펌프와 식수대 15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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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챔버오케스트라가 선물한 에티오피아 식수펌프

음악이 만든 기적이었다. 이 기적에 중심엔 최현주, 박대준 부부처럼 소울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한 관람객 후원자가 있다.

Q. 사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오케스트라라도, 공연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5년 연속 티켓 구매’를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소울챔버 오케스트라 관람 후기, 저에게만 솔직하게 말씀해주시겠어요(웃음)?

최현주 후원자 : 맞아요. 사실, 제가 소울챔버오케스트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나눔과 연결된 공연이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연 만족도가 높아서예요.

최현주 후원자

최현주 후원자

저희 부부는 음악을 좋아해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자주 보는데요. 소울챔버 오케스트라는 프로그램 구성이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도 평소에 한 번쯤 들어보셨던 곡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요. 지휘자님의 유쾌한 기운까지 더해져,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줄 수 있는 공연이랍니다.

박대준 후원자: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나눔’이라는 예쁜 목표를 위해 모인 오케스트라 잖아요. 그분들의 선한 마음이 하모니를 이루니 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겠어요. 음표 하나하나에서 우러나는 진심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듯한 느낌이랄까요? 첫 콘서트 때는 우리 부부만 갔었는데요. 그 다음부터는 10장, 20장씩 티켓을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있어요. 누구에게라도 자신 있게 추천할만한 공연이고, 꼭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거든요.

공연 관람 후기 별점을 준다면 5점 만점에 5점을 줄 것 같습니다! ★★★★★

수줍게 별점을 주신 박대준 후원자님

수줍게 별점을 주신 박대준 후원자님

Q. 10월 19일에 소울챔버오케스트라의 일곱번째 콘서트가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특별히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요?

최현주 후원자 : 이번 콘서트,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나요? 바로 국내 최고의 오르간이 있는 ‘롯데콘서트홀’이랍니다. 저 사실, 오르간 연주만 찾아서 들을 정도로 오르간을 좋아하거든요(기대).

롯데콘서트홀, 정 가운데 보이는 저 거대한 파이프들이 바로 오르간. (사진출처=롯데콘서트홀 블로그)

롯데콘서트홀, 정 가운데 보이는 저 거대한 파이프들이 바로 오르간. (사진출처=롯데콘서트홀 블로그)

이번 콘서트의 프로그램을 보니 생상스(Saint Saens)의 오르간 협주곡이있더라고요. 롯데콘서트홀이 작년에 개관 했는데, 개관 콘서트 때도 이 곡이 연주되었어요. 멋진 오르간 연주가 있는 오케스트라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은, 프로그램을 미리 보시고 몇 곡이라도 유투브에서 한 번 들어보시면 훨씬 재미있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어! 내가 아는 곡이 나왔네’하는 쏠쏠한 뿌듯함이 있답니다(웃음).

PROGRAM

C.M.v. Weber 베버
Aufforderung zum Tanze, Op. 65 무도회의 권유, 작품 65

Webb 웹
Share My Yoke 나의 잠을 나누어 주세요

Piazzolla 피아졸라
Libertango 리베르탱고

Saint-Saens 생상
Danse macabre, Op.40 죽음의 무도, 작품 40

Butterfield 버터필드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매기의 추억

김동진
목련화

P.I. Tchaikovsky 차이콥스키
Swan Lake Suite, Op.20 “Waltz” 백조의 호수, 작품 20 “왈츠”

Puccini 푸치니
Nessun Dorma from Opera <Turandot> 오페라 <투란도트> 中 공주는 잠 못이루고

Saint-Saens 생상
Symphony No. 3 in c minor, Op. 78 “Organ” 교향곡 제3번 다단조 작품 78 “오르간”

10월 19일 콘서트 프로그램

Q. 올해는 소울챔버오케스트라가 식수를 넘어 아프리카 한 마을의 자립을 돕는 후원을 하기로 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대준 후원자 : 식수가 해결 되었다고 해서 아이들의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좋은 변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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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아이가 자라려면 깨끗한 물도 필요하고, 공부할 수 있는 학교도 필요하고, 어른들의 건강한 의식도 필요하다는 뜻이죠? 어쩌면 한 마을을 돕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취지와 더 맞는 것 같아요. 한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의 소리들이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주어야 하니까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후원자님께 ‘나눔’이란?

최현주, 박대준 후원자 : 나눔은 특별할 때만 하는 게 아니고, ‘습관처럼 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오케스트라도 보고 자연스럽게 나눔도 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감사하죠. 이렇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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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울챔버오케스트라도 8회, 9회, ㆍ ㆍ ㆍ 100회까지 계속 이어져 더 많은 사람들의 나눔 문화로 자리잡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소울챔버오케스트라를 통해 깨끗한 물과 촉촉한 미소를 선물 받은 에티오피아 아이들

소울챔버오케스트라를 통해 깨끗한 물과 촉촉한 미소를 선물 받은 에티오피아 아이들

아이들을 웃게 하는
소울챔버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여러분이 함께 완성해주세요!

소울챔버오케스트라 7번째 콘서트 티켓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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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고은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배고은,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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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와 월드비전 후원자의 ‘소곤소곤 만남’

지난 2016년 여름,
월드비전과 우간다를 찾은 배우 최강희.
그녀의 마음에 작은 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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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1년.
언제나 친구처럼 다정한 강짱 최강희 홍보대사와 월드비전 후원자들이 만났어요.
소곤소곤 따뜻한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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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드비전 홍보대사 최강희입니다.”

“처음 아프리카에 가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어요. ‘도움이 아닌 방해가 되지 않을까, 난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잖아’. 그때는 제가 아이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용기를 냈어요. 가보자. 사람들 앞에 마음을 펼쳐놓고 아이들이 날 싫어하면 싫어하는 대로, 망신당하면 당하는 대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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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아이들을 만났을 때 너무 충격적이어서 놀랐어요. 아이들은 돌을 나르고, 가시덤불에서 칼을 들고 위험한 일을 했어요. 아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봤죠. 우울증을 심하게 앓던 시절, 저는 오늘과 똑같을 내일이 끔찍했거든요. 아이들이 가진 마음의 고통, 미래가 없다는 불안함이 그때의 나와 다르지 않을 것 같았어요.”

 

아이들의 마음에
불을 켜주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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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서 만난 나키루에게 희망을 말해주자, 아이의 눈이 순간 반짝 빛났어요. 그때 제 마음에도 동시에 불이 켜졌습니다.”

최강희 홍보대사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있던 후원자들도 하나 둘 이야기를 꺼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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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면서 제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나누게 되었어요. 강짱은 어떤 계기로 나눔을 시작했나요?

월드비전이 시작이죠!(웃음) 도움을 받는 사람은 힐러Healer가 돼요. 우간다에서 아이들을 보며 꿈을 꾸게 됐어요. ‘지금 당장 모두에게 우산을 씌워줄 순 없어도, 이 아이들이 튼튼한 기둥으로 자라면 스스로 넓은 우산을 펼칠 수 있겠다. 그럼 한 나라를 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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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겐 ‘선생님’이라는 꿈이 있지만 통과할 문이 좁다는 생각에 두려워요. 이 시간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도깨비를 만났을 때 위를 보지 말아라’는 말이 있대요. 위를 보면 도깨비가 계속 커지지만 아래를 보면 작아지니까, 그때 확~ 밟아서 없애버리면 되는 거예요. 우리 마음속의 두려움이 그런 것 같아요. 어려움을 그냥 덮어두자는 건 아니지만, 희망으로 마음의 방향을 바꾸면 살아날 길이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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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불을 함께 켠 후원자들과 최강희 홍보대사

Q.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게 참 어려워요. 많은 이들을 만나는 강짱만의 노하우가 궁금해요!

그냥 제 식으로 말할게요. 나만 생각해요. 어떤 사람을 미워하면서 고통스러운 건 결국 나 자신이니까요. 내 마음이 훼손되지 않기 위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잊어버리려고 해요. 우리 각자 자신의 마음을 잘 보살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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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짱다운, 강짱만의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 간 후원자 만남의 현장. 모든 순서가 끝나고도 최강희 홍보대사는 끝까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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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의 후원자를 배웅하고 셀카와 싸인까지 마음담아 선물한 그녀. 마지막으로 다정한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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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꿈꾸고,
희망의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여러분도 저와 함께해주세요.
우린 이미 한배를 탔어요.”

글. 이지혜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편형철

 

해외아동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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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이 칭찬할만한 수퍼그레잇 저금통!

우리 마을을 바꾼 비밀도 바로 저금통! 열심히 번 돈의 일부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으기 시작한거지.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알뜰히! 이게 바로 저축클럽

슈퍼그레잇 일시후원습관 이즈 베리 임폴턴트 우리 저축해~ 슈퍼 그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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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사업장 방문 후기] 우간다의 미래, 해리엇을 만나다.

11년전 후원아동 해리엇과 ‘월드비전 해외아동후원’으로 인연을 맺은 이현정 후원자.
오랜 시간 동안 사진과 편지로만 만난 아이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꿈을 이룬 이현정 후원자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 Intro.

두근두근. 드디어 그날!

아직도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우간다로 가고 있는 것인지 실감나지 않는다.
이런 저런 고민들을 많이 하였지만 십 년 동안 가슴 한구석에 품고 있었던 꿈,

아이 사진을 처음 보며 ‘꼭 한번 만나야지!’ 라고 다짐했던 그 꿈만을 생각하며 우간다 키발레 지역에 있는 카킨도와 카삼브야 마을로 향한다.

Photo by. 안성훈

Photo by. 안성훈

 

# DAY1. 2017년 8월 7일.

드디어 우간다에서의 첫 아침.

첫 번째로 간 곳은 영유아 보건 사업현장이었다. 어떻게 왔는지 신기할 정도의 산골오지에 엄마와 아기들이 모여서 예방접종을 하고 있었다. 우간다에는 아직도 하루에 398명의 영유아가 사망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마을의 아이들은 월드비전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건강 체크도 하고 비타민 주사와 예방접종을 한 덕분에 건강해졌다고 한다. 아이들이 울지도 않고 주사도 잘 맞고 엄마의 표정도 아이의 표정도 즐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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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영양실조 개선 활동을 견학하러 갔을 때 놀랐던 것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간단한 영양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영양실조인 아이들을 위해 영양식 패키지를 나누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리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 의외로 느껴졌다. ‘자립’의 의미가 어렴풋하게 느껴 질듯 말듯 한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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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안성훈

Photo by. 안성훈

 

#Day2. 2017년 8월 8일.

손꼽아 기다려온 해리엇의 집을 방문하는 날!

이런 곳에 집이 있을까 싶은 정도의 깊은 산속에 차가 멈추고, 나는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10년간 마음에 품었던 나의 해리엇을.

이런 저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벅찬 마음으로 사진을 통해 수십번 보았던 해리엇을 달려가 꼭 안았다. 머뭇머뭇 부끄러워하던 해리엇도 함께 나를 꼭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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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던 우간다 인사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 이 벅찬 느낌이라도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영어로 짧은 인사를 건냈다.. “I’m really happy to meet you.” 그러자 들린 해리엇의 수줍은 목소리 “Me, too.”

수없이 그려본 장면이지만 상상도 못했던 순간이었다. 나에게 보내온 첫 편지에는 글자를 몰라서 자기 손바닥을 그려 보내주던 꼬마와 이렇게 같이 대화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해리엇은 영어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고 한다. 그 동안 더 신경 써주지 못해서 미안할 정도로 바르고 건강하게 자랐다. 아직 자식을 키워보지 못했지만 내 자식이 일등 해도 이렇게 벅찬 감동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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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2017년 8월 9일

처음으로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과 문화교류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 간 상어노래와 율동을 아이들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즐겁게 따라해 주었다. 이 아이들, 타고난 리듬감이 남달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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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우간다를 다니다 보니 노란 물통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물을 길어오기 위해 학교에 못 가고, 또 그 물을 먹고 아파서 학교에 못 가는 악순환이 떠올랐다. 그래서 식수펌프 견학이 더 기대되고 궁금했다. 다행히 우간다는 땅을 조금만 파도 맑은 물이 나온다고 한다. 콸콸 쏟아지는 물을 보니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Photo by. 안성훈

Photo by. 안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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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식수 관리를 위해 월드비전은 주민 위원회를 조직하여 마을 자체적으로 펌프를 관리하고 수리하며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자립’의 의미가 온전하게 와 닿는 순간이었다. 이 마을은 최소한 식수문제에 있어서 자립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노란 물통을 이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지역개발사업의 의미 또한 다르게 다가왔다. 물이 없어서 물을 길으러 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학비를 손에 쥐어 준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Day4. 2017년 8월 10일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또 다른 학교를 방문한 날.

학교를 방문하면 전교생이 나와서 환영의 노래와 춤으로 반겨주었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즐거운 표정 뒤에 진심이 느껴졌다. 이곳 주민들과 아이들은 월드비전 덕분에 학교가 생기고 환경이 좋아져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하여 학교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나무심기를 해서라기 보다는 그 동안의 월드비전이 해준 사업에 대해서 월드비전의 옷을 입고 방문한 우리에게 고맙다고 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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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증대 사업으로 돼지 농장을 방문해서 돼지들을 기르고 관리하는 주민들을 만났다.

한 쌍이었던 돼지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또 새끼를 낳아 지금 수십 마리의 돼지농장이 되었다고 한다. 소득 증대라고 하면 집값이 오르는 것인 줄이나 아는 나에게 신기하기만 했다. 주민들이 함께 모임을 만들어 돼지를 사육하고 분양도 하여 소득을 공동분배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마을도 돼지로 이렇게 자립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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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2017년 8월 11일.

마지막 날. 하루 종일 해리엇과 함께 할 생각에 설레었다.

후원자들과 후원 아동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즐거운 게임도 하고 서로 준비한 노래와 율동도 함께 했다. 해리엇이 노래도 대표로 하고 감사인사도 대표로 하는 모습을 보며 또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이 똑똑한 아이가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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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헤어질 시간. 끝까지 웃는 모습으로 헤어지려 입술을 깨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지금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예쁘게 자라서 우간다의 희망이 되어 달라고 해리엇과 약속했다.

내내 밝은 얼굴이었던 해리엇의 엄마가 갑자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혼자 어렵게 해리엇을 키우다가 저 멀리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가 오랜 시간 해리엇을 함께 걱정해주고 후원해줘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꼭 잡은 엄마의 손을 통해 진심이 느껴졌다. 해리엇도 나도 울며 우리는 그렇게 눈물바다로 헤어지며 마음을 나눴다.201709_story_visitUganda_17201709_story_visitUganda_18

이 아이, 언제 한번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pilogue

‘우리 어릴 때도 이랬어.’

이번 방문을 하면서 60-70대 연령대의 다른 후원자분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다.

돌이켜 보면 불과 50~60년 사이에 대한민국도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 해리엇도 50년 후에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나 어릴 때도 이랬어.’

후원금이 출금되었다는 자동이체 문자를 볼 때 생각했었다. ‘내 돈을 잘 쓰고 있는 걸까?’

이제는 3만원으로 이런 변화들이 일어났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수많은 다른 후원자님들과 월드비전 직원들과 봉사자들, 그리고 마을의 주민들이 함께 이루어낸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우간다에 이 말이 울려 퍼질 날을 기대한다.

“ Good bye, World Vision.”

글. 이현정 후원자
사진. 안성훈 후원자,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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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임하영 아프리카에 가다, 그럼에도 희망을 말하는 이유

1998년 태어나,
지금까지 학교에 다니는 대신 홈스쿨링으로 공부한 스무 살 청년.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의 저자 임하영 군과 함께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했습니다.

임하영군 사진

가뭄과 기근, 그 모든 시련을 온몸으로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들에 대해 스무 살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케냐에 간 임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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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 왔다”

5시간의 비행과 5시간의 기다림, 또다시 9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나이로비는 삭막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마랄랄(Maralal).

가뭄이 든 케냐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색 대지가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표면은 쩍쩍 갈라져 있었고, 보이는 식물이라고는 길쭉하고 가시가 많은 나무밖에 없었다.

“원래는 소가 100마리 있었는데 역대 최악의 가뭄 때문에 50마리로 줄었어요. 절반이 죽은 셈이죠. 그나마 남은 소들도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을 뿐 상태가 그리 좋진 않아요.”

흙탕물을 뜨는 케냐 사람들

한창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한 무리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웅덩이에 도착했다. 10리터 혹은 20리터들이 물통 제리캔을 하나씩 들고, 쭈그리고 앉아 흙탕물을 열심히 퍼서 담았다.

그중 눈동자가 고즈넉한 어떤 친구가 눈에 띄었다.
올해 13살이 되었다는 솔로몬.

하루에 2번씩 여기서 물을 긷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곳의 물은 깨끗하지 않기에 매일 11km나 떨어진 강에 가서 물을 길어야 한다고.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도 돌아오면 오후 4시가 넘기 일쑤. 그때마다 학교는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케냐어린이 인터뷰

“친구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시간에 저는 물을 길러 가야 해요. 10리터들이 제리캔을 짊어지고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면 어깨가 너무 아파요. 밤에 잠도 잘 못잘 정도예요. 제 밑에 동생이 여섯 명이나 돼서 일일이 또 챙겨야 하죠.”

솔로몬의 아버지는 4년 전 세상을 떠났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원래 200마리에 이르던 염소는 이제 10마리로 줄었다. 솔로몬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물었다.

“비, 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비는 곧 아이에게 기회이자 미래를 의미했다.

흙탕물을 뜨는 케냐 어린이

아이들을 만나고 난 뒤, 한동안 마음이 힘들었다.

왜 똑같은 시대에 똑같은 세계를 딛고 있는데,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할까. 이들의 생경한 삶을, 그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구경꾼인 것은 아닐까. 반성했다. 여태까지 내가 사는 사회, 내 곁의 사람들만 지키고 돌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짧은 생각이었다. 솔로몬의 옅은 미소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가장 열악한 곳에도
가능성이 존재한다”

케냐에 도착하자마자 절망적인 상황을 연이어 목격했던 나는, 사실 하루하루가 두려웠다. 오늘은 이런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는데, 내일은 얼마나 더 비극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될까?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르다고 했다.

케냐 방문 중 가장 희망찬 날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월드비전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말은 정말 사실이었다.

월드비전이 만든 식수펌프에서 물을 뜨는 케냐 사람들

차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딛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가슴이 절로 벅차올랐다. 사람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했고, 곳곳에서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 여기에는 물이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9월에 완공된 이곳의 식수펌프는 1시간에 24,000리터의 물을 끌어 올릴 수 있고, 앞으로도 30년간 고갈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브라보! 케냐 월드비전 담당자는 한국의 후원자들 덕분에 수원을 찾고, 우물을 파고, 펌프를 설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식수펌프 앞에서

나는 기여한 바가 아무것도 없지만, 바로 그 한 가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뜨겁게 환영 받았다.

이곳의 사람들은 변화를 이야기했다. 식수펌프가 생기고, 죽어가던 가축들이은 생기를 되찾았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이제는 장장 6시간 동안 걸어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청년위원장 인터뷰

이 우물을 운영하는 주체는 마을 주민들이 꾸린 식수 위원회. 뜻밖에도 그 위원장은 27살 청년 더글라스였다.

“마을 젊은이들과 함께 케일, 양배추, 당근, 양파, 토마토 등을 심어서 수익을 창출할 거예요. 물만 있으면 사계절 농사도 문제없으니까요!”

물의 존재만으로 사람들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구나 싶어, 나도 덩달아 즐거워졌다.

 

“나에게 주어진
숙제”

케냐아이들 단체사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지난 사흘간 목격했던 장면,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보고 들은 이야기.

나는 깨달았다.

가장 비참한 곳에도, 가장 열악한 곳에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거친 풍랑에도 온몸을 내던져 등불을 밝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니 우리의 이야기도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맥없이 주저앉은 사람들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삶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간디는 말했다.
“이 세상에서 보기 원하는 바로 그 변화가 되어라”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맞서,
지금 이 순간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은 나의 숙제이자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글. 임하영
사진.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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