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은 언제나 가장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을 향했어요.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요. 우리 “노노(Nono) 마을도 그런 곳 중 하나였죠. 교육, 보건, 식수 정말 많은 변화들이 아이들의 삶을 채워주고 있어요.” – 에티오피아 월드비전 직원, B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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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UN 군으로 참전한 아프리카 나라 ‘에티오피아.’
한반도에 파병된 6천여 명의 용사들.
지구 반대편 고통이 가득한 땅
한국으로 향했던 그 발걸음.
“이제,
그 도움의 손길을
우리가 다시 전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에티오피아 노노(Nono) 지역개발사업장과
굴렐레(Gulele) 지역개발사업장을 찾아,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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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나,
마을의 변화 자랑 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월드비전 근무 경력 20년 차 테스파예(Tesfaye) 입니다. 굴렐레(Gulele) 사업장에서는 17년 있었네요. 굴렐레 지역을 위한 한국월드비전의 지원은 1997년에 시작됐어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건, 바로 아동문해교육 입니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교육 기관들로부터도 인정받아 이렇게 많은 상장과 공로상들을 받았죠. 자랑 좀 해도 될까요? (웃음)
굴렐레 지역 아동들의 읽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Unlock Literacy! 지난 3년간 총 7개의 학교에서 진행이 되었어요. 먼저,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면 효과적인지, 어떤 교재와 교구들을 활용하면 좋은지 등을 정기적으로 교육합니다.
이렇게 훈련받은 전문 선생님들이 초등학교 1학년 ~ 4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연중 교육이 진행된 후 발음, 유창성, 알파벳, 이해도 등 총 5가지의 척도를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합니다. 처음엔 두세 글자도 읽기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Unlock Literacy를 통해 100여 개에 달하는 글자로 쓰인 문장을 씩씩하게 읽는 모습을 보면 정말 뭉클합니다. 가장 뿌듯하고 감사한 순간이죠.”
굴렐레 지역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후원아동들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월드비전은 기아자동차, 코이카와 함께 ‘그린라이트 자동차정비 직업교육학교’를 설립했어요. 이제 2년 남짓 된 학교지만, 최근 치른 자동차정비 1급 국가고시에서 합격률 100%를 기록했답니다.
또 다른 사업지역인,
에티오피아 노노(Nono)에서도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크게 달라졌어요.
“안녕하세요, 월드비전 노노(Nono) 사업장 매니저 본사(Bonsa)입니다. 셰넨(Shenen) 초등학교는 월드비전이 지원한 학교 중 하나인데요. 다양한 학교 기자재 지원, 교사 역량 강화, 학교 화장실 건축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정부에서 선정하는 노노 지역 내 가장 모범적인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단순히 학교의 시설이 모범적이란 의미가 아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준수하고 제공하고 있다는 징표랍니다. 정말 자랑스러워요. (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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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둘,
자립 후에도 지역의 변화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노노 사업장의 경우, 초기엔 0.78%에 미쳤던 주민들의 식수 접근성이 현재는 60.5%까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38개의 식수원을 발굴하고, 5개의 대형 식수 프로젝트를 통해 44개의 식수 시설을 조성했죠. 이러한 시설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주민 식수 위원회’를 조직했어요. 식수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하는 등 물 사용부터 관리까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gardening model’도 좋은 예시입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합니다. 그리고 첫 시작을 위한 농작물 종자나 양계 등을 제공하지요. 이렇게 재배된 농작물과 가축들을 판매한 수익금을 잘 관리할 수 있게 저축 교육도 진행되죠. 이렇게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한 단계 한 단계 자립해가도록 돕습니다.
최종적인 자립을 결정할 때도 마을 지역 주민들 및 지역 관계자, 아동들과 함께 수 차례의 논의를 거칩니다. 엄마의 시선, 아이의 시선, 선생님의 시선, 마을 대표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죠. 마을에 일어난 변화들을 공유하고, 우리 지역이 얼마큼의 자립성을 갖게 되었나 확인하고, 어떤 방향으로 지속해 갈지 함께 만들어갑니다.”
“모든 변화와 움직임을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라는
월드비전의 신념은
지역개발사업의 시작 단계부터
자립까지 가능하게 하는 뿌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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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월드비전 에티오피아 직원이
후원자님께 꼭 전하고픈 한마디가 있다고 해요.”
“20여 년의 시간을 통해, 에티오피아 노노, 굴렐레 지역의 아동과 마을에 일어난 변화들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후원자님들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헌신과 지원에 늘 감사합니다.” -에티오피아 월드비전 직원, Bonsa
1년 뒤,
노노와 굴렐레 지역사업장은
행복한 자립을 맞이합니다.
‘잘 가요, 월드비전’ 행복한 인사를 건네고,
월드비전이 또 다른 어려움에 처한
에티오피아 지역으로 향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글. 김유진 콘텐츠&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