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언(감사합니다)” 어느새 익숙해진 베트남 인사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듯합니다. 지난 8월 2일, 베트남 웅고꾸엔(Ngô Quyền)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었어요. ‘국제 청소년의 날(8/12)’을 맞이해 아동권리 국내대표 아동들이 응고꾸엔 지역의 Youth Club 친구들을 찾았는데요.
국내 9개 지역(강원, 경기, 광주전남 등)의 대한민국아동총회 월드비전 지역대회 및 아동권리 위원회에서 선발된 22명의 아동과 22명의 응고꾸엔 유스클럽 아동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전세계 나라들이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아동권리(UNCRC)를 주제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죠. 대한민국과 베트남이라는 국경을 넘어 머리를 맞대고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함께 고민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여 아동들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실래요? GOGO-“
#나 스스로 변화되었어요!
베트남에 다녀오고 저도 덩달아 밝아진 것 같아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사소한 것에 화내지 않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인정하는 모습으로 바뀐 저를 많이 발견하게 돼요. 이번 활동을 통해 베트남의 문제점을 바꾸려는 것뿐만 아니라 저의 문제점도 바꿀 수 있었어요. – 이승원(충북 아동권리위원회)
#나의 꿈, 가치관이 확립되었어요!
우리도, 베트남 친구들도 딱히 영어를 수준급으로 잘하지는 못했지만,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기뻤어요. 더운 하루였지만 밝게 웃을 수 있었죠. 그리고, 절실한 아동 인권 보호를 바라는 베트남 친구들을 보며 깨달았어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보다도 우선시 돼야 하는 건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받는 거구나.’ (계속)
전에는 단 한 번도 저보다 힘든 사람들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세상의 절반은 왜 부족한 삶을 살고 있는지’라는 흔한 물음에도 시시하다며 내치곤 했죠.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 땅의 수많은 한국과 베트남의 아동들은 엄숙히 선서했어요. 모두의 교육이 같아지기를, 모두가 한 곳을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기를. 그 선서가 이 세상의 모든 땅에서, 모든 태양 아래서 지켜지기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될 거예요. – 강현우(강원도 의장단)
#아동이 행복한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정책제안문 선택부터 정책시연회, 정책제안문을 전달하는 과정까지. 모두 베트남 친구들과 같이 해보았어요. 한국과 베트남 아이들이 번갈아 가며 발표를 할 때는 ‘베트남 친구들도 우리와 똑같이 아동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여러 활동을 하고 있구나!’ 알게 되었죠. 새롭기도 했고 친구들과 이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했어요. – 이고운(강원도 의장단)
#베트남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요!
베트남 친구들과 축구시합을 했어요. 베트남 친구들은 모두 유니폼을 입고 축구화를 신고 있어서 매우 불리했죠. 실력도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전반전이 끝나고, 베트남 골키퍼가 저에게 와서 공을 잘 던지는 법도 알려주고 ‘골키퍼 장갑을 빌려줄까?’ 물어보았어요. 전에 학교 친구들과 축구를 할 때는 서로 경쟁이기에 그런 모습을 절대 본 적이 없었는데… 인상 깊었어요. – 신인오(충북 의장단)
#앞으로 이렇게 할 거예요!
베트남에서의 시간을 통해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일단 해보자.’ 이 세 가지 문장들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유명하신 링컨 대통령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저는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를 만들겠다고! – 정승환(대전 의장단)
무더운 여름 날씨보다 더욱 뜨거웠던 아이들의 열정. 5일 여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이들은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나누며 어느새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아동이 함께 그려가는 ‘아동이 행복한 세상.’ 나, 너, 우리 모두가 만들어갈 세상을 기대해 봅니다!
글. 허현아 국내사업팀
사진. 박수영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