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후원아동 이야기] 미얀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미얀마를 어떤 나라로 기억하고 계신가요? 혹 ‘버마’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실 수도 있겠네요.
빛나는 황금 탑 ‘쉐라곤 파고다’, 세계문화유산 ‘바간’ 같은 관광지를 떠올리는 분도 계시겠지요. 월드비전에게는 후원아동들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있는 나라입니다.

미얀마 아이들이 코로나19 예방용품, 교육자료를 전달받아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월드비전 미얀마 후원아동들의 사랑스러운 미소

그러나 2021년 2월 1일, 우리 모두에게 미얀마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도 연일 보도된 미얀마의 국내 소식은 날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미얀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후원아동은 안전한가요? 월드비전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미얀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2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찌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하자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총선 결과에 불복하고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아웅산 수찌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을 구금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군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많은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민간인, 특히 아동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으며, 이러한 소식이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되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미얀마 민주화와 평화 정착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발표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무력 사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월드비전도 지난 3월 성명문을 발표하고, 5월에 한 차례 더 성명문을 발표하여 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미얀마 어린이와 사람들에 대한 월드비전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우리가 바라는 평화와 안정은 아직 미얀마에 가 닿지 못한 상태입니다.

인터넷과 은행 서비스가 차단되고, 통행 제한으로 생필품 가격이 뛰었으며, 시골 지역 보건소까지도 운영이 어려워 영유아와 임산부 건강 관리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모든 위기가 그렇듯, 현재 미얀마의 상황 또한 취약계층에게 더 큰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 있는 내 후원아동은 안전한가요?

현재까지 한국에서 후원하는 아동 중에는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겪은 아동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지금 상황이 쉽지는 않습니다. 코로나19에 군부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두려움과 공포, 불안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전체의 상황을 보자면, WFP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최대 340만 명이 굶주리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UN에서도 2022년까지 미얀마 인구의 50%가 빈곤층으로 내몰릴 위험을 경고하였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무력 갈등에 따른 실향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적인 외출도 어려워졌고, 마을에서 매년 열리던 행사도 취소되었습니다. 학교는 대부분 휴교 상태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학교가 군 시설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 근처에서 수류탄이 터지기도 하는 등 위험은 코앞까지 다가와 있습니다.

일상을 잃어버린 미얀마 아동들은 자유롭고 평화로웠던 날들을 그리워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모든 역량을 아동보호에 집중하면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방 안, 코로나19와 시위로 학교 운영이 중단된 동안 집안에서 학교를 그리워하는 아이들.
학교를 그리워하며 교복과 교과서를 꺼내보는 후원아동

월드비전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월드비전은 아동과 주민들의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장에 있는 아동과 주민들이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이전과 다름 없는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군부 사태 상황을 살피며, 어렵지만 일상성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이미 직원들의 지역 간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직접 대면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화를 걸거나 아동이 사는 마을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후원아동의 안전 상황을 계속 살피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가축이나 채소 종자, 식량을 전달하여 아이들이 계속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심리상담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아이들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상황에 알맞은 지원 또한 계속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동보호 교육과 캠페인도 진행하였는데요. 아동에 대한 폭력에 단호히 맞서자는 메시지를 지역주민들과 나누며,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지금 더욱 절실한 의미로 다가오는 ‘아동폭력 근절’이라는 말을 아이들과 함께 새겨봅니다.

아동폭력에 단호히 맞서자는 종이 팻말을 들고 있는 여자 어린이
아동폭력 근절 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아동

우리는 미얀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꼭 필요한 일이 있다면 미얀마를 기억하는 일입니다. 미얀마 아이들이 평온한 미소를 되찾을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일입니다. 벌써 미얀마 사태 100일이 지난 지금, 길어지는 상황에 무뎌지지 않도록 미얀마의 아이들을 기억해 주세요.

미얀마의 미래 세대가 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 시기를 보내도록, 월드비전은 바로 곁에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지키겠습니다. 후원자님도 함께해주세요.

코로나19도 폭력 사태도 없던 2019년, 월드비전 후원아동들이 모여 묘목을 심고 물을 주며 밝게 웃는 모습
월드비전 후원아동들이 모여서 길거리를 청소한 후 찍은 단체사진.
코로나19도 폭력 사태도 없던 시절, 미얀마 아이들의 미소

지금도 아이들과 주민들을 만나며 후원자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미얀마 직원들이 더욱 힘내어 아이들을 돌보고, 만나는 아이들에게 한국 후원자들의 마음을 이야기해 줄 수 있도록, 희망을 나눠주세요.

후원자가 된 후원아동, 영희

“후원자님, 저 이렇게 잘 컸어요.”
– 후원자가 된 후원아동, 영희

희망의 씨앗을 심어요 - 에티오피아 씨감자 프로젝트

희망의 씨앗을 심어요
– 에티오피아 씨감자 프로젝트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에티오피아의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이카(KOICA)와 월드비전이 나섰어요. 바로 씨감자 프로젝트인데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성장 기간이 짧은 감자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로 에티오피아 주민들은 배고픔을 해결할 뿐 아니라 자립의 꿈까지 꾸고 있답니다. 하얀 감자꽃과 함께 피어나는 희망의 현장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에티오피아의 식량부족, 감자가 해결할 수 있어요!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도와 군대를 파병하기도 했던 고마운 나라입니다. 에티오피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772.3(2018년, World Bank)으로 세계 최빈국에 속합니다.

에티오피아

국가 평균 해발고도가 2000m로 고지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감자를 재배하는데 특히 유리합니다. 감자는 세계 4대작물(쌀, 옥수수, 밀, 감자)로서, 단백질, 비타민, 미량영양소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성장 기간이 짧아 에티오피아의 식량부족을 해결하기에 딱 맞는 작물이에요.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감자 연간 평균생산성(8톤/ha)은 세계 평균생산성(16.4톤/ha)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재배기술 낙후와 질 좋은 씨감자 보급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랍니다.

여기서 잠깐! 씨감자가 뭐예요?
감자는 특이하게 씨앗이 아니라 식물체 일부로 번식을 합니다. 이것을 씨감자(Seed Potato)라고 부릅니다. 즉 종자가 되는 작은 감자를 땅에 심으면 감자들이 열리고 수확해서 또 심으면 다음 감자가 열리는 식입니다.

최상위단계의 씨감자(G0, Generation 0)를 심어 재배한 씨감자는 G1, 다시 심어서 재배하면 G2, 또 심으면 G3, G4와 같이 다음 세대 감자가 생산 되는데요. 보통 수확한 감자를 다시 심어서 키울 경우 감자의 품질과 수확량이 큰 폭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니 초기 세대의 씨감자를 심는 것이 가장 좋은 품질과 높은 수확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G0 ~ G4까지의 씨감자를 초기 씨감자로 보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씨감자

에티오피아는 이렇게 중요한 씨감자를 보급하는 정부농업연구소의 씨감자 배양 역량이 낮고 배양을 가능하게 하는 설비, 기자재 등이 부족해서 씨감자의 생산량이 에티오피아 농민들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요. 에티오피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G0 씨감자는 차치하고서라도 G1 ~ G4의 초기 씨감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고 대부분 G8 ~ G10 씨감자 정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자들도 세균성 윌트나 곰팡이와 같은 질병에 감염되어 유통되는데요. 에티오피아의 감자 생산성과 품질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심한 경우, 파종은 했지만 수확을 못하는 일까지 벌어진답니다.

  • 곰팡이에 오염된 감자
  • 바이러스에 오염된 감자
곰팡이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

그래서 시작된 월드비전 씨감자 프로젝트!
2015년부터 월드비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과 협력하여 에티오피아에 품질 좋은 씨감자를 보급할 수 있도록 정부농업연구소의 G0 생산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구라게, 훌라, 반자 자비테흐난이라는 4개 지역에 16개 농민 조합을 조성하여 씨감자 생산 체계를 확립하여 농가의 가계 소득 증대를 돕고 식량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 바로 7가지 프로젝트를 설명해 드릴게요!

첫째, 생산기술 훈련을 제공했어요.
씨감자 생산 핵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조직배양 기술 이론/실습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소가 매년 씨감자 생산 계획에 맞춰 보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했고요.

  • 조직배양 기술 이론을 교육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연구원들
  • 조직배양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연구원
조직배양 기술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연구원들

둘째, 씨감자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기자재를 지원했어요.
연구소에서 씨감자 조직을 기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약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품들이 유통기한을 한참 넘긴 것이 대부분이어서 사용할 수 없었죠. 월드비전은 신선한 약품을 제공하여 씨감자 조직을 건강하게 기를 수 있게 도왔어요.
또, 씨감자를 노지에서 재배할 때는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을 해야 하는데요. 기존에는 햇빛에 말리는 방법으로 소독을 했기 때문에, 비가 계속 내리는 우기에는 햇빛 소독이 불가능했었습니다. 그래서 토양증기소독기를 지원하고 언제든 토양을 소독할 수 있도록 했어요.

셋째, 농민 조합을 만들고 교육을 제공했어요.
약 100명의 농민들로 구성된 총 16개 농민조합을 조성하고, 농민들 대상으로 씨감자 생산법, 증식법, 수확 후 관리법을 다루는 영농 기술 훈련 등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종료되더라도 조합들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조합운영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 농업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어요.

조합 운영과 리더십 교육

조합 지도자들을 위한 조합 운영과 리더십 교육

씨감자 운반

파종을 위한 초기 씨감자 운반

씨감자 발아에서 수확, 저장까지!
씨감자 발아에서 수확, 저장까지!
씨감자 발아에서 수확, 저장까지!
씨감자 발아에서 수확, 저장까지!
씨감자 발아에서 수확, 저장까지!
씨감자 발아에서 수확, 저장까지!

넷째, 질 좋은 감자의 생산 체계를 확립했어요.
2018년에 G0 씨감자를 공급받은 후, 정부농업연구소와 협력하여 매년 지속적으로 질 좋은 감자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씨감자

2018년

G1 감자 수확

씨감자

2019년

G2 감자 수확

씨감자

2020년

G3 감자 수확

다섯째, 정부인증 절차를 지원했어요.
조합에서 생산된 씨감자가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질 좋은 다음 세대 씨감자를 생산하는 한편,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판매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교육을 받기 전에는 시간낭비라고 생각을 했어요. 우리도 몇 번이나 감자 생산을 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정부가 인증하는 씨감자를 재배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 교육을 받고 그대로 해보니 씨감자 수확량이 전보다 훨씬 늘어났고 정부 인증 덕분에 훨씬 좋은 가격에 씨감자를 팔 수 있었어요. 수익도 당연히 늘어났죠.
– 아다무 알레네 씨, 반자 잔쿠타 조합원

여섯째, 영농 설비를 지원했어요.
조합마다 병충해 관리 물품을 지원하고, 계절 영향을 덜 받으면서 연내 2회 씨감자 재배가 가능하도록 관개시설을 설치하여 지원했습니다. 또한 씨감자를 수확한 후 재파종을 하기 위해서는 약 3개월의 휴면 타파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 조합이 각 1개 이상 산광저장시설을 보유하여 지속적으로 씨감자를 생산하고 보관하도록 총 22개의 산광저장시설 건축하여 지원했습니다.

산광저장시설 지원으로 시장에 판매 할 씨감자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요. 씨감자를 막 수확하는 시기인 9~10월에 팔면, 이미 시장에 씨감자가 많이 나와있어서 100kg에 800비르(약 24,000원)로 거래가 되는데, 산광저장시설에 저장했다가 다음해 파종시기인 4월쯤 팔면 100kg에 1,600비르(약 48,000원) 이상 거래 할 수 있어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베르타 탄쿠 씨, 구라게 게뎁 조합원

마지막으로, 자체 씨감자 증식 시설을 지원했어요.
농민들이 초기 단계 무병 씨감자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없다면, 수확하는 씨감자의 세대가 매년 높아져 품질과 생산성이 점점 낮아지게 되지는 않을까 궁금하셨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조합이 자체적으로 초기 씨감자를 증식 할 수 있도록 초기 씨감자 증식 온실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조합 지도자와 지역정부관계자, 지역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온실을 통한 무병 초기 씨감자 증식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이제 정부농업연구소에만 의지하지 않고 조합이 자체적으로 초기 씨감자를 확보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죠.

씨감자 재배 모습

구라게 지역 조합의 관개시설을 이용한 씨감자 재배

저장시설에 저장된 씨감자

산광저장시설에 저장된 씨감자

초기씨감자 증식 교육

온실을 이용한 초기씨감자 증식 교육

감자 생산량은 과연 얼마나 늘어났을까요?

월드비전의 지원과 지역정부관계자, 농민조합원들의 노력의 결실로 연간 씨감자 생산량과 평균 단위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어요!

1.75

8.3

2018년

42.43

12.11

2019년

356.5

17.56

2020년

연간 씨감자 생산량(톤)연간 씨감자 평균 단위생산성(톤/ha)
연간 씨감자 생산량(톤)
연간 씨감자 평균 단위생산성(톤/ha)

“우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씨감자는 G8, G9가 대부분이었어요. 월드비전에서 지원한 4개 조합이 이번 해 수확했던 G3, G4 씨감자는 볼 수 없었죠. 이렇게 무병 초기 씨감자를 확보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해요. 다른 조합들도 이렇게 지역정부와 협력해서 영농기술 교육을 받고 초기 씨감자를 공급받아 재배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지역의 식량 안보와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펠레케치 메넹게샤 씨, SNNPR지역 농무부서 담당직원

해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판매량과 소득도 늘었습니다.

7.7

98,000

2019년

16.9

134,000

2020년

연간 씨감자 판매량(톤)연간 씨감자 판매 소득(비르)
연간 씨감자 판매량(톤)
연간 씨감자 판매 소득(비르)

“다른 조합을 통해 여성들도 남성처럼 조합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또, 조합원들이 씨감자를 팔아서 자녀들 대학까지 보내는 것을 보며 저도 조합에 참여하게 됐어요. 재배한 씨감자로 가족들도 먹고 농업 훈련을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로 씨감자 재배를 계속 할 수 있어서 형편이 많이 좋아졌어요. 배운 것으로 열심히 일하며 가정과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
–마리사 바리소 씨, 훌라지역 할라카 조합 농민

농민들은 앞으로도 질 좋은 씨감자를 생산하고 판매하여 풍성한 가정과 지역사회를 일구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영양만점 감자가 주렁주렁 맺히며 자립의 꿈을 꾸게 된 농민들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글과 사진. 국제개발사업2팀 이미리내∙나혜진

아동의 삶을 바꾸는 아름다운 실천

아동의 삶을 바꾸는 아름다운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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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얘들아 어떻게 지내니? [2편]

코로나 시대, 전 세계 곳곳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지난 1편에서는, 어렵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특한 우리 아동들의 일상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2편에서는 코로나 상황에 맞추어, 월드비전이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지, 후원자님께 보내드릴 사진과 소식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시대, 얘들아 어떻게 지내니? [1편]보러가기

월드비전 선생님이
제가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요!

월드비전은 1년에 4번 이상 아동을 만나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있어요. 예전에는 유치원이나 학교처럼 아동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여러 아동을 한번에 만나기도 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주로 개별 가정 방문을 해요. 학교가 문을 닫기도 하고, 모임을 진행하기 어려워지기도 했거든요. 아동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생기면, 전화가 가능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동이나 가족과 통화를 하며 비대면 방식으로 아동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한답니다.

후원자님께 보내드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요!

아동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기에는 사진 만한 것이 없죠. 매년 월드비전 직원이나 봉사자가 아동을 방문하여 후원자님께 보내드릴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요. 사진 촬영 역시 아이들이 학교에 모여있을 때 한꺼번에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개별 방문을 통해 촬영하게 되었어요. 지역 상황이 허락하고 아동과 보호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 영상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매년 가을, 성장소식지에 넣어 후원자님께 우편으로 전달드립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며 격상된 방역 수칙 때문에 촬영을 진행하기 어려운 지역과 아동들도 있어요. 조금이라도 더 많은 후원자님께 아동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원자님께 보내드릴
활동지를 작성해요!

활동지
완성된 활동지. 올해의 주제는 ‘자존감’이고, 아동의 나이대별로 3가지 종류가 있어요(좌부터 0-7세, 8-13세, 14세 이상)

후원자님께 1년에 1번씩 성장소식지와 함께 보내드리던 활동지. 원래는 많은 아동들이 한 곳에 모여,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면서 활동지를 작성하곤 했는데요. 그런데 작년은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가 어려워 활동지를 작성하지 못했어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던 시간이기에 모두에게 아쉬움이 컸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방역지침을 최대한 준수하며 후원자님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로 하였어요(일부 지역/아동 제외). 지역에 따라 소규모로 모여서, 혹은 봉사자가 1대1로 아동을 방문하여 작성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작성된 활동지는 올해부터 성장소식지와 함께 발송되지 않고, 연말연시 카드와 함께 겨울에 후원자님께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에요.

코로나 이전 후원아동
성장소식지 작성 현장 보러가기

후원자님의 편지에 답장을 써요!

후원자님이 편지를 보내주시면, 직원 및 봉사자가 아동을 방문하여 전달하고, 답장을 작성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동 방문이 어렵거나 국제우편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후원자님께 답장이 전달되기까지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아동과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도 갈 수 없고 친구들도 만날 수 없는 후원아동들에게는 후원자님과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정말 큰 즐거움입니다. 오늘 후원아동에게 편지 한 통 보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후원아동에게 편지쓰기

오늘도 월드비전 직원과 봉사자들의 돌봄을 받으며 후원아동들은 코로나 상황을 잘 견디고 있습니다. 또한 후원자님께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재밌게 활동지를 작성하고 열심히 사진도 찍고 있답니다. 올 가을, 후원자님께 발송될 아동의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 그럼에도 일부 아동의 경우 소식지 제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후원자님께 아동의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임해나 후원동행2팀
사진과 자료 월드비전 현지 사무소 제공, 월드비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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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유도 유망주 태형이의 소원

월드비전 위기아동후원 캠페인
“저희 둘만 남을까 봐 걱정돼요…”

이불 속에서 부둥켜 안고 잠들어있는 태형이와 동생

어려운 가정 형편에 서로 떨어져 지내야 했던 4년.
태형이는 어렵게 하나가 된 가족이
다시 헤어지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좌:화장실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태형이 / 우:라면 한 개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 태형이화 동생

동생과 둘만 남은 텅 빈 집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는 아빠가
집을 비울 때면 태형이가 어린 동생 곁을 지킵니다.

아빠를 대신해 온갖 집안 일을 하는 것도,
익숙하게 차린 라면으로 배를 채우는 일도
너무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배달을 위해 오타바이에 박스를 싣고있는 태형이 아빠

“일할 때는 밥 먹을 시간도 없고…죽기 살기로 해야죠.”
공사장 일용직 근로 중 사고로 수술을 한 아빠.

수술 후 가까스로 배달 일을 시작했지만
여러 번의 교통사고가 아빠를 더욱 힘겹게 하고,
빠듯한 생계는 몸을 돌볼 겨를조차 허락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양의 스케줄이 표시되어 있는 태형이 아빠의 핸드폰

홀로 두 아이를 돌보며,
먹고 싶은 것 하나 제대로 사줄 수 없었던 아빠는
집에서 기다릴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고된 하루를 버텨봅니다.

좌:유도를 하고 있는 태형이의 모습 / 우:태형이가 유도로 딴 여러개의 매달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가족을 지키고 싶은 태형이는
유도 입문 1년 만에 전국체전 3위를 거머쥔 유도 유망주.

온전히 훈련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지만,
매번 드는 훈련비가 아빠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힘들게 벌어 오신 돈, 거기다 다 써야 하니깐 많이 미안하고 죄송해요.”

자고있는 동생을 바라보고 있는 태형이의 모습

요즘 태형이는 부쩍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여느 또래들처럼 평범하게 보내고 싶은 가족과의 일상
어느 순간 사라지지 않을까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생활비 걱정으로 오늘 하루가 버거운 아빠와
막막한 현실 앞에 소중한 꿈을 잃을까 두려운 태형이.

유도 도장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태형이의 유도복

“다시 마주 잡은 두 손이 떨어지지 않도록
태형이의 가정에 희망이 되어 주세요.”

위기에 처한 아동과 가정을 돕는 월드비전

  • 시급한 생계비

    태형이 가정의
    안정을 위해
    시급하게 필요한
    생계비 지원
  • 위기아동 꿈지원비

    태형이가 지속적으로
    유도선수의 꿈을
    준비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꿈지원비 지원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은 태형이 가정의 필요를 지원하는데 우선 사용되며,
이후 모인 후원금은 태형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위기가정들에게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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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희망TV] 코로나 위기극복 나눔 토크쇼
‘다시 만난 아프리카’

월드비전과 SBS 희망TV가
“알아두면 쓸데 있는”
특별한 토크쇼
에 초대합니다.

희극인 / 배우/ 축구선수/ 유튜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네 명의 셀럽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연진 소개


박미선
이광
조원희
송태진
박미선
이광
조원희
송태진

아프리카에 사연(?)많은 4명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

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의 위험 속,
알려지지 않아 더 궁금했던 아프리카의 현재 모습
후원을 통해 변화된 아이들의 근황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하이라이트 미리보기


아프리카에서 온 마스크를 보며 난감해하는 패널들

하이라이트1. 코로나 1년, 아프리카의 상황은?😷

쏭태 피디님이 직접 찍어온 현장감 넘치는 영상들과
아프리카에서 공수해온 가짜(?)마스크를 공개합니다.

#진짜_아프리카_이야기 #쏭태_피디 # 소비자신고_국번없이1372

아프리카 소년, 소

하이라이트2. 영상으로 찾아온 특별 게스트🎥

조원희님이 가나에서 만난 축구소년 킹스레이.
박미선님이 우간다에서 만난 열일소녀 마리아.
아프리카에서 보낸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확인하세요🧡

#’안녕_형아’ #조원희 #‘따뜻한_포옹’ #박미선

제니퍼 가

하이라이트3. 온 가족을 바꾼 나눔의 기적💖

어려운 가정형편과 동생들의 교육을 위해
조혼의 위기까지 내몰렸던 맏딸 제니퍼.
나눔을 통해 달라진 제니퍼네 가족을 소개합니다.

#우리가족이_달라졌어요 #나눔의_기적 #제니퍼_학교가자!

아프리카에서 온 마스크

하이라이트4. 월드비전 마스크 ㄷ ㄷ ㄷ ㅈ! (두둥등장)💥

이광기님이 품에서 꺼낸 화려한 아프리카 마스크에 감춰진 사연.
일방적인 퍼주기식 도움? 아닙니다.
어려울 때 돕는 진짜 친구? 맞습니다.

#나눔은_돌고_도는_거야 #이광기 #지구는_연결되는_거야 #월드이즈원

전지구적 위기인 코로나를 함께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궁금증과
나눔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고민 해결의 시간!

05월 29일(토)오전 8시 30분~오전 9시 30분
SBS희망TV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4명의 MC
전쟁의 상처를 ‘평화’로 이겨내요.

전쟁의 상처를 ‘평화’로 이겨내요.
– 필리핀 마라위 아동보호 및 평화증진사업

2017년, 필리핀 남부에 위치한 마라위에 내전이 발생했어요. 35만 명이 넘는 실향민이 발생한 전쟁으로 주민들의 삶이 파괴된 것은 물론 아동들에게도 깊은 상처가 남았어요. 월드비전은 아이들이 심리적인 충격을 회복하여 단단한 미래를 일구어갈 수 있도록 따뜻하고 세심한 지원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과 함께 전쟁의 상처를 ‘평화’로 이겨내고 있는 장한 우리 아이들을 만나보세요.

아동과 청소년이 ‘평화’를 배우고
아동보호체계를 세워요.

느닷없는 총성, 파괴되는 학교와 집, 죽음 등 전쟁을 경험한 아동과 청소년이 겪는 마음의 고통을 위로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월드비전은 두 가지 방향에서 이들 곁으로 다가갔어요.

자신과 서로를 보호하고 평화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아동 ·청소년 역량 강화

평화와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내

아동보호체계 강화

마라위 지역 내 아동 · 청소년 평화 보장 및 아동 보호 체계 구축

아동과 청소년이 자신을 지키고
평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힘을 키워요.

마라위 지역 안에 있는 5개 학교와 마을에 평화클럽 및 아동보호위원회를 만들고 교육을 진행했어요. 376명의 학생들이 *평화증진프로그램을 이수했고, 아동보호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아동과 청소년은 아동폭력 및 젠더기반 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에 중점을 둔 아동권리 교육도 받았어요.

*평화증진 프로그램이란?

전쟁을 겪은 아동들을 ‘평화를 세워가는 사람’ 으로 변화시키는 검증된 월드비전 프로그램입니다. 아동이 또래나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치유와 평화를 전하는 사람이 되어 전쟁을 예방하는 중심 역할을 하도록 스스로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갑니다.
▶ 프로그램 내용: 갈등과 문화 이해하기, 긴장을 일으키는 요소 배우기, 평화 나무 그리기, 리더십 키우기, 평화로운 환경 만들기 등

교실에서 수업하는 아이들 모습

야외 수업중인 아이들 모습

학교에서 평화클럽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코로나19 발생 전 촬영된 활동입니다.)

월드비전 직원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아동보호위원회를 만들며 월드비전 직원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아동보호오리엔테이션 모습

아동폭력, 젠더기반폭력이 발생하는 원인 등을 배우는 아동보호오리엔테이션 현장.

평화클럽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화증진 프로그램을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했어요.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 등을 또래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배워나갔지요. 학교와 지역의 평화클럽 청소년 리더를 뽑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전하기도 했어요. 시청각 자료와 평화클럽 교육 자료도 만들어 보다 쉽고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 지도록 지원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뿐 아니라 친구들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맺는 능력을 갖추었고 마음의 상처를 회복해 나가는 힘도 점점 강해졌어요.

아동보호오리엔테이션 모습

월드비전은 평화와 아동보호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키트를 지원했어요.

아동과 청소년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체계를 강화해요.

월드비전은 마라위 지역이 체계적인 아동보호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평화 및 아동보호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또, 아동보호 위원회 구성원들에게 평화와 아동보호 교육을 진행하고, 아동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손전등, 호루라기, 조끼, 휴대용 음향기기 등을 지원해서 지역 정부가 세운 체계가 잘 세워지고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했어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한 결과 아동보호위원회가 유지되고 지역의 전체 학교 대상으로 아동보호 활동과 평화클럽이 확장됐어요. 또, 학교 정규 과정에 평화와 아동보호 교육이 들어갔어요!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헬프데스크도 계속 운영되고 아동들이 참여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정부 예산도 책정되었어요. 이렇게 아동보호체계가 계속 강화될 수 있는 기틀이 탄탄히 마련되었답니다.

월드비전과 마라위 정부기관이 평화 및 아동보호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모습

월드비전과 마라위 정부기관이 평화 및 아동보호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요.

아동보호교육 현장을 보고있는 월드비전 직원

아동보호위원회 구성원 대상으로 진행된 평화와 아동보호교육 현장

“평화와 아동보호 교육을 받으며 지역정부의 아동보호위원회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이해했어요. 우리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동보호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무바락 마카바다 씨

아동과 청소년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아동보호체계를 세우고 강화하는 사업도 꼼꼼히 챙겼습니다. 교직원에게 평화 교육을 실시하고, 심리적으로 고통 받는 학생에게 필요한 응급 처치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또, 코로나19가 발생한 후에는 위생물품 등을 지원하고 손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를 설치해서 아동들을 보호했어요.

아동보호교육에 참여한 교직원 모습

아동보호교육에 참여한 교직원들

응급 처치 온라인 워크숍 아이들 모습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응급 처치 온라인 워크숍 모습

“이번 워크숍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적절한 대처 방법을 배웠고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눴어요.무엇보다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 반투아스 선생님

학교에 지원된 위생 물품

코로나19 발행 후 학교에 지원된 위생 물품

종교와 전통이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하여 종교∙마을 지도자와 긴밀하게 협력했어요. 주민들 사이에 공신력이 강한 종교지도자들이 평화와 아동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실천하도록 격려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교육하고 도운 거예요. 종교 및 마을 지도자가 주최하는 평화, 아동보호 관련 포럼을 열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평화 및 아동보호 교육 모습

종교∙마을 지도자 대상으로 평화 및 아동보호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요.

평화는 모두를 위한 거예요.

19살 라마는 2017년 마라위에서 일어난 전쟁을 생생하게 기억해요. 마라위에 살고 있지는 않았지만 라마가 사는 마을로 피난을 온 마라위 주민들을 보며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지요. 라마는 월드비전에서 진행하는 평화클럽에 참여하며 평화는 특별한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깨달았어요.

라마의 사진

라마는 월드비전 평화클럽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고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요.

“친구들과 평화클럽에 참여하며 평화교육도 진행하고 있어요. 또다시 전쟁을 겪고 싶지 않으니까요. 저와 같은 청소년들이 평화로운 마을을 만드는 데 자신의 역할을 알고 지금 내 곁의 사람들과 먼저 평화롭게 지낼 때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는 혼자가 아니잖아요! 학교와 마을이 우리를 보호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만드는 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거예요!”

아직은 여리고 예민한 시기, 어른들의 잘못으로 큰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평화’를 배우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평화의 전달자’로 성장하는 모습은 눈물나게 뿌듯하고, 많이 미안하기도 합니다.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사건, 그러나 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어른들의 노력과 그 안에서 푸르고 선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통해 우리 역시 ‘평화’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마주할 세상에는 전쟁도 가난도 아픔도 없기를, 서로 돕고 나누고 사랑하는 꿈만 같은 행복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과 자료 국제사업본부, 월드비전 자료실

월드비전의 또 다른 ‘평화’ 교육 현장을 만나보세요.

월드비전 청소년 사업 BE THE SOLUTION

우리가 청소년에 주목한 이유
– 월드비전 청소년 사업 Be The Solution

아이도 아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애매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청소년‘.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는 예민하고 중요한 이 때 노동, 조혼, 폭력 등에 노출되어 건강뿐 아니라 일상조차 잃어버린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돕고 이들이 자신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도록 월드비전이 나섰습니다.

BTS : Be The Solution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환경과 희망찬 미래를!

‘Be The Solution’ 줄여서 ‘BTS’는 월드비전의 새로운 청소년 사업입니다. 사업 이름에서부터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시죠? 월드비전은 BTS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웃고있는 청소년들의 모습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

우리가 청소년에 주목한 이유

월드비전에서는 12세에서 18세에 해당하는 연령을 ‘청소년’으로 정의하는데요. 이 기준으로 따져보면 전세계 인구 중 청소년은 16%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90%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청소년 인구 비율은 23%로 전체 인구의 ¼을 차지하고 있어요.

(출처: 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s and Social Affairs, Population Division, World Population Prospects: The 2008 Revision)

한국월드비전의 해외후원아동 중에도 약 44%가 청소년입니다. 이렇게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은 안타깝게도 위험, 그 자체입니다. 유해한 노동, 조혼, 폭력 등에 그대로 노출되어 방치된 채 내일을 꿈꾸기는 커녕 오늘의 삶도 위태롭게 이어가는 청소년들을 위해 월드비전은 ‘솔루션’을 찾아야 했습니다. BTS 사업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되찾고 유지하는 것을 넘어 마을과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적극적은 주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청소년들에게 닥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일을하고 있는 청소년 모습

전 세계 약 4700만 명 청소년이 학교가 아닌 노동 현장에 내몰려 있습니다.

임신한 청소년 모습

사춘기 소녀 4명 중 1명은 청소년기에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합니다. 18세 미만 청소년은 임신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성인의 2배고, 15세 미만 청소년의 사망 확률은 5배 높습니다.

월드비전이 찾은 해답, ‘L.I.F.E’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비전 BTS 사업은 4가지 방면에서 해답을 찾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데요. 월드비전의 4가지 해답, ‘L.I.F.E’를 살펴볼까요?

Learning
  • 환경

청소년 교육 및 보호 환경 개선

[학교] 접근성, 교육 수준 개선

[마을] 인식과 제도 개선

Identity
  • 성장

청소년 발달 단계 별 지원

[학교] 접근성, 교육 수준 개선

[마음] 건강한 정체성

Future
  • 미래

청소년 진로 역량 강화

[참여] 클럽을 통한 활동

[진로] 계획 수립 및 역량 구축

Equality
  • 평등

동등한 기회 제공

[여성, 장애] 차별 없는 기회

[취약계층] 교육 기회 제공

Learning, 환경

먼저, 청소년을 둘러싼 가장 기본적인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했어요. 바로 ‘학교’와 ‘가정’이에요. 비싼 학비, 통학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교통 시설과 기숙사의 부재, 부족한 교사 자질, 낙후된 학교 시설 등으로 청소년들은 학교 즉 교육과 점점 멀어지고 있었어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여 청소년들이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도록 적절한 교통수단과 장학금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기숙사도 건축하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실력을 갖춰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사 훈련도 하고요. 교실과 화장실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고쳐나가고 있어요.

가정과 마을에서는 청소년이 제대로 보호받도록 보호자와 주민 대상 인식 개선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지역 정부와 함께 청소년 보호 제도를 마련하고 언론 등을 활용하여 청소년 보호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어요. 이렇게 청소년들이 가정과 마을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

  • Before

    재건축 전 킨샤사 마을 학교 화장실

  • After

    건축 후 킨샤사 마을 학교 화장실

콩고민주공화국의 킨샤사 마을 내 학교 화장실이 안전하고 깨끗하게 재건축되었습니다.

Identity, 성장

청소년기는 신체와 정서 모든 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 때 배운 지식과 갈고 닦은 마음은 평생의 자산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만들어 주죠. 이토록 중요한 시기, 청소년들이 삶을 살아가는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닦을 수 있도록 문해력, 수리력 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생활 기술 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자아 정체성을 갖추고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활동도 지원하고 있어요. 또한,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지적, 정서적 교육도 병행하여 책임 있는 성인으로 자라나게 돕습니다.

Future, 미래

청소년들은 ‘또래집단’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아요. 월드비전은 청소년 클럽을 만들어서 청소년 스스로 자신들이 사는 마을의 문제를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인턴십, 직업훈련 등도 지원하여 청소년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필요한 능력도 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함께 진로를 계획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역량을 갖추며 건강한 미래를 준비합니다.

마을에 모여있는 부룬디 청소년들 모습

마을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클럽 활동에 참여한 부룬디 청소년들

Equality 평등

여성, 장애인, 취약계층이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요. 남자와 여자 청소년들이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여자 청소년을 위한 탈의실을 설치하고요. 장애인 통합 교육 환경을 만들고 최빈층, 소수민족 청소년이 차별 받지 않도록 인식개선 교육도 진행합니다.

한 마을에서 15년 이상 머물며 마을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여 주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의 힘을 키워주는 월드비전의 목표는 청소년을 위한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가장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들을 잠깐 돕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 기간 동안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며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는 거지요.

청소년이 자신의 삶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성장하여 다음 세대까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월드비전의 ‘BTS’는 오늘도 전 세계 도움이 절실한 청소년들 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뜨거운 응원과 관심, 부탁 드려요!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과 자료 국제사업본부, 월드비전 자료실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현장에서 권정화 파견 직원이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

[로힝야 난민캠프 화재 현장]
권정화 파견 직원이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 큰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며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불길 속에서 난민들은 힘껏 쌓아 올리던 희망의 싹마저 짓밟히는 듯 아프고 무서웠고 또다시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애타게 했던 난민캠프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해 월드비전이 펼치는 긴급구호 활동을 권정화 과장(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이 직접 전합니다.

잿더미가 된 난민캠프,
하지만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초,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 파견된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권정화입니다. 로힝야 난민캠프 8E구역에서 *‘로힝야 난민 및 수용 공동체 내 젠더기반폭력위험 경감사업‘ 진행을 위해 이 곳에 온 저는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요. 3월 중순 들려온 갑작스런 화재 소식은 따닥따닥 붙어있는 난민캠프를 직접 보아온 터라 그 피해가 얼마나 클 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9구역이지만 제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8E구역 역시 9구역과 밀접하게 붙어 있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하는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

잿더미가 된 난민 캠프 모습 모습

빽빽하게 들어선 로힝야 난민캠프 안에서 발생한 작은 불씨는 순식간에 엄청난 화염으로 번져 캠프 약 1만 채가 한 순간에 사라졌어요.

간신히 생존에 필요한 시설들이 세워져 가던 난민캠프가 순식간에 까만 재가 되어 버린 현장에서 느낀 황망함은 지금도 어떤 말로 대신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생필품 하나 없이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난민들이 있기에 어서 마음을 추스리고 신속한 대응을 준비했습니다. 화염이 삼켜버린 난민캠프는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기도 안전하게 나누어 주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키트 배분을 시작한 거예요.

알차게 구성된 ‘존엄성 키트’가
난민들에게 전해지기까지

재빨리 준비한 ‘존엄성 키트’를 빨리 나눠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피해 난민들의 수가 너무 많고, 배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장소도 찾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문제까지… 바짝바짝 애가 탑니다.

잠깐, ‘존엄성 키트(Dignity Kit)’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존엄성 키트

  • 1. 휴지
  • 2. 세탁비누
  • 3. 양동이
  • 4. 속옷
  • 5. 슬리퍼
  • 6. 손전등
  • 7. 면 소재 스카프
  • 8. 막씨(옷 안에 입는 원피스)
  • 9. 면 소재 하의
  • 10. 면 마스크*

품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상을 사는 데 꼭 필요한 물품들이에요. 특별히 면 마스크*는 난민 여성들이 보호센터에서 재봉 교육을 받으며 만든 것이어서 어려운 상황 중에도 뿌듯함을 전해주는 고마운 마스크였습니다.

이렇게 키트는 알차게 꾸려졌는데, 어디서 어떻게 배분을 해야 할 지 담당자들의 마음도 분주해집니다.

드디어, 배분 장소 확보!
모든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드디어 존엄성 키트 배분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야호! 화재 이후 4만 명 이상 난민이 쏟아져 나오며 여기저기 물품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장소 배정을 받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랍니다. 대나무 지붕이 얼기설기 엮어진 이 곳도 현지 월드비전 직원이 백방으로 애쓴 덕에 겨우 마련할 수 있었어요. 난민들이 햇빛을 피해 대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모든 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안전이 보장된 것을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본격적인 키트 배분을 준비합니다. 만일의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되기에 저를 포함한 직원들은 바짝 긴장이 되는 순간이지요.

난민을 맞이할 준비중인 월드비전 직원들

어렵게 배정 받은 키트 배분 장소에서 난민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들

월드비전 직원, 준비 완료!

직원과 봉사자들이 난민캠프 블록 별로 담당을 정하고, 난민들을 기다립니다. 이 때 다른 봉사자들은 ‘키트 배분증’을 캠프 블록 별로 나누어 줍니다. 배분증을 미리 배포 하면 도난이나 분실 그리고 도용까지 다양한 문제가 자주 발생해서 배분 직전에 나누어 주어 사고를 예방했어요.

자리 배치를 마친채 난밀을 기다리는 월드비전 직원들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키트를 배분하기 위해 난민 캠프 블록 별로 담당자를 정하고 자리 배치까지 마친 월드비전 직원들이 난민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키트를 받을 난민들은 ‘지장’을 찍어
신분을 확인해요.

드디어, 키트를 받을 난민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블록 별로 받은 배분증을 가족등록증과 함께 월드비전 직원에게 보여주면 이름, 난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하고 ‘지장’을 받습니다. 안타깝게도 로힝야 난민들은 대부분 글을 쓰고 읽을 수 없어서 서명이 아닌 지장을 받고 있어요.

키트 배분을 위한 절차

신분 확인 중인 난민들

키트를 받기 전, 신분 확인을 하고 있는 난민들

난민들이 갖고 있는 배분증, 가족등록증에는 캠프 번호, 캠프가 위치한 블록 번호, 가족 구성원 이름, 성별, 생년월일, 사진이 있어서 신분과 사는 곳, 가족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난민의 신분을 확인중인 월드비전 직원

난민들의 배분증과 가족등록증

타인 수령이나 중복 배분을 막아 최대한 많은 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난민들의 배분증과 가족등록증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을 위해 배분증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는 바람에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시간을 맞추어 오시면 참 좋을 텐데.. 어디에서 이렇게 나타나시는 거지?’ 혹시라도 사고가 일어날까 주변을 촘촘히 살피는 내내 마음은 두근두근 조마조마합니다.

존엄성 키트를 받기 위해 몰린 난민들

안전을 위해 배분 시간을 나누었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며 현장의 직원과 봉사자들은 더욱 신경을 써서 민첩하게 움직였어요.

존엄성 키트를 받고 기뻐하는 주민들을 보면 그간의 고생은 기억에서 안녕~!

배분증과 가족등록증 확인을 모두 마치면, 난민들에게 ‘존엄성 키트’가 전해집니다. 장소가 좁고 물품 놓을 공간도 없어서 트럭에서 바로 전달을 하느라 고생이 더했지만 키트를 받고 씽긋~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니 그간의 고생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작은 물품이지만 이 분들에게는 정말 요긴하게 쓰일 것을 알기에 한 분에게라도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난민들에게 전달되는 존엄성 키트

신분 확인을 마친 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존엄성 키트

잠시 짬을 내어 키트를 받은 난민 여성 한 분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어요.

존엄성 키트를 받음 솔리카

“화재로 모든 것이 타버렸고 집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저희 가족은 대나무와 방수포를 받아 지낼 곳을 마련했어요. 하지만 막상 생활에 필요한 것이 없어 막막했거든요. 오늘 물품들을 받아서 너무 기뻐요. 이제 가족들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솔리카(25세)

키트에 포함된 난민 여성들이 직접 만든 면 마스크. 희망의 씨앗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오늘 배분된 존엄성 키트에는 면 마스크도 포함되어있어요.앞서 살짝 언급 드렸듯이 요것이 아주 특별한 마스크입니다. 구호기관에서 마련한 것이 아닌 난민 여성들 스스로 보호센터에서 재봉 교육을 받으며 만든 마스크거든요! 지금은 화재 때문에 임시 공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속옷과 아기 옷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난민 여성들이 만든 면 마스크를 존엄성 키트 위에 놓아 주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

난민 여성들이 만든 면 마스크를 존엄성 키트 위에 살포시 놓아 주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

오늘, 이렇게 1500개가 넘는 가정에 존엄성 키트를 배분했습니다. 무사히 마지막 키트가 전달되고 나서야 마음이 훅, 놓입니다. 절망의 끝,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난민들을 덮친 화재 앞에서 희망조차 무색해 지던 가슴 아픈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어 다시 일어서고 있으며 이 위기를 반드시 견뎌낼 거예요.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은 한국의 후원자님들에게 이 곳 난민과 직원들 마음까지 꾹꾹 눌러 담아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맡은 일을 성실히 마치고 씩씩하게 고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한국은 살랑살랑 봄이 완연하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부디 코로나19에서 안전하시길, 어려운 시기이지만 따뜻한 봄날의 여유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권정화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사진 권정화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월드비전 자료실

화염이 삼킨 ‘로힝야 난민캠프’
4만 여명의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

2020 월드비전 자세한 재무보고

2020 월드비전 자세한 재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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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에도 BTS가 있다고?
– 청소년 직업 훈련에 참여한 프란시스 이야기

“BTS? 뭐야뭐야~!” 하신 분 계신가요? 월드비전의 BTS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바로 Be The Solution의 약자로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해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청소년 사업이랍니다. BTS 사업 덕분에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는 프란시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당장 먹고 사는 일이 급한데
내일을 꿈꾸는 건 사치였어요.

케냐의 찬감웨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프란시스는 11명이나 되는 형제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났어요. 프란시스의 부모님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가난한 형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죠. 당장 아이들을 제대로 먹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교육까지 세심히 챙기기는 어려웠어요. 프란시스는 중학교를 겨우 마치고 집안 일을 돕기 위해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일을 했어요.

“고생하는 엄마, 아빠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지만 중학교만 겨우 나오고 특별한 기술이 없으니 안정적인 직업을 구할 수 없었어요. 조금만 더 공부를 하고 기술을 배운다면 그만큼 지원할 수 있는 회사도 많아지고 당연히 더 좋은 조건으로 일을 할 수 있을텐데… 저는 정말 가진 게 없으니 임시직을 전전할 수 밖에요.”

길이 안 보이는 지금도 답답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하면 프란시스는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삽을 들고 흙이 뭍은 거친 손을 클로즈업한 모습

수많은 청소년들이 극심한 가난,
보호자의 방임 등으로 내일을 꿈꾸지 못하고 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의 BTS 사업 소식을 듣고
묻어두었던 꿈이 꿈틀댔어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2년 정도 닥치는 대로 일을 했던 프란시스가 점점 지쳐갈 무렵, 반가운 소식이 들렸어요. 월드비전이 찬감웨 마을에서 BTS 사업으로 청소년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거예요. 프란시스는 가슴 속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 꿈이 꿈틀댔어요. 기계에 유난히 관심이 많아 중장비 기사가 되고 싶었던 프란시스. 하지만 그 꿈은 손 끝에 닿을 수 조차 없으리라 생각하고 고이 묻어 둔 지 오래였어요. 하지만 월드비전에서 마을의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직업 훈련 기회를 준다고 하니 기계에 대한 열정이 다시 활활 타올랐어요.

수리장에서 빨간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 프란시스와 동료의 모습

능숙하게 고장난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 프란시스(왼쪽).

저는 이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되었어요!

꿈을 향한 열정을 품고 월드비전 청소년 직업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프란시스는 산업훈련센터(케냐 국가 무역 시험 및 인증 기관)에서 3개월 동안 중장비 기계 수리와 작동 등에 대한 3급 교육을 무사히 수료했어요. 교육을 받은 후 국가 시험에도 응시해 중장비 기사 자격증도 딸 수 있었죠. 국가 인증까지 받은 프란시스는 체계가 갖추어진 회사에 중장비 수리 및 유지 보수, 기계 작동을 담당하는 인턴으로 입사를 하게 됩니다. 3개월 인턴으로 시작한 회사 생활, 프란시스는 실력을 인정받아 벌써 2년 째 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월드비전은 제게 삶을 안정적으로 일구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가난하게 자라오며 하루하루 사는 것에 급급했던 저로서는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 월드비전에서 준비해 준 교육을 받고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은 덕분에 좋은 회사에도 들어갔고 가족들 생계도 이제 걱정 없어졌어요. 제가 저축을 할 만큼 여유가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요? 쉬는 날에는 그냥 놀지 않고 친구들과 자동차 수리를 하는 작은 사업을 해요. 저는 이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되었어요! 열심히 달려나갈 거예요.”

중장비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는 프란시스의 모습

프란시스는 중장비차도 척척 운전할 수 있어요!

미용도구를 들고 밝은 미소를 띄우고 있는 실비아

우간다에 사는 실비아도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며 열심히 미용 직업 훈련을 받고 있어요.

마을에서 제법 실력자로 통하는 프란시스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2급 자격증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단단한 씨앗 속에 웅크리고 있던 프란시스에게 촉촉한 비를 내려 주었더니 그 작은 씨앗에 품고 있던 크고 푸른 숲이 울창하게 자라가고 있어요. 후원자님의 따듯한 격려와 도움이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놀라운 이 일이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윤지영 후원동행2팀
사진 국제사업본부, 월드비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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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학습부터 다양한 체험 활동까지~!
– 월드비전 꽃때말공부방

베트남에서 태어난 티토(가명)는 한국인 아빠와 함께 살기 위해 갑자기 한국으로 오게 됐어요. 한국말을 미처 배우지 못한 티토는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성격도 의기소침해졌어요. 이런 티토가 월드비전 꽃때말공부방을 만나며 확~! 바뀌었답니다. 꽃때말공부방에서 티토는 어떤 경험을 했던 걸까요?

한국에 왔는데 한국말을 몰라서 답답해요!

처음 꽃때말공부방에 왔을 때, 티토는 말을 통한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어려워했어요. 티토는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라서 아빠와의 대화가 힘들었어요. 꽃때말공부방에 다니면서도 친구들, 선생님과 소통이 되지 않아 의기소침하고 눈치를 보기만 했어요.

월드비전에서 한국말을 가르쳐줬어요!

대학생 선생님의 지도하에 공부를 하고있는 티토

대학생 선생님과 열심히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티토

티토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드림스타트와 연계하여 꽃때말공부방에 다니게 되었어요. 티토는 공부방에서 대학생 선생님에게 1:1 지도를 받으며 한글을 읽는 법, 대화 표현, 받아쓰기와 같이 언어 영역 전반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또, 실생활의 대화에서 꼭 필요한 표현들은 직접 체험하며 익혀갔지요.

한국말을 배우고 나니 수업시간이 두렵지 않아요!

꽃때말공부방에서 함께 만든 작품을 들고 사진을 찍는 7명의 아이들

꽃때말공부방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아이들

선생님뿐만 아니라 공부방 친구들도 같이 놀면서 한국말도 많이 가르쳐줬어요. 프로그램을 할 때에도 옆자리에서 하나하나 잘 알려줬어요! 이제는 친구들과 대화도 잘하고, 선생님께 질문도 잘해요. 의사소통이 잘 되니, 미술 시간이나 만들기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요!

뚝딱뚝딱, 로봇 프로그램이 제일 재밌어요!

로봇만들기 교구를 가지고 조립을 열심히 하고 있는 티토

로봇 만들기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티토

한국말을 배운 티토는 꽃때말공부방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흥미를 찾았어요! 특히, 로봇 만들기 프로그램을 할 때는 유난히 눈이 반짝거려요. 로봇 친구와 함께 꿈을 향해 쑥쑥 성장하고 있는 티토가 정말 대견해요.

“이거 어디 있더라?”

한국말을 전혀 못하던 티토의 혼잣말이에요.
꽃때말공부방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티토는 이제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들, 눈높이에 맞춰서 가르쳐주는 선생님과 함께 지내면서 소극적이던 티토는 장난기가 넘치는 활발한 아이로 바뀌었어요.

월드비전 꽃때말공부방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키워주고 다양한 체험활동도
지원하는 알차고 재미있는 방과후 교실입니다.

태백 꽃대말공부방의 건물 외관 모습

2007년 5월 17일 개소식을 가진 꽃때말공부방은 탤런트 김혜자 친선대사의 저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의 이름으로 강원도 태백에 이어 경상남도 창원에 2번째 공부방이 지어졌어요. 꽃때말공부방은 지역 내 저소득가정의 아동들의 학교교과과정을 보충하여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아동의 정서 지원 및 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꽃때말공부방의 프로그램들을 알아볼까요?

꽃때말공부방 프로그램

2020년 꽃때말공부방에서 예쁘게 성장한 아이들의 수

  • 창원 꽃때말 공부방
    29명
  • 태백 꽃때말 공부방
    37명
  • 총인원
    66명

*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아동 수는 위와 같으나 아이를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는 보호자 교육, 캔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2020년 기준 창원 꽃때말공부방 10,374명, 태백 꽃때말공부방 7,978명으로 모두 18,352명입니다.

피자와 옥수수 간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마음껏 공부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없는 국내 수많은 아이들 곁에서 월드비전은 세심한 돌봄과 전문적인 지원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요. 조금씩 꿈을 향해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를 응원해 주세요.

안지인 후원동행2팀
사진과 자료 월드비전 자료실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아름다운 실천